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CC의 공격, ‘버튼’이 ‘버튼’을 눌러야 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6 11: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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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테 버튼(192cm, F)이 기폭제였다.

부산 KCC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94-68로 꺾었다. 5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0승 11패로 5할 승률에 다시 다가섰다. 또, 단독 6위로 올라섰다. 7위 원주 DB(10승 12패)와는 반 게임 차.

2017~2018시즌에 맹활약했던 디온테 버튼이 KBL로 돌아왔다. NBA와 NBA G-리그 등을 거쳤던 버튼은 훨씬 원숙해졌다. 게다가 6년 전에 보여줬던 운동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버튼의 주변 여건은 좋지 않다. 송교창(199cm, F), 허웅(185cm, G)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최준용(200cm, F)도 발바닥 통증을 안고 있다. 버튼을 보좌해야 했던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는 진작에 짐을 쌌다. 즉, 버튼을 도와줄 선수가 부족하다.

또, 버튼의 퍼포먼스도 예전 같지 않다. 특히, 최근 3경기 중 2경기를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2024.12.15. vs 창원 LG ; 2점, 2024.12.22.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 3점). 이로 인해, 국내 선수들의 부담이 더 커졌다.

게다가 KCC는 지난 12월 1일부터 22일까지 12경기를 소화했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크다. 여러 불안 요소와 마주한 KCC는 시즌 첫 4연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3연패를 당한 정관장과 마주했다.

하지만 이승현(197cm, F)과 리온 윌리엄스(197cm, C)가 먼저 나섰다. 두 장신 자원이 정관장 더블 포스트(이종현-캐디 라렌)과 맞섰다. 벤치에 있던 버튼은 최준용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자전거를 탔다. 몸을 예열하기 위해서였다.

리온이 1쿼터 모든 시간을 잘 버텨줬다. 자신보다 큰 캐디 라렌(204cm, C)을 잘 막았고, 미드-레인지 점퍼로 점수를 따내기도 했다. KCC도 21-19로 정관장과 대등하게 맞섰다.

버튼은 2쿼터 시작 2분 16초 만에 코트로 나섰다. 최준용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투입 초반에는 한승희(197cm, F)의 거친 몸싸움에 고전했지만, 한승희를 힘으로 무너뜨렸다. 그리고 골밑 득점. 첫 득점을 쉽게 해냈다.

버튼은 다음 공격을 3점 라인 밖에서 했다. 수비 상황을 살핀 후 3점을 던졌다. 버튼의 3점이 림을 외면했지만, 이근휘(187cm, G)와 김동현(190cm, G)이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 참가. KCC는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만들었다. 2쿼터 종료 3분 55초 전 36-28로 달아났다.

그리고 버튼은 자기 매치업을 잘 따라다녔다. 혹은 주변에 있는 선수들을 잘 따라다녔다. 수비를 해낸 버튼은 절묘한 페이크로 매치업을 따돌렸다. 그 후 최준용의 패스를 왼손 원 핸드 덩크로 마무리. 두 자리 점수 차(38-28)를 만들었다.

신바람을 낸 버튼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정관장 수비를 흔들었다. 박정웅(193cm, F)과 미스 매치를 힘과 마무리로 극복했고, 캐디 라렌(204cm, C) 앞에서는 헤지테이션과 드리블 점퍼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버튼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철저히 단속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낸 후, 빠르게 전진. 속공 득점을 해내기도 했다. 2쿼터 종료 17.1초 전에는 절묘한 노룩 패스로 캘빈 에피스톨라(181cm, G)의 3점까지 도왔다. 48-28. 사직실내체육관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절정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버튼은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버튼은 공격 전개 속도를 더 끌어올렸다. 버튼이 빠르게 치고 나갔기에, 코너에 있는 김동현이 3점 2개를 연달아 성공할 수 있었다.

버튼의 달라진 공격 전개 속도는 한승희(197cm, F)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까지 이끌었다. 자유투 라인에 선 버튼은 침착했다.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 3쿼터 시작 1분 32초 만에 56-30을 만들었다.

버튼이 상승세를 만든 후, KCC는 더 크게 달아났다. 김동현과 캘빈 에피스톨라(181cm, G), 허웅의 3점이 연달아 터졌기 때문. 3점쇼를 선보인 KCC는 3쿼터 시작 5분도 지나지 않아 66-32까지 달아났다.

KCC의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버튼은 침착했다. 비어있는 곳을 침착하게 찾았다. 더 좋은 찬스를 신경 썼다. 이승현의 미드-레인지 점퍼와 허웅의 코너 3점 역시 버튼의 작품(?)이었다.

버튼은 정관장의 미스를 놓치지 않았다. 턴오버를 유도한 후, 정관장 진영에 홀로 자리했다. 도움닫기로 덩크 쇼를 준비했다.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날아오른 후, 왼손 토마호크 덩크. 사직실내체육관의 데시벨을 어느 때보다 높였다.

KCC도 3쿼터를 73-42로 마칠 수 있었다. 버튼은 간결한 움직임으로 골밑 득점을 해냈다. 그리고 4쿼터 시작 2분 58초 만에 퇴근(?)했다. 20분 42초만 뛰었음에도, 1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해냈다. 특히, 분수령이었던 2쿼터에만 12점 7리바운드. KCC와 정관장의 운명을 바꿔버렸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9%(24/41)-약 51%(20/39)
- 3점슛 성공률 : 약 35%(13/37)-약 26%(7/27)
- 자유투 성공률 : 87.5%(7/8)-70%(7/10)
- 리바운드 : 39(공격 10)-38(공격 8)
- 어시스트 : 23-18
- 턴오버 : 6-13
- 스틸 : 10-4
- 블록슛 : 2-3
- 속공에 의한 득점 : 13-17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22-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허웅 : 24분 29초, 26점(2점 : 5/7, 3점 : 4/11, 자유투 : 4/4)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 디온테 버튼 : 20분 42초, 18점(2Q : 12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 김동현 : 21분 34초, 10점 8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스틸
2. 안양 정관장
- 클리프 알렉산더 : 23분 5초, 11점 10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 박지훈 : 32분 43초, 11점 5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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