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름에 달린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부산 BNK 썸이 지난 14일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60-68로 패했다. 13연패에 빠진 최하위 BNK 썸 시즌 전적은 4승 22패다.
BNK 썸은 3라운드부터 이어졌던 연패를 5라운드까지도 끊지 못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좋은 운영을 하고도 승부처에서 밀려나기 일쑤였다.
5라운드 마지막 3경기에서 BNK 썸의 아쉬움은 더 컸다. 3경기 중 두 번이나 3점 차로 아쉽게 패했기 때문이었다.
거듭된 패배 때문이었을까? BNK 썸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위축됐다. 강하게 상대를 집어삼키기는커녕, 완전히 밀려났다.
박정은 BNK 썸 감독도 경기 전 "선수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게 최우선 과제다. 선수들이 경기 전부터 준비했던 것을 어느 정도 이행해 주고 있다. 연패하는 팀들은 다 똑같다. 승부처에서 다소 위축된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박정은 감독은 동시에 선수들의 자긍심을 언급했다. 자신의 이름에 먹칠을 해서는 안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였다.
"매 경기 얻어가는 게 있어야 한다. 선수 한 명 한 명도, 팀으로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에게 자기 이름에 걸린 자존심을 지키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BNK 썸은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던 팀이다. 최하위라는 성적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식스맨 김시온(175cm, G)과 이사빈(174cm, G)은 트레이드와 은퇴로 팀을 떠났다지만, 핵심 선수들은 이동하지 않았다. 김한별(178cm, F)과 이소희(171cm, G)의 몸 상태 역시 핑계일 뿐이다.
그러므로 BNK 썸은 박정은 감독 말처럼 6라운드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지켜야 한다. 승패를 떠나서, 2024~2025시즌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박정은 감독은 그런 이유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기보다 핵심 선수들을 오래 기용했다. 이른 시간에 5반칙 퇴장당한 이소희만 21분 43초를 뛰었을 뿐, 안혜지(164cm, G)-한엄지(180cm, F)-진안(181cm, C)-김한별은 32분 이상 출전했다.

마지막에는 고비를 넘지 못했던 BNK 썸이다. 그럼에도,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의 추격 의지와 달라진 에너지 레벨을 칭찬했다.
분명 BNK 썸이 2023~2024시즌을 역사에서 지우고 싶을 것이다. 최소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BNK 썸은 6라운드에서라도 상처에 연고를 발라야 한다. 실망할 여유도 없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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