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아나 스미스(178cm, G)가 삼성생명의 우리은행전 상대 전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다.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71-78로 패했다. 3위 확정에 실패한 삼성생명 시즌 전적은 13승 13패다.
삼성생명은 시즌 내내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두꺼운 선수층으로 로테이션 폭을 넓혔지만, 안정적으로 승리를 쌓지는 못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시즌을 길게 바라봤다. 비시즌 훈련에 함께하지 못한 배혜윤(183cm, C)과 키아나 스미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다. 배혜윤은 한층 성장한 어린 선수들을 살려주는 데 집중했다. 해결사보다는 컨트롤 타워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 데뷔 후 첫 트리플더블에 성공하기도 했다.
큰 부상을 당한 뒤 복귀 첫 시즌을 맞이한 키아나 스미스는 경기 출전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지만, 꾸준한 경기 출장으로 경기 감각도 찾아갔다.
키아나 스미스는 5라운드에서 비로소 임근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평균 14.2점 4.8리바운드 2.6어시스트 1스틸로 팀 내 평균 득점 1위까지 올라섰다. 약 53.6% 확률로 경기당 3점 세 방을 터트리기까지 했다. 압도적인 활약상이었다.
삼성생명의 시즌 첫 우리은행전 승리를 이끌었던 선수도 키아나 스미스였다. 연장에서만 3점 두 방 포함 8점을 집중했다.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던 우리은행을 완벽히 집어삼켰다.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다소 긴장감을 잃을 수 있었다. 5라운드에서 단 한 경기만 승리해도, 3위를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2위를 확정한 우리은행도 비슷한 걱정을 안았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사실상 우리은행을 만날 삼성생명이다. 승패에 의미를 찾기 힘들었던 이날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가진 패를 모두 드러낼 필요도 없었다. 다양한 패를 점검해볼 수 있는 경기였다.
'조커 카드' 키아나 스미스가 불과 열흘 후 다시 만난 우리은행을 상대로도 파괴력을 드러냈다. 고작 24분 13초만 뛰고도 3점 네 방을 터트렸다. 이명관(173cm, F)의 찰거머리 수비도, 3점 라인에서 한두 발 먼 위치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1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임근배 감독이 경기 후 "키아나 (스미스)가 잘해줬다. 몸 상태는 80%까지 올라왔다. 아직 S급 선수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어느 정도 기복은 있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처럼 활약하면 충분하다. 상대가 키아나를 막을 것이다. 키아나는 다른 선수들의 공격 루트를 만들어 준다"고 평가했다.

삼성생명이 4라운드까지 우리은행을 상대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우리은행 상대 전적도 1승 5패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5라운드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희망을 봤던 삼성생명이었다. 변화를 가져왔던 선수는 단 한 명, 키아나 스미스였다. 삼성생명뿐만 아니라 우리은행도 키아나 스미스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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