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이정도까지 올 거라고는...”
안양 정관장의 캡틴 박지훈(182cm, G)이 플레이오프행 소감을 전했다.
정관장은 지난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원주 DB를 78-67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단독 6위(25승 29패)를 지키며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의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정관장은 이날 시작을 잘 못했다. 전반 리바운드 싸움을 15-24로 완패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8로 크게 밀렸다. 박지훈이 빠른 스피드와 넓은 활동량으로 공격을 풀어갔지만, 3쿼터까지 52-56으로 뒤처졌다. 점수 차는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관장의 후반 집중력이 빛났다. 정관장은 디온테 버튼(194cm, F)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탔다. 점수를 무섭게 벌리기 시작했다. DB의 수비가 무너졌다. 그리고 박지훈의 마지막 돌파 레이업 득점. 정관장은 승리를 확신했다.
박지훈은 경기 후 “DB 홈경기였고, DB 팬들 응원 소리가 정말 컸다. 나를 포함한 선수들이 전반에 긴장을 많이 했다. (3쿼터까지) 지고 있긴 했지만,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서) 미칠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왜인지 모르겠지만, 우승했을 때 생각이 났다. 그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울컥했다. 잊지 못할 시즌을 만들어준 선수들, 감독님, 코칭스태프, 프론트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기적같은 정규리그의 마침표를 느낌표로 찍었다. 4라운드 한때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6연승을 내달렸다. 그리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팀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을 때,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린 건 단연 박지훈이었다. 좋은 주장이 좋은 팀을 만든다는 말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정관장이 잘 풀리는 이유, 주장 박지훈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박지훈은 “솔직히 봄농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꼴찌가 너무 싫었고, 선수들과 우리 꼴찌만 하지 말자고 계속 이야기했다. (김)종규 형이 팀에 합류하면서 순위가 오를 때마다 다같이 맛있는 걸 먹었다. 나도 한 번 쏘고, 종규 형, 병준이 형도 한 번씩 지갑을 열었다(웃음). 꼴찌 탈출하자고 했는데 플레이오프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이렇게 만들어진 팀 분위기인 덕분인 것 같다”라며 최하위 당시 가졌던 생각을 전했다.

그런 정관장이 6강을 바라볼 수 있었던 시기는 언제였을까? 박지훈운 “FIBA 브레이크 전 7경기에서 6승 1패를 했다. 그때 ‘어? 이거 잘하면 되겠는데?’라는 마음이었다. 브레이크 이후 기세가 죽을까 봐 걱정했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하나하나 풀려가는 게 ‘잘하면 될 수 있겠다’고 크게 느껴졌다. 내가 언제 한 번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60%’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 확신했다”라고 답했다.
팀은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고, 박지훈 개인적으로도 성장한 시즌이었다. 식스맨으로 경기를 치르던 박지훈은 어느덧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에이스’이자 ‘원 팀’을 이끄는 든든한 주장이 됐다.
박지훈은 “결론적으로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은 내 농구인생에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내게 도움이 된 것들이 많다. 주장을 맡으면서 책임감도 커졌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더 신중하게 해야한다는 걸 느꼈다”라고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정관장은 이제 더 큰 무대로 향한다. 6강 플레이오프의 첫 경기 상대는 울산 현대모비스다. 박지훈은 “우리가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앞서지만, 플레이오프는 변수다. 정규리그를 이겼다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다. (변)준형이가 플레이오프에 돌아올 거고, 버튼도 챔피언결정전 DNA가 있다. 우리 팀이 단기전에 절대 약하지 않다. 자신감에서 (현대모비스보다) 우위에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선수들의 컨디션은 이기면 하루 만에 다 회복된다(웃음). 감독님께서 휴식을 잘 주시고, 트레이너 형들도 관리를 잘 해주신다. 체력 문제는 핑계다. 컨디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빡빡한 플레이오프 일정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에겐 남은 경기가 있다며 활짝 웃어 보인 박지훈. 박지훈이 만들어가는 ‘원 팀 정관장’의 봄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정관장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4%(20/37)-약 39%(13/33)
- 3점슛 성공률 : 약 31%(10/32)-약 30%(9/30)
- 자유투 성공률 : 약 89%(8/9)-약 93%(14/15)
- 리바운드 : 36(공격 7)-35(공격 10)
- 어시스트 : 19-12
- 턴오버 : 7-11
- 스틸 : 9-5
- 블록슛 : 2-4
- 속공에 의한 득점 : 10-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7-5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안양 정관장
- 박지훈: 36분 49초, 10점(2점 : 3/4, 3점 1/2) 11어시스트 7리바운드 2스틸
- 조니 오브라이언트: 22분 9초, 16점10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 디온테 버튼: 17분 51초, 14점7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2. 원주 DB
- 강상재 : 40분, 17점 11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
- 이선 알바노 : 39분 4초, 16점(3점 : 4/8)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 정효근 : 26분 11초, 9점(자유투 : 4/4)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1/p1065589134006878_578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0/p1065541043822507_203_h2.jpg)
![[BK포토] 소노 VS KCC 챔피언결정전 1차전](/news/data/20260505/p1065616440284380_902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