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훈(184cm, G)이 팀의 살림꾼 역할을 자처했다.
안양 정관장은 2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63-5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완벽한 경기가 아니었다. 공격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턴오버가 양 팀 도합 30개가 나올 정도로 뻑뻑한 경기였다. 이런 와중에 정관장은 KT의 높이를 모션 오펜스를 사용하면서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보여줬다. 4쿼터까지 리드를 이어간 정관장은 막판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개막 첫 승을 올렸다.
정관장의 승리 주역에는 11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렌즈 아반도(188cm, F)와 9점 3리바운드를 올린 최성원(184cm, G)의 역할이 컸지만, 전체적으로 팀을 이끈 박지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박지훈은 33분 45초를 뛰면서 10점 4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무난한 기록을 남겼다.
박지훈은 올 시즌 정관장의 주전 가드로서 역할이 커졌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뛴 변준형(186cm, G)이 상무 입대를 하면서 긴 출전 시간과 함께 새로 합류한 최성원과의 조합을 맞춰야 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지훈의 활용에 대해 “(박지훈-최성원)둘이 같이 활용할 때와 원탑으로 할 때가 있다. 둘이 뛸 때 지훈이 원탑에 포워드 둘이 들어갈 때 효과가 있다. 지훈이에 배병준 아반도가 먼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타팅으로 나선 박지훈은 1쿼터부터 볼배급에 적극적이었다. KT 가드 정성우의 마크를 패싱 게임을 통해 아반도와 김경원(198cm, C)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공격을 지원했다. 1쿼터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1쿼터 20초를 남기고 KT 마이클 에릭(210cm, C)의 리바운드 볼을 재치있게 스틸로 연결해 공격기회로 만든 점이다.
박지훈은 2쿼터에서는 1쿼터와 달리 체력안배를 위해 6분 30초만 뛰면서 2점을 올리며 3~4쿼터를 대비했다. 박지훈은 3쿼터 정관장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배병준(189cm, G)의 미들레인지와 김철욱(204cm, C)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46-33으로 리드 폭을 넓히는 데 앞장섰다. 여기에 박지훈 본인이 3쿼터 3분 48초를 남기고 대릴 먼로의 패스를 받아 KT 하윤기(203cm, C)를 피해 리버스 레이업슛을 성공시킨 점이 압권이다.
4쿼터에서도 박지훈은 공격 본능을 뽐냈다. 4쿼터 6분 46초를 남긴 상황에서 상대 코트부터 자기 진영까지 20m 이상 드리블하면서 수비의 빈틈을 노려 곧바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서 KT의 타임아웃을 불게 만든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박지훈은 1번 역할로서 본인의 장기인 스피드와 돌파를 통해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만든 점은 고무적이었다. 박지훈의 빠른 패스 타이밍으로 슛 찬스를 만든 점은 정관장이 이번 시즌 모션 오펜스를 실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이다. 작은 신장에도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과 리바운드와 스틸 참여는 원 가드로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부문이다.
박지훈이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의 야전 사령관으로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것인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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