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반등을 위한 전제 조건, ’변수‘가 ’상수‘가 되어야 한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4 11: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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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이와 (오)세근이는 무조건 잘 할 것 같다.“

지난 월요일부터 강원도 고성을 찾아 전지훈련 & 워크샾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 SK 전희철(50)감독의 이야기다.

전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 후 통합 우승과 준우승 그리고 6강 진출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통합 우승 시즌, 자밀 워니와 김선형이라는 강력한 원투 펀치에 더해진 최준용, 안영준이라는 A급 선수가 존재했고, 챔프전에 오른 시즌은 안영준 공백이 있었지만, 최원혁과 오재현 등이 공백을 메꿔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 시즌, SK는 리그와 EASL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 부상자가 적지 않게 발생했고, 정규리그에 방패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선전했지만, 6강 PO에서 가장 상승세에 있던 부산 KCC를 만나 0-3으로 패하며 시즌 전체 일정을 마감해야 했다.

아쉬운 성적 속에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상수’에 대한 것이었다. SK는 워니와 김선형, 안영준 그리고 최부경과 최원혁, 오재현이 상수다. 세 선수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세 선수는 주로 식스맨으로 나서 꾸준한 활약을 해주었다.

지난 시즌에는 달랐다. 워니는 꾸준했지만,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위력이 다소 반감되었다. 김선형이 삐걱였고, 안영준은 중간에 합류했다. 최부경도 앞선 시즌과 달랐다. 최원혁과 오재현은 꾸준함 그 이상이었지만, 베스트 라인업 활약이 분명 아쉬웠다. 많은 기대를 안고 합류한 오세근도 자신의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SK가 6강에 머문 주된 이유다.

23일 오후 훈련을 끝내고 만난 전 감독이 두 선수를 언급한 이유도 다르지 않아 보였다. 두 선수는 핵심이자 상수가 되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변수였다. 몸 상태와 부 적응이 주된 이유였다. 차기 시즌에는 꾸준한 활약을 통해 전력과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야 한다.

전 감독은 디테일하다. 게임마다 전략과 전술이 뚜렷하다. 사전 인터뷰를 통해 승리를 위한 득, 실점대와 사용 전술까지 자세히 설명한다. 선수 기용에 대한 방법도 세밀하게 전달한다.

작전이 성공적으로 전개되려면 상수가 존재해야 한다. 역시 김선형과 오세근이 핵심이아닐 수 없다. 두 선수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지난 시즌 나란히 부진을 겪었고, 비 시즌 시작과 함께 명예회복을 키워드로 높은 집중력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훈련에 임하는 표정도 사뭇 진지하다. 그만큼 지난 시즌이 아쉬웠던 두 선수였다.

지난 4일 SK 양지 훈련 체육관에서 만났던 김선형은 당시 인터뷰에서 “소집 훈련 전에 이미 운동을 시작했다. 작년과는 180도 다르다. 발목 강화를 훈련을 해보니 차고 나가는 힘이 떨어져 있더라. 그 부분을 소집 훈련 전에 채우고 왔다.”고 전했다.

연이어 김선형은 “2년 전에 8주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시즌 끝날 때까지 몸이 좋았다. 그때 느낌이 난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대표팀 나갔다가 왔을 때 떨어졌던 컨디션을 끝까지 끌어 올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부르면 가야 한다’는 생각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게다가 엉덩이 근육이 찢어진 여파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는 60% 정도 몸 상태로 계속 시합을 치렀던 것 같다. 시즌을 치르면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점점 몸 상태가 떨어 지더라.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나이가 들었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웃음) 비 시즌 때 운동을 제대로 못했다. 역시 노력 없이는 수확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밸런스를 맞추지 못했다. 팀은 ‘워니 고’를 해야 했다. 미안한 부분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두 선수 활약을 ‘상수’로 꼽은 듯 했다. 두 선수가 중심을 잡고 워니와 안영준 그리고 최원혁과 오재현에 더해 김형빈까지 ‘상수’에 포함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했다.

또 한 명의 비밀 병기가 있었다. 아시아쿼터인 후안 고메즈 딜리아노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영입했던 고메즈는 부적응과 계속된 부상으로 거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23-24시즌 동안 팀을 휘감았던 ‘부상 병동’ 속 하나의 퍼즐일 뿐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고메즈 스코어는 ‘매우 맑음’인 듯 했다. 전 감독은 고메즈에게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는 듯 했다. 전 감독은 “현재까지 훈련을 너무 잘 소화해내고 있다. 몸 상태도 좋다.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이번 시즌은 분명히 다른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식스맨을 키워드로 또 하나의 ‘상수’를 만들어가고 있는 듯 했다.

리온 윌리엄스를 아이제아 힉스로 교체하며 전략에 변화를 가한 SK와 전 감독. 지금까지 과정은 합격점을 줄 수 있다. 계속해 변수를 제거해가야 한다. 그들의 목표를 위해 상수를 만들어야 한다. 두 선수의 부활은 '무조건'이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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