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또 다른 미래’ 차민석, 조용히 진행 중인 ‘스텝 업’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2 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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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두 번째 연승에 실패했다. 


서울 삼성은 11일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70-80으로 패하며 지난 소노 경기 승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코피 코번과 이원석이 골밑을 사수하고, 이정현과 홍경기 그리고 신동혁이 분전했던 삼성은 최근 2연승을 기록하는 등 반등하는 모습과 함께 구정 첫 S-더비를 가졌지만, SK 경험을 넘어서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코피 코번이 28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현이 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홍경기가 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70점이라는 빈공 속에 1패를 더했다.

연승 기간 중 좋은 활약을 남겼던 ‘삼성의 미래’ 이원석이 2점 3리바운드로 부진했고, 또 다른 미래 자원인 신동혁도 지난 소노 경기의 신들렸던 3점포를 뒤로 하고 5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삼성은 또 한 명의 미래를 키우고 있다. 차민석이다.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차민석은 4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잦은 부상 등으로 인해 주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농구를 늦게 시작한 탓에 기본기가 다소 부족하고, 슈팅 거리가 길지 않은 단점이 존재한다. 11일 SK 전, 차민석은 27분을 넘게 뛰면서 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번갈아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원석보다 많은 시간 동안 게임을 뛰었다. 패배 탓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분명 달라진 모습으로 한 경기를 지나쳤다.

차민석은 스타팅에 포함되어 경기에 나섰다. 주로 최부경과 매치를 이뤘다. 2분 30초 지날 때 3점슛을 터트렸다. 오픈 찬스를 침착하게 점수로 연결한 장면이었다. 연이어 로우 포스트에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최부경과 송창용을 페이크로 재친 후 만든 점수였다. 5분 56초를 뛰고 이원석과 바꿔 벤치로 나갔다. 리바운드 한 개를 더했다.

2쿼터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이원석과 바꿔 경기에 나섰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는 이정현 자유투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계속 득점은 없었지만, 수비에서 공헌했다. 리온 윌리엄스 포스트 업을 1대1로 막아내는 등 달라진 집중력과 기술로 동점에 기여했다. 수비 리바운드 두 개를 더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달라진 집중력으로 높이에 힘을 보탠 차민석이었다.  

3쿼터에는 선발로 나섰다. 5분을 넘게 뛰었다. 득점은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오세근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적극성을 잃지 않으며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5분 여를 뛰면서 남긴 기록은 리바운드 1개였다. 제물포고 선배 오세근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만족할 만한 플레이였다.

4쿼터에 다시 선발로 나섰다. 3분이 지날 때 공격 리바운드 가담해 소유권을 따냈다. 그렇게 또 한 경기를 지나쳤다.

위에 언급한 대로 차민석이 남긴 기록은 6점 8리바운드. 기록보다 가치 있는 건 분명 내용이었다. 공수에 걸쳐 적극성을 띄었고, 리바운드와 수비에 많은 공헌을 남긴 것. 공격에서도 무리한 장면보다는 협업을 통해 풀어가는, 한 단계 올라선 공격 운영 모습도 남겼다.

삼성 관계자는 ”드디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성격이 긍정적이고 대범하다. 주위 평가나 흐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분명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 후 김효범 감독 대행도 ”많은 변화가 생긴 건 사실이다. 오늘 경기도 움직임이 좋았다. 공격에서 다이브(하이 포스트에서 골밑으로 움직이는 동작)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수비에서 적극성과 집중력도 좋아졌다. 골밑슛 마무리 능력이 향상되어야 한다. 이후에 외곽슛과 관련한 능력치를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평균 기록도 올라섰다. 18분을 넘게 뛰면서 6.1점 4.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백업 수준에 준하는 기록이다. 1순위 출신이다. 실패 사례를 만들면 안된다. 지금에 만족할 수 없다. 이번 시즌을 터닝 포인트로 만들어야 하는 차민석의 현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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