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지난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창원 LG를 73-45로 꺾었다. 4번째 경기 만에 첫 승.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SK 선수들 모두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잘했다. 강한 몸싸움을 토대로 상대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리고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전진해 득점했다. ‘수비->속공’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에너지 레벨을 스스로 끌어올렸다.
안영준의 역량도 크게 작용했다. 2024~2025 52경기 평균 33분 25초 동안, 경기당 14.2점 5.9리바운드(공격 1.3) 2.7어시스트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에 보이지 않는 활동량과 스피드 또한 뛰어나다. 그 결과, 생애 첫 ‘국내 선수 MVP’를 차지했다.
안영준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에, SK가 무섭게 질주했다. 2024~2025시즌을 치르는 10개 구단 중 최다 연승(10연승)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SK는 KBL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SK는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했다. 그렇지만 안영준의 퍼포먼스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32분 48초를 뛰었음에도, 경기당 7.0점 5.0리바운드 1.5어시스트에 그쳤다.
안영준의 경기력은 챔피언 결정전에도 상승하지 않았다. 그 사이, SK는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내리 졌다. 안영준이 조금이라도 반등하지 않으면, SK는 남은 4경기 모두 잡기 어렵다. 자칫 ‘스윕패’를 할 수도 있다.
최원혁(182cm, G)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안영준은 칼 타마요(202cm, F)와 미스 매치됐다. 타마요를 페이크로 제친 후, 스쿱 샷.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안영준은 정인덕(196cm, F)과 매치업됐다. 코너에서 슛 기회를 얻은 안영준은 슛 페이크를 한 번 했다. 정인덕을 따돌린 후 3점을 던졌다. 안영준의 3점이 들어갔고, 안영준은 첫 5점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안영준의 수비 공헌도 또한 컸다. 컷인하는 유기상(188cm, G)을 블록슛했다. 원정 응원 온 SK 팬들의 텐션을 높여줬다.
안영준은 주어진 찬스 역시 머뭇거리지 않았다. 긍정적인 플레이였다. 그런 흐름이 동료들에게 전파됐고, 자신감을 얻은 SK는 1쿼터 종료 4분 38초 전 두 자리 점수 차(15-5)로 앞섰다. LG의 첫 번째 타임 아웃까지 소진시켰다.
안영준은 그 후에도 거침없이 질주했다. 안영준의 질주는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고, 속공을 해낸 SK는 LG와 더 멀어졌다. 26-10으로 1쿼터를 마쳤다.
안영준은 공격 리바운드로 기여도를 끌어올렸다. LG한테 포워드 위주의 라인업(정인덕-허일영-장민국)을 강요했다. LG의 스피드를 확 떨어뜨렸다. SK 역시 31-12로 더 크게 달아났다.

SK는 2쿼터 종료 2분 4초 전에도 37-18로 앞섰다. 크게 앞선 SK는 안영준을 벤치로 불렀다. 안영준의 힘을 비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42-2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힘을 비축한 안영준은 속공과 백 다운을 계속 했다. 자신의 장기를 계속 보여줬다. 수비 기여도 역시 유지했다. SK 역시 3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20점 내외의 격차를 유지했다.
안영준은 3쿼터 종료 3분 24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코트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3쿼터 종료 1분 47초 전 56-33으로 달아났다. SK의 승리 확률이 더 높아졌다.
안영준은 4쿼터에도 정인덕을 자신 있게 공략했다. 자신감 가득했던 안영준은 정인덕 앞에서 계속 득점했다. 소임을 다한 안영준은 31분 25초 동안 13점 7리바운드(공격 2)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 또한 62.5%(2점 : 4/6, 3점 : 1/2). 그리고 SK한테 챔피언 결정전 첫 승을 안겼다. 원정 응원 온 SK 팬들한테 기쁨을 줬다. 무엇보다 SK에 ‘기적’이라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안겨줬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8%(19/40)-약 23%(7/31)
- 3점슛 성공률 : 32%(8/25)-약 26%(8/31)
- 자유투 성공률 : 약 92%(11/12)-62.5%(10/16)
- 리바운드 : 45(공격 11)-39(공격 12)
- 어시스트 : 10-12
- 턴오버 : 8-10
- 스틸 : 6-6
- 블록슛 : 5-1
- 속공에 의한 득점 : 9-3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8-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김선형 : 30분 58초, 15점(2점 : 3/4, 3점 : 2/4) 4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자밀 워니 : 29분 30초, 14점 11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 안영준 : 31분 25초, 13점(2점 ; 4/6, 3점 : 1/2) 8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오세근 : 16분 45초, 11점(2점 : 2/4, 3점 : 2/2)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2. 창원 LG
- 아셈 마레이 : 26분, 10점 13리바운드(공격 6) 2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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