
한호빈의 반등이 반가운 소노다.
고양 소노는 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만나 81-86으로 패했다.
소노의 이번 시즌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이정현(187cm, G)이 국가대표 차출 이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외국인 선수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 이에 김승기 소노 감독도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이정현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34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첫 승을 선사. 이후부터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첫 16경기에서 평균 21.6점 6.3어시스트를 기록. 평균 득점과 평균 어시스트 모두 국내 1위였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하위권으로 떨어졌던 소노는 연승을 기록하며 중위권 싸움에 참가했다.
이에 김 감독은 “지금 (이)정현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시즌 MVP가 되려면 2라운드쯤에는 라운드 MVP를 타야 한다. 팀도 연승을 탔고 본인 성적도 좋다. 2라운드까지는 만족이다”라는 칭찬을 남겼다.
다만 이정현은 경기당 35분을 뛰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 시간을 소화했다. 맡은 역할도 많았다. 공격 조립부터 득점까지 본인 손으로 해야 했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김 감독은 “지금 많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잘되니 본인도 좋아한다. 체력 안배는 필요하다. 다행인 것은 (한)호빈이가 올라온 것이다”라며 이정현의 체력 안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현은 KT와 경기에서 평소와 다른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경기 시작 4분 28초 만에 벤치로 돌아간 것. 그럼에도 소노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김 감독의 말처럼 한호빈(181cm, G)이 팀의 공격을 주도했기 때문.
한호빈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의 압박을 극복했다. 거기에 치나누 오쿠아쿠(206cm, C)의 공격 기회를 잘 살렸다. 돌파 득점도 만들었다. 이는 소노가 경기 초반 KT와 대등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
소노는 23-28로 2쿼터를 맞이했다. 그러나 2쿼터 초반 공격은 풀리지 않았고, 수비에서는 하윤기(204cm, C)를 제어하지 못했다.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소노는 답답한 공격 흐름을 가져갔다.
이런 흐름을 끊은 선수는 한호빈이었다. 스틸을 기록, 쿼터 종료 4분 16초에는 트렌지션 상황에서 오누아쿠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 KT의 작전 타임을 이끄는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또 하나의 3점슛을 추가. 한호빈은 전반에만 10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이정현이 부진했음에도 소노가 크게 밀리지 않았던 이유.
그리고 3쿼터 소노는 점수 차를 빠르게 좁혀나갔다. 그 중심에는 12점을 몰아친 전성현이 있었다.
다만 전성현의 몸 상태는 온전하지 못했다. 본인 스스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 전성현에게 도움을 준 선수가 한호빈이었다. 볼 없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전성현의 움직임을 살폈고 적절한 패스를 전달. 득점은 없었지만, 3개의 어시스트를 통해 팀에 도움이 됐다.
한호빈이 버텨준 덕분에 소노는 67-70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상황. 이정현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한때 역전에 성공. 다만 승부처를 넘기지 못하며 아쉽게 패했다.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소노에는 매우 반가운 경기다. 에이스 이정현의 부진에도 쫓아갈 수 있는 힘을 선보였기 때문.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10점을 넣으며 반등한 한호빈이 있었다. 관건은 한호빈이 꾸준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이러한 활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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