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있는 자신감' 화봉중 이찬규 "우리는 강팀!"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9 09: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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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용산중이 강팀이라고 하는데, 그 용산중을 꺾고 우리가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잘하는 팀이 많지만, 우리는 질 자신이 없다"

 

강한 수비로 정평이 나 있는 화봉중. 올 시즌에도 4강권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팀이다. 화봉중은 지난해 11월 고성 스토브리그를 시작으로 일찌감치 2025년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3일부터 5일간은 대전시농구협회가 주관한 'HOOPCITY와 함께하는 2025 일류 경제도시 대전 전국 중·고 농구 스토브리그'에 참가해 손발 맞추기에 전념했다. 

 

주장 이승현이 팀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3학년에 진급하는 이찬규(180cm, F)도 연일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대전 스토브리그를 마친 이찬규는 "화봉중이 강팀이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다"라고 웃어 보이며 "김현수 코치님께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끈질긴 수비를 강조하신다. 그 끈질긴 수비로 승부를 보는 게 우리 팀의 컬러다"라고 팀을 소개했다. 

 

그러나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이찬규는 "팀원 모두가 열심히 맞추고 있지만, 수비 로테이션에서 한 번씩 미스가 난다. 우리끼리 토킹을 더 많이 하면서 디테일을 채워야 한다"며 발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몸 상태를 묻는 말엔 "무릎 피로골절로 작년 8월부터 3개월 정도 운동을 쉬어야 했다. 무릎은 다 나았지만, 부상 방지 차원에서 얼음찜질은 꾸준히 하고 있다. 훈련과 경기하는 데 문제는 없다. 복귀하고 연습 경기를 하면서 체력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지만, 더 많이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화봉중은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경기 내내 프레스를 서는 팀으로 유명하다. 타팀 코치들도 "(4쿼터인데) 아직도 저렇게 붙어 다니냐"면서 혀를 내두를 정도.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이찬규는 "힘들긴 하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평소 코치님께서 '개인이 돋보이려고 하지 말고, 팀을 더 빛내라'라고 말씀하신다. 개인적으론 자신 있게 공격하고, 시야를 넓게 가져가라고 조언해주신다. 먼 거리에서도 괜찮으니 슛을 자신 있게 던지고, 슛 이후엔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을 주문하신다. 수비 시엔 뒤에서 토킹을 많이 하고,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파이팅을 불어넣으라고 하신다"라며 김현수 코치로부터 듣는 조언을 전했다.  

 

자신의 장점에 관해선 "신장이 작은 편이지만 힘이 좋고, 코치님께서 수비 센스를 많이 알려주셔서 수비에 자신 있다. 실수하더라도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를 하는 것도 장점이다. 공격할 땐 내 수비가 빅맨이기 때문에 어떤 선수가 막든 치고 넘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현수 코치는 이찬규를 "궂은일을 도맡고, 상대 에이스 전담 수비가 가능한 선수다. 성실하고, 팀에 없으면 안 되는 살림꾼이다. 능동적이고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슛의 기복을 줄였으면 한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찬규 역시 "왼손잡이지만, 오른손 공격의 빈도를 늘려서 위협적인 공격력을 갖추고 싶다. 레이업과 골밑슛은 오른손으로도 할 수 있는데, 슛 성공률을 더 높여야 한다"며 개선점으로 슛 성공률을 짚었다. 

 

상대 에이스 전담 수비에 관해서는 "코치님께서 (나를) 믿어주시는 게 크다. 어렸을 때 빅맨으로 농구를 시작해서 힘이 좋고, 상대 주득점원을 봉쇄하는 것에 자신 있다. 무엇보다 코치님께서 주신 롤을 최대한 수행하려는 자세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지도자에 무한 신뢰를 보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한 이찬규. 그는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엘리트 체육의 길을 걷고 있다. 

 

이찬규는 "클럽 감독님의 권유로 중학생 때부터 (엘리트) 농구를 하기로 했다. 다른 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나는 화봉중에 가고 싶었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화봉중) 3학년 형들의 영상을 많이 봤다. (최)재혁이 형, (김)건하 형, (소)지호 형, (김)문경이 형, (김)형준이 형, (박)준현이 형이 있었는데, 나도 화봉중에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느꼈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롤 모델로는 오재현(서울 SK)을 지목했다. 이찬규는 "KBL에서 노력의 대명사로 통하는 선수다. 내 구력이 짧은 편이라 나도 노력을 많이 해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같은 왼손잡이이기도 하고, 신장이 크지 않은데도 돌파와 슛을 자신 있게 하는 점을 본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 이찬규와 목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찬규는 "우리 화봉중의 목표는 매년 그러하듯 우승이다. 올해 용산중이 강팀이라고 하는데, 그 용산중을 꺾고 우리가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잘하는 팀이 많지만, 우리는 질 자신이 없다"며 유쾌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덧붙여 "절대 개인적으로 돋보이려고 하지 않고,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 팀이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 경기를 하다 보면 팀의 사기가 떨어지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런 순간에도 허슬 플레이와 긍정적인 토킹으로 팀의 사기를 올리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이찬규는 "우리 코치님께서 '나태함, 그 순간은 달콤하나 결과는 비참하다'라는 명언을 자주 말씀하신다. 그 말씀처럼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각오와 함께 "항상 뒷받침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대회 가면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남동생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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