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BNK 썸 감독의 마지막 바람, "내 이름에 달린 자존심을 지키자"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5 1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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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에 달린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부산 BNK 썸이 지난 14일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60-68로 패했다. 13연패에 빠진 최하위 BNK 썸 시즌 전적은 4승 22패다.

BNK 썸은 3라운드부터 이어졌던 연패를 5라운드까지도 끊지 못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좋은 운영을 하고도 승부처에서 밀려나기 일쑤였다.

5라운드 마지막 3경기에서 BNK 썸의 아쉬움은 더 컸다. 3경기 중 두 번이나 3점 차로 아쉽게 패했기 때문이었다.

거듭된 패배 때문이었을까? BNK 썸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위축됐다. 강하게 상대를 집어삼키기는커녕, 완전히 밀려났다.

박정은 BNK 썸 감독도 경기 전 "선수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게 최우선 과제다. 선수들이 경기 전부터 준비했던 것을 어느 정도 이행해 주고 있다. 연패하는 팀들은 다 똑같다. 승부처에서 다소 위축된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박정은 감독은 동시에 선수들의 자긍심을 언급했다. 자신의 이름에 먹칠을 해서는 안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였다.

"매 경기 얻어가는 게 있어야 한다. 선수 한 명 한 명도, 팀으로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에게 자기 이름에 걸린 자존심을 지키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BNK 썸은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던 팀이다. 최하위라는 성적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식스맨 김시온(175cm, G)과 이사빈(174cm, G)은 트레이드와 은퇴로 팀을 떠났다지만, 핵심 선수들은 이동하지 않았다. 김한별(178cm, F)과 이소희(171cm, G)의 몸 상태 역시 핑계일 뿐이다.

그러므로 BNK 썸은 박정은 감독 말처럼 6라운드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지켜야 한다. 승패를 떠나서, 2024~2025시즌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박정은 감독은 그런 이유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기보다 핵심 선수들을 오래 기용했다. 이른 시간에 5반칙 퇴장당한 이소희만 21분 43초를 뛰었을 뿐, 안혜지(164cm, G)-한엄지(180cm, F)-진안(181cm, C)-김한별은 32분 이상 출전했다.  

그리고 BNK 썸이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추격했다. 1쿼터에는 8점 차로 밀렸지만, 시종일관 거센 추격으로 정규리그 우승팀 KB스타즈를 괴롭혔다. 4쿼터 시작 후에는 3점 차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KB스타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마지막에는 고비를 넘지 못했던 BNK 썸이다. 그럼에도,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의 추격 의지와 달라진 에너지 레벨을 칭찬했다.

분명 BNK 썸이 2023~2024시즌을 역사에서 지우고 싶을 것이다. 최소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BNK 썸은 6라운드에서라도 상처에 연고를 발라야 한다. 실망할 여유도 없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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