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쿼터 막판 위기 맞닥뜨린 문정현이 집중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 KT는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75-74로 승리했다.
문성곤(3점슛 3개 포함 15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문정현(3점슛 1개 포함 1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레이션 해먼즈(3점슛 1개 포함 14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조엘 카굴랑안(3점슛 1개 포함 12점 2스틸) 등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쉽지는 않았다. 동점만 11차례, 역전은 10차례 나오는 등 경기 내내 평평한 접전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최다 리드 점수 차는 9점. KT는 1쿼터 막판에 20여 초 정도 22-13으로 앞섰을 뿐, 2쿼터 시작 1분 만에 동점까지 따라잡혔다.
그렇게 치고받으면서 맞이한 4쿼터. KT는 54-59로 뒤처진 채 마지막 10분, 총력전에 나섰다.
문정현의 3점포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KT는 샘조세프 벨란겔의 실책을 틈타 달렸다. 선수 전원이 리바운드에 열을 올린 가운데, 문정현의 패스를 받은 허훈이 외곽슛을 꽂으면서 62-62.
이후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은 계속됐다. 한국가스공사는 김준일과 정성우, 앤드류 니콜슨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이에 KT는 카굴랑안이 에너지 레벨을 한껏 끌어올렸다. 니콜슨의 U파울로 얻어낸 자유투와 공격권에서 착실히 득점을 쌓았다. 해먼즈도 박성재에게 건네받은 볼을 외곽에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4쿼터 종료 1분 50여 초를 남겨두고 김준일에게 풋백 득점을 얻어 맞으면서 72-74로 밀린 KT. 타임아웃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문정현은 3점슛 찬스를 놓쳤지만, 제공권에서 빛났다. 이는 카굴랑안이 동점을 만드는 데 시발점이 됐다.
29.3초가 남았을 땐 문정현이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신승민에게 밀려 넘어졌다. 첫 번째 판정은 신승민의 파울. 팀 파울로 인한 자유투가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파울 챌린지를 통해 신승민의 정상 수비로 문정현의 실책이 기록됐다. 74-74, 문정현은 개의치 않았다. 끝까지 집중하면서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고,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는 정성우의 파울로 자유투 2구의 기회를 얻었다.
타임아웃이 남은 한국가스공사가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역전할 수도 있기에 2점이 간절했다. 하지만 1구 실패, 2구는 림을 통과했다.
이어진 한국가스공사의 타임아웃 요청. 벤치로 들어가는 문정현은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재개된 경기에선 니콜슨의 점퍼가 빗나갔고, 문정현은 끝까지 볼을 쳐는 등 버저가 울릴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33분 54초 동안 3점슛 1개를 포함해 1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활약한 문정현.
자유투와 3점슛 성공률은 각 33.3%(1/3)에 그쳤으나, 2점슛은 6개 중 5개를 꽂는 등 경기 내내 줄다리기에서 밀리지 않도록 힘을 실었다. 결과로 팀이 4연승을 달리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한편, KT는 이날 승리로 2위 LG를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현재 승차가 비슷하게 유지된다면, 2위 자리는 LG-현대모비스-KT 삼파전 승자의 몫이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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