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in 필리핀] LG의 필리핀 방문, 전지훈련 이외에도 특별한 이유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6 13: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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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찾는 필리핀이다. 한 번은 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창원 LG의 필리핀 전지훈련은 그야말로 ‘호황’이다. 전지훈련이 모두가 아니다. 코로나 이전 전지훈련 어느 경기에는 무려 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한다. 필리핀 프로리그 PBA의 인기 팀인 지네브라와 경기는 만석이다.

지난 24일부터 필리핀 마닐라 전지훈련 장을 지키고 있는 한상욱 단장은 “이번에 4번째 필리핀 방문이다. 코로나 때는 2년 동안 찾지 못했다. 코로나 펜데믹이 지나고 다시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LG 농구단과 필리핀과 관계는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종의 스포츠 외교 혹은 그룹 내 비즈니스 서포트다. LG 필리핀 법인이 농구단 방문을 더욱 반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를 통한 유대감 강화는 비즈니스 측면에 많은 도움을 준다. 자연스러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LG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할 수 있는 유연한 방법이기도 하다.

LG는 농구를 키워드로 한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필리핀 내에서 LG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는 부가가치를 누리고 있다. 농구단 적자 운영 구조 속에 그룹 ‘비즈니스 헬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LG 세이커스’다.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도 존재했다. 바로 필리핀에서 농구 영웅으로 통하는 신동파 선생 초청 행사를 가졌던 것.

필리핀에서 신동파 선생은 흔히 말하는 ‘신적인 존재’다. 농구가 국기인 필리핀에서 신동파 선생이 현역 시절 보여주었던 레벨은 ‘넘사벽’이었고, 당시 활약상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필리핀 사람들에게 신동파 선생의 인기는 ‘아이돌급’이다.

한 단장은 “당시 신동파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전지훈련에 모신 적이 있다. 어느 신상품 발표회보다 호흥이 좋았다. 택시를 타도 알아 보았고, 방송국에서 40분 동안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새삼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LG 농구단은 이번 전지훈련을 기간 동안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과정을 거쳐간다. 대학, 프로 팀과 양해 각서를 체결하며 교류의 질을 높이려 하고 있는 것.

25일, 필리핀 UP 대학과 MOU를 맺은 LG는 이후 두 군데 대학과 양해 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로 팀과도 MOU를 맺을 예정이라고 한다. 전지훈련 및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아시아 쿼터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원활한 연습 경기 매칭도 포함되어 있다. 필리핀 역시 한국 프로팀과 교류에서 잃을 것이 없다.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에 MOU에 선뜻 동의하는 모양새다.

손종오 국장은 “아시아 쿼터제 뿐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우리의 필리핀과 교류는 의미가 있다. 대학 팀과 MOU를 맺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전의 시행 착오를 거울 삼아 다 방면으로 필리핀과 교류를 확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손 국장이 이야기했던 시행 착오 중 하나는 교통 체증이었다. 2km 정도되는 거리를 두 시간 동안 간적도 있다고 한다. 결과로 이번 전지훈련은 이동 거리를 최적화시켰다.

숙소와 오전 운동 그리고 오후에 실시하는 8번의 연습 경기장과 거리는 걸어서 10분 거리 정도다. 선수단은 운동 때 마다 도보를 통해 체육관으로 이동한다. 통상 버스를 통해 이동하는 것과 다른 풍경이었다.

유기상과 이강현까지 합류한 LG의 필리핀 전지훈련 중반까지 스코어는 맑음이다. 많은 의미가 담긴 이번 전지훈련은 30일까지 이어진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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