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의 외곽이 심상치 않다.
서울 삼성은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8-76으로 꺾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누가 뭐래도 3점슛이다. 삼성은 이날 외곽에서 총 32개를 던졌는데, 그중 19개가 림을 갈랐다. 3점슛으로만 57점을 쌓은 것. 성공률도 60%에 육박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외곽슛 31개 중 9개를 넣었으니, 3점슛에서만 30점이 벌어진 셈이다.
삼성이 기록한 한 경기 3점슛 19개는 역대 KBL 이 부문에서 8위에 해당한다. 즉, 프로농구 출범 이후 이날 삼성보다 한 경기에서 많은 3점슛을 넣은 횟수가 7번에 불과하다는 것.
가장 최근엔 2022년 12월 17일, 당시 고양 캐롯이 한 경기에 3점슛 21개를 넣은 바 있다.
쿼터별 성공률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삼성의 3쿼터 외곽포 적중률만 38%(3/8)였을 뿐, 나머지 쿼터에서는 압도적인 성공률을 선보였다.
1쿼터에 3점슛 성공률 50%(4/8)를 기록한 삼성은 2쿼터에 71%(5/7)까지 끌어올렸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3쿼터를 지나 4쿼터에는 78%(7/9), 정점을 찍었다.
중심에는 최현민이 섰다. 최현민은 이날 28분 49초를 뛰면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0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은 100%, 쏘면 다 들어갔다.
저스틴 구탕도 3점슛 6개 중 4개를 적중시켰고, 이근휘는 5개 중 3개를 넣었다. 이대성과 최성모는 각 2개, 이관희와 앤드류 니콜슨은 각 1개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김효범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찬스가 더 날 수 있었는데, 패스를 안 하고 잡고 있던 상황이 있었다. 우리는 (이)대성이, (앤)드류까지 슈터 7~8명이 뛰고 있는 만큼 볼을 1초라도 늦게 주면 안 된다. 0.5초 안에 주든지 쏘든지 할 수 있도록 훈련을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0개는 쏴야 한다. 그러면 상대가 슛 잡으려고 다 뛰쳐나올 거고, 그땐 돌파하면 된다. 일단 슛을 쏠 때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시점에서 올 시즌 라인업별 3점슛 성공 개수를 보면, 삼성이 상위 3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대성-이근휘-최현민-구탕-케렘 칸터가 뛰었을 때 3점슛 9개 중 7개 들어갔고, 이대성-최성모-최현민-구탕-니콜슨이 함께 나섰을 땐 3점슛 11개 중 6개가 림을 통과했다. 한호빈-이근휘-이관희-최현민-니콜슨 조합에서는 3점슛 10개 중 6개가 꽂혔다.
삼성은 지난 3일 홈 개막전에서도 3점슛 30개 중 15개를 터뜨린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외곽에서 불을 뿜어낸 삼성. 이들이 비시즌부터 강조한 3점슛이 올 시즌 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삼성의 외곽에 시선이 모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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