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완벽했고, DB는 최악의 경기였다.
창원 LG는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94-60으로 완승을 따냈다. 전날(27일 수원 KT 전) 경기 막판 부상(사타구니)을 당한 칼 타마요(202cm, F)가 결장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12인 출전 선수 전원이 골 맛을 본 LG는 단 한 차례의 고비도 없이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 8연승을 질주했다. 거침없는 상승세의 LG는 시즌 13승(10패)째를 수확했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LG 조상현 감독은 “내가 지시할 게 없었다. 준비했던 수비가 잘 이뤄졌다. 상대 외국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와 로버트 카터가 나올 때 수비 변화를 잘 수행해줬고, 공격에선 미스 매치 공략도 잘 됐다. 오늘은 (선수들에게) 특별히 말을 안 했다. 선수들이 완벽한 경기를 만들어준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박정현(203cm, C)은 이날 6점 2리바운드로 타마요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아셈) 마레이가 1쿼터에 파울이 2개가 나오면서 고민을 했다. (박)정현이에게 파울이 나오더라도 (치나누) 오누아쿠와 몸싸움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릴) 먼로 쪽에서 도움 수비를 갔는데, 상대가 슛이 안 들어가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정인덕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정)인덕이는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슈팅, 코트 밸런스 등 잘 잡아주고 있고, 매치업에 따라서 상대 외국 선수 수비도 해준다. 선수 스스로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라 중용하고 있다.” 조상현 감독의 말이다.
이날 유기상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쓸어 담는 등 15점으로 연승에 앞장섰다. 더불어 수비에선 이선 알바노를 8점으로 틀어 막으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현역 시절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조 감독 역시 유기상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나도 (현역 시절) 슈터였지만, 수비를 못했다. 하지만, (유)기상이는 슈터로서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함께 해준다. 그래서 나보다 훨씬 높게 평가되는 것 같다. 슛이 안 들어가도 수비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유기상을 극찬했다.
반면, DB는 경기 내내 끌려가며 완패를 떠안았다.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에 신음 중인 DB는 13패(11승)째를 당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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