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달라진 팀 컬러 하나원큐, 감독은 '할 일이 줄었다'고 전했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7 11: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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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할 일이 확실히 줄었네요. 코칭 스텝이나 정은이가 많은 부분을 해주고 있어요. 계속 이랬으면 좋겠네요."

부천 하나원큐를 이끄는 김도완(52) 감독 이야기다.

하나원큐는 시즌 개막 이후 예상을 뒤업고 일찌감치 3승 째를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시즌 전 평가에서 이번 시즌에도 최약체일 것이라는 관측을 보기 좋게 바꿔놓으며 당당히 4위를 달리고 있는 것.

개막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석패를 당했던 하나원큐는 2차전인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도 접전 끝에 패했다. 추락할 것 같았다. 비 시즌 치열했던 연습 시간이 다시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코칭 스텝과 선수들은 반등을 일궈냈다. 이후(6일 경기 포함) 8경기에서 4승 4패를 거두며 당당히 단독 4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 믿기 힘든(?) 현재라 할 수 있다.

이전 시즌까지 분위기라면 시즌 첫 두 경기 이후 고꾸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팀 분위기에 변화가 생긴 하나원큐는 달라진 모습으로 지난 8경기 동안 승률 5할을 맞추며 시즌 초반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6일 신한은행 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또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1쿼터, 하나원큐는 21점을 몰아쳤다. 득점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선수들 움직임에 자신감과 투쟁심 그리고 활력이 가득했다. 16점을 허용했지만, 수비의 키 포인트였던 김소니아를 3점으로 묶어내는 성공적인 수비 과정을 지나쳤다.

2쿼터에는 더욱 거세게 신한은행을 몰아부쳤다. 공수에서 1쿼터에 비해 높아진 완성도를 가져가며 21-12, 9점차 리드와 함께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정예림, 신지현, 양인영이 15점을 만들며 공격을 이끌었고, 활동량과 집중력이 기반이 된 대인 방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득실 마진 +9점과 함께 42-28, 전반전 14점차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하나원큐는 3쿼터 완전히 경기를 가져왔다. 양인영과 김정은이 각각 6점을 만드는 활약 속에 다시 21점을 몰아쳤다. 중반을 넘어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22점을 허용했지만, 이미 승기가 기운 후였다. 벤치에서도 크게 반응하지 않으며 3쿼터를 보냈다.  

4쿼터는 가벼웠다. 신지현 돌파 득점 이후 터진 정예림 3점포로 일찌감치 승리를 완전히 확정지었다. 이후 가비지 타임까지 적용하며 간만에 대승을 거둔 하나원큐였다.

먼저 게임에 임하는 집중력과 의지에 더해진 활동량이 돋보였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기반 조건들이 꾸준했다. 작전과 작전 수행 능력에 더해진 조직력과 호흡도 좋았다.

공격 조립이 원활했다. 흔히 말하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계속 이어진 탓이다.

공격 조립의 핵심인 투맨 게임과 스크린 플레이가 좋았고, 오프 사이드에서 움직임 역시 원활하게 가져가며 좋은 코트 밸런스를 유지했다. 타이밍 좋은 커트 인까지 더해진 빨라진 볼 흐름이 더해지며 득점을 꾸준히 생산했다.

4쿼터에 일찌감치 가비지 타임을 적용하며 15점에 멈췄을 뿐, 3쿼터까지 21점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신지현과 양인영이 각각 21점, 13점으로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김정은이 13점으로 지원했다. 또, 미래의 에이스 정예림이 20점을 폭발시켰다. 화룡점정이었다. 득점 분산 효과까지 누릴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일종의 보너스였다.

한 때 28점차 리드를 가져가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이유였다. 키워드는 분산이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우리 팀은 득점 분산이 필요하다. 예림이 합류가 고무적인 이유다. 계속 해주었으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기적인 움직임과 활동량은 어시스트 24개를 생산으로 바뀌었다. 또, 9개나 만들어진 스틸은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는 숫자였다.

하나원큐는 분명 달라졌다. 김정은 합류 효과로 대변되는 변화가 이제는 서서히 안정화되는 느낌이다. 1차전 접전 끝에 이긴 신한은행을 2쿼터부터 압도하며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4시즌 만에 4위로 올라선 하나원큐의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인 듯 하다. 돌풍이 예감된다.

 

서두에 언급한 '할 일이 줄었다'는 이유를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선수들이 알아서 경기를 풀어주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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