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로 간 BASKETKOREA] 이동엽이 준비하는 소노에서의 두 번째 시즌, “많은 시간을 가져가고 싶다”

김채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6 06: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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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사가/김채윤 기자] 이동엽(194cm, G)이 소노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고양 소노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일본 사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B.리그 사가 발루너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데 이어, 5일에는 게이트웨이컵 2026(GATEWAY CUP 2026) 첫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오늘(6일) 가고시마 레브나이즈와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동엽 역시 새 시즌을 준비하는 소노의 전지훈련에 함께하고 있다. 201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한 이동엽은 10년간 서울 삼성에서만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처음으로 팀을 옮겼고, 시즌 종료 후 소노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 통산 346경기에 출전한 이동엽은 평균 17분 48초를 소화하며 4.1점 2.1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이동엽에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갑작스럽게 팀을 옮긴 데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기대했던 만큼 코트 위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0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던 선수에게 새로운 팀에서의 첫 시즌은 적응만으로도 쉽지 않았을 터. 이동엽은 아쉬움을 남긴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비시즌부터 다시 몸을 만들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가에서 만난 이동엽은 “부상 당했던 곳은 괜찮다. 비시즌 시작하고 아직 쉬었던 적은 없다. 시즌 시작하고도 꾸준히 운동하고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라며 몸 상태를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동엽은 10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던 만큼, 소노에서 맞이하는 비시즌은 처음이다. 이동엽은 “아무래도 10년 동안 다른 팀에 있다가 처음 하는 거라 어색하긴 했다. 그래도 새로운 느낌을 받아서 좋다.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많아서 적응은 무리 없다”라며 소노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했다.

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역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이동엽에게 기존에 해왔던 역할에 더해 적극적인 에너지와 볼 핸들러로서의 역할까지 주문하고 있다.

이동엽은 “감독님께서 비디오를 많이 보신다. 유명하시지 않나(웃음). 내겐 더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볼 핸들러 역할까지 기대하시는 것 같다.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말씀해주셔서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노에는 선후배 간의 관계를 넘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팀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10년 이상 프로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이동엽 역시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

물론 그는 “내 앞가림 하기도 바쁘다(웃음)”라고 말했지만, 후배들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자신만의 무기와 근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엽은 특히 김진유(189cm, G)와 최승욱(193cm, F)을 언급하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태도를 높게 평가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배들이기 때문이라고.

이동엽은 “우리 팀에는 김진유나 최승욱처럼 하기 싫은 것도 하는 선수들이 많다. 어린 친구들도 그런 부분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거다. 그런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투입되고, 또 팀에서 인정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들도 조금씩 깨달아 가는 것 같다. 선배들이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좋은 문화가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렇다면 새 시즌을 앞둔 이동엽의 목표는 무엇일까. 팀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전한 이동엽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코트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되게 아쉬웠다. 그간 경기를 많이 뛰었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팬들에게 퍼포먼스적으로 많은 시간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모든 인터뷰에서 말하지만, 시즌 목표는 시즌이 끝난 뒤 이야기 하고 싶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세워둔 1차 목표를 잘 이루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소노는 지난 시즌 가장 늦게까지 일정을 소화한 만큼 새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동엽은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소노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김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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