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오늘의 주역] 박지현의 에너지와 침착함, 우리은행 역전의 숨은 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4 15: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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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183cm, G)이 4쿼터에 등장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청주 KB를 68-62로 꺾었다. 71.9%의 우승 확률을 챙겼다. 이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23/32)이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차지했다. 통합 6연패 이후에도 정규리그 1위나 챔피언 결정전 진출 등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2022~2023시즌. 우리은행은 또 한 번 통합 우승을 해냈다.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WKBL 플레이오프 제도가 바뀐 이후 첫 우승이었다.(WKBL은 2020~2021시즌부터 정규리그 1위 팀에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주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주전들의 공수 조직력이었다. 김정은(180cm, F)과 김단비(180cm, F), 박혜진(178cm, G)과 박지현, 최이샘(182cm, F)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이 형성됐기에, 우리은행의 우승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우리은행은 2023~2024시즌 개막전에서도 부산 BNK 썸을 74-70으로 꺾었다. 김단비가 트리플더블(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하드 캐리했다. 하지만 유승희(175cm, G)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김단비의 부담이 더 커졌다.

김단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이가 있다. 박지현이다. 박지현은 실제로 김단비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 28경기 평균 34분 49초 동안, 17.25점 9.3리바운드(공격 2.7) 3.9어시스트에 1.9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끌었다.

2위가 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3위였던 용인 삼성생명을 만났다. 1차전을 패했지만,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전승했다. 박지현은 해당 시리즈에서 평균 37분 8초 동안 15.5점 9.3리바운드(공격 1.8) 5.0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박지현은 허예은(165cm, G)을 막았다. 피지컬과 스피드, 힘으로 허예은을 압박했다. 중요했다. 허예은은 KB 공격 시작점이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현의 존재감은 경기 초반에 크지 않았다. 특히, 공격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박지수(196cm, C)가 잠시 벤치로 물러났을 때도, 박지현의 공격 성공률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 1쿼터를 2점 2스틸로 마무리했다. 그렇게 좋은 기록은 아니었다.

2쿼터에도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1쿼터만큼 주저하지 않았다. 찬스에서 과감히 던졌다. 득점이 누적된 건 아니지만, 우리은행의 공격이 고르게 분포될 수 있었다.

숨통을 튼 박지현은 재치를 뽐냈다. 김민정(181cm, F)의 수비 리바운드를 가로챈 후, 리버스 레이업으로 바로 마무리. 달아나길 원했던 KB를 붙잡았다. 그리고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원 드리블 이후 미드-레인지 점퍼를 작렬했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33-32로 전반전을 마쳤다.

박지현은 김단비 대신 박지수를 막았다. 끈질긴 몸싸움으로 박지수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했다. 그 후에는 왼쪽 윙에서 림으로 컷인. 레이업으로 점수를 보탰다. 우리은행을 41-34로 앞서게 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강이슬(180cm, F)의 3점을 막지 못했다. 이윤미(172cm, F)에게도 3점 허용. 3쿼터 종료 4분 30초 전 41-45로 역전당했다.

박지현은 반전을 원했다. 그렇지만 속공 기회에서도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우리은행 또한 46-53으로 3쿼터 종료. 흐름이 좋지 않았다.

김단비의 힘도 떨어진 듯했다. 하지만 박지현이 힘을 냈다. 집념 어린 수비로 박지수를 어떻게든 틀어막았고, 상대 외곽 공격 역시 적극적으로 저지했다. KB와의 차이를 더 이상 원하지 않았다.

박지현의 수비는 속공으로 연결됐다. 박지현이 직접 치고 나가기도 했다. 박지현의 치고 나가기는 나윤정(173cm, G)의 역전 결승 3점(63-60)으로 연결됐다.

그리고 중요할 때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긴장된 순간이었지만,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었다. 4쿼터에만 7점. 우리은행의 역전을 주도했다. 덕분에, 우리은행과 박지현 모두 웃을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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