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첫 단추 잘 끼운 BNK 이소희, 3연패 탈출 견인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3-11-30 14: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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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감독이 강조한 '첫 단추'에 이소희가 응답했다. 

 

부산 BNK는 2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59-58로 승리하며,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BNK는 1쿼터를 21-10으로 크게 앞섰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2쿼터부터는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안혜지의 극적인 스틸과 역전 레이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막판 뒤집기가 가능했던 건 BNK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시소게임에서 BNK는 멀리 도망가진 못했지만, 삼성생명이 달아나려고 할 때마다 필사적으로 저지했다. 

 

진안(25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최다 득점자가 된 가운데, 이소희도 37분 23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의 승리에 큰 힘을 실었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 전 "연패 기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첫 단추를 잘 끼우려고 한다"며 초반 기선제압의 중요성에 관해 언급했다. 그리고 이소희가 이에 부응했다. 

 

이소희는 경기 첫 득점을 올린 진안의 득점을 어시스트했고, 곧 외곽에서 3점슛를 꽂았다. 1쿼터 중반엔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또다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초반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벌린 원동력이었다.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이소희는 "시즌 첫 홈 경기 승리다. 많이 기쁘다. (3연패 중인) 오늘이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잘해서 이긴 것 같아 더 좋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마친 박 감독 역시 "소희가 첫 3점슛을 넣으면서 잘 풀리기 시작했다. 세트 오펜스보다는 얼리 오펜스를 가져가고, 상대가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터뜨리는 득점에 분위기가 올라간다"며 이소희의 활약에 칭찬을 건넸다. 

 

BNK는 지난 25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홈 경기에서 3점슛 17개를 던져 성공률 0%를 기록했다. 이날 이소희는 5개를 시도한 바 있다. 연패 기간에 일어난 일이라 심적 부담도 컸을 터.

 

이소희는 "첫 슛에 좌우되는 경기가 많은데, 오늘은 첫 슛이 잘 들어가서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안도의 숨부터 내쉬었다. 

 

이어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이겨내야 하는 게 내 몫이라 생각했다. 집중했고, 운도 좋아서 오픈 찬스가 생겼다. 다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박 감독은 "소희는 슛을 쏘는 타이밍이 빠르다. 쏘겠다고 생각하면, 수비 유무와 관계없이 던진다. 슛 폼을 유지하지 않고, 짧게 간다. 그러다 보니 팔로우 스윙이 안 돼서 성공률이 떨어지기도 한다"라고 진단하며 "한 포인트만 잡으면 좋아질 것이다. 찬스가 왔을 때 평점심을 유지하기 위해선 경험이 더 필요하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 잘 이겨낼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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