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팅이 터지지 않을 때는 단단한 수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삼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서울 삼성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만나 80-94로 패했다.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반등을 꿈꾸는 삼성은 바쁘게 움직였다. 1옵션 외국인 선수로 이미 검증을 마친 앤드류 니콜슨(206cm, F)을 선택했다. 매 경기 꾸준하게 20점 넘게 넣을 수 있는 니콜슨은 KBL 최고의 득점 머신이다. 내외곽 모두 득점이 가능한 자원이다.
거기에 이근휘(187cm, F), 이관희(191cm, G) 등의 슈팅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했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 결장한 이대성(193cm, G)까지 건강하게 돌아왔다.
그 결과,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한 팀 컬러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의 가장 큰 무기는 외곽 슈팅이다. 비시즌부터 적극적인 3점슛을 강조했고, 시즌 중에도 날카로운 3점슛을 자랑 중이다. 경기당 평균 29.2개의 3점슛을 시도 중이다. 이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성공률은 무려 42.9%다. 압도적인 1위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 40%를 넘기고 있다.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는 5%다.
관건은 슈팅이 터지지 않는 경기다. 매 경기, 화끈한 슈팅을 바랄 수는 없다. 이에 DB와 경기를 앞둔 김효범 삼성 감독은 “슈팅이 터지지 않을 때 수비부터 해야 한다. 3점슛 횟수가 적어지는 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실책이 나오면 안 된다”라며 수비와 실책을 강조했다.
실제로 DB는 삼성의 외곽 공격 수비에 중점을 두며 쉬운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 결과, 삼성은 전반전 13개의 3점슛 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그중 성공한 것은 단 4개뿐. 성공률은 31%였다. 기존의 경기 내용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3점슛이 터지지 않은 삼성은 공격에서 40점을 기록했다. 실책 관리에 성공했고, 골밑과 미드-레인지 구간에서 득점하며 공격력은 유지했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였다. 전반전 삼성은 55점이나 내줬다. 40점을 올렸음에도 55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상대의 외곽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또, 커트인 하는 선수도 보지 못했다. 수비가 무너진 삼성의 전반이었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잘 되던 공격까지도 풀리지 않았다. 실책이 나왔고, 이는 상대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수비에서도 큰 변화가 없었고, 상대의 볼 흐름을 읽지 못했다. 결국 내외곽 모두 공략당했고,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결국 56-7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점수 차가 큰 상황. 삼성의 3점슛은 4쿼터에서야 터졌다. 그러나 3쿼터까지 점수 차는 너무나도 컸다. 또, 앨런슨 수비에 실패하며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연패 탈출에는 실패한 삼성이다.
삼성은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이 터지며 상대팀들도 삼성의 외곽 슈팅을 경계 중이다. 그러나 매 경기 슈팅이 터질 수 없다. 상대 팀의 수비 역시 더 강해질 것이다. 이럴 때 대안을 찾아야 하는 삼성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를 가다듬고, 실책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지 슈팅이 터지지 않아도 상대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삼성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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