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노는 지난 20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안양 정관장과 2025 KBL OPEN MATCH DAY를 치렀다. 결과는 66-77. 저조한 경기력으로 패배와 마주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당시 “별다른 공격 옵션을 지시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많이 답답했을 거다. 결국 내 책임이다”라며 패배를 자신에게 돌렸다.
그러나 기록을 놓고 보면, 패배로 이어진 요소가 몇 개 있다. 이정현(187cm, G)의 부진도 그 중 하나다. 이정현은 이날 12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이정현의 야투 성공률은 약 14%(2점 : 1/4, 3점 : 1/10)에 불과했다. 턴오버도 5개였다.
이정현의 슈팅 밸런스가 가장 큰 문제로 다가왔다. 이정현이 무릎 부상을 턴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정현이 슈팅력을 회복할 경우, 이정현의 부진했던 퍼포먼스는 없어질 것 같았다.
그리고 소노와 이정현은 OPEN MATCH 이후 3일 만에 고양소노아레나 보조체육관에서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상대는 수원 KT.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한 팀이다.
소노는 3쿼터 한때 25-51까지 밀렸다. 이유는 여러 개 있다. 그러나 이유가 어떻게 됐든, 소노를 응원한 팬들은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소노가 크게 흔들려서였다.
이정현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다양한 옵션을 지녔음에도, 3점만으로 위기를 타파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본연의 돌파와 패스, 압박수비 등 여러 강점을 까먹은 듯했다.
특히, 이정현은 나이트와 2대1 속공 구도를 형성할 때, 터무니없는 앨리웁 패스를 했다. 볼을 무리하게 잡으려고 했던 나이트는 착지를 정확히 하지 못했다. 크게 다칠 뻔했다. KT 수비수가 무리한 수비를 하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이정현의 판단은 아쉬웠다.
이정현을 포함한 소노 선수들의 수비도 좋지 않았다. 지키는 수비와 빼앗는 수비의 사이에서 헤맸다. 조금 더 냉철히 이야기하면, 수비 에너지 레벨이 높지 않았다. 수비를 공격만큼 신경 쓰지 않았다. 수비의 시작점인 이정현이 그랬기에, 소노의 수비는 전방위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홍경기(184cm, G)와 김영훈(190cm, F), 최승욱(195cm, F)과 제일린 존슨(205cm, C) 등 코트로 나선 이들은 수비 에너지 레벨부터 보여줬다. 코트에 남아있던 켐바오도 팀 수비를 어떻게든 해내려고 했다. KT의 상승세를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렸다.
이 선수들의 공격도 유기적이었다. 존슨의 킥 아웃 패스와 국내 선수의 3점이 어우러졌고, 조직력의 맛을 본 소노는 KT를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46-58로 3쿼터를 종료했다.
백업 멤버들을 지켜본 주축 자원들은 4쿼터에 코트로 돌아왔다. 이정현과 나이트도 수비 강도를 높였다. 자신의 매치업을 림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삼각편대의 돌파와 스크린, 킥 아웃 패스 등이 조화롭게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이정현의 3점도 연달아 터졌다. 그래서 소노는 4쿼터 한때 60-63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비록 60-68로 패했으나,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어느 정도 인지했다.
이정현의 슈팅이 나올 때, 소노의 기세가 확 올라갔다. 그렇지만 이정현이 해야 할 건 ‘슈팅’ 뿐만이 아니다. 소노가 새롭게 추구하는 시스템이 있고, 이정현은 그 시스템에 녹아들어야 한다. 공격과 수비 모두 시스템에 포함된다. 특히, 빠른 농구와 조직적인 농구를 하기 위해, ‘수비’와 ‘다양하고 이타적인 공격 옵션’을 견지해야 한다.
이정현은 그걸 해낼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OPEN MATCH와 연습 경기에서는 분명 부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KT와의 3쿼터 후반을 되새겨야 한다. ‘창단 첫 PO’라는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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