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학교는 29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경희대학교를 75-59로 꺾었다. 9승 1패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선두 고려대학교(10승)와는 한 게임 차.
연세대는 2023시즌을 맞아 5명의 신입생을 보강했다. 포지션별 최고의 유망주들이 연세대에 입학했다.
대표적인 선수는 이주영(189cm, G)과 이채형(187cm, G). 고교 선수 중 최고의 득점력을 지닌 슈팅가드인 이주영과 고교 선수 중 최고의 수비력을 지닌 포인트가드인 이채형은 안팎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강지훈(202cm, C)도 연세대의 부족했던 점을 채워줄 수 있다. 이규태(199cm, F/C)와 김보배(203cm, F/C)로만 이뤄졌던 연세대 빅맨진을 보강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 실제로, 연세대는 강지훈을 백업 빅맨으로 쏠쏠히 활약했다.
강지훈의 역량은 지난 25일 고려대와 라이벌전에서 드러났다. 연세대는 비록 고려대에 45-62로 졌지만, 강지훈은 양 팀 선수 중 최다 출전 시간(36분 17초)을 소화했다. 기록 또한 10점 13리바운드(공격 3) 3스틸에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어시스트.
그리고 경희대전을 맞았다. 강지훈은 김보배 대신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강지훈은 탑에서 핸드-오프 플레이를 하거나, 스크린 혹은 공수 리바운드 참가 등 궂은일을 해줬다. 상대 2대2 공격을 넓은 수비 범위로 커버하기도 했다.
덕분에, 선배 빅맨인 이규태가 마음 놓고 공격할 수 있었다. 또, 강지훈 역시 골밑 공격에 가세했다. 여러 명의 수비 사이를 높이와 힘으로 극복했다. 공격에 실패해도, 세컨드 찬스를 형성. 경희대 수비를 허탈하게 했다.
강지훈이 페인트 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자, 연세대는 탄탄해진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요소가 탄탄했다. 기본이 튼튼해진 연세대는 경희대와 간격을 조금씩 벌렸다. 1쿼터 종료 1분 6초 전 18-12로 앞섰다.
강지훈은 1쿼터 모든 시간을 소화했다. 익숙치 않은 경험. 이를 파악한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강지훈에게 휴식을 줬다. 2쿼터 초반에 강지훈을 코트로 투입하지 않았다.
강지훈은 3분 정도 휴식 후 코트로 들어갔다. 강지훈의 역할과 에너지 레벨은 달라지지 않았다. 1쿼터처럼 루즈 볼에 모든 힘을 쏟았다. 또, 림 밑에서 베이스 라인까지 커버하는 수비 범위를 보여줬다. 디테일함은 떨어졌지만, 열정은 분명 강했다.
이규태가 3쿼터 시작 후 돌파로 협력수비를 유도했다. 강지훈은 반대편에서 노 마크 기회를 만들었다. 이규태의 패스를 플로터로 마무리. 3쿼터 시작 1분 만에 연세대의 10점 차 우위(43-33)를 만들었다.
많은 움직임과 지속적인 루즈 볼 싸움, 집요한 슈팅 등으로 경희대의 힘을 빼놓았다. 2대2 수비와 팀 디펜스 등 형들과 합을 맞추는 작업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세대는 경희대의 지역방어에 흔들렸다. 강지훈이 림 밑에서부터 3점 라인 밖까지 움직였지만, 강지훈의 움직임은 영양가 있지 않았다. 열심히 움직였지만, 경험 부족 때문에 효과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경희대 볼 핸들러를 효과적으로 압박한 연세대는 빠르게 달렸다. 경희대보다 빠르게 달린 연세대는 손쉽게 득점. 4쿼터 시작 2분 23초 만에 59-48로 달아났다. 위기에 처했던 연세대는 상승세를 되찾았다.
강지훈의 버티는 수비가 연세대 상승세의 숨은 원동력이 됐다. 벤치에서 물러나는 순간까지 힘을 아끼지 않았다. 벤치로 물러난 후에야, 마음 편히 앉을 수 있었다. 강지훈의 기록은 31분 36초 출전에 7점 16리바운드(공격 7) 2스틸에 1개의 어시스트였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강지훈의 진정한 가치는 리바운드가 아니다. 강지훈이 코트에서 보여준 열정이었다. 부족한 게 많았지만, 코트에서만큼은 모든 걸 쏟았다. 농구 선수의 본분이 코트에서의 열정임을 보여줬다. 그래서 강지훈은 인상적이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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