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분위기 바꾼 현대모비스 김동준, 그러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8 16: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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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175cm, G)이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에서 서울 SK에 64-65로 졌다. D리그 3연승을 실패했다. 다만, 상무(10승 1패)에 이어, 2위(7승 5패)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의 선수층은 두텁다. 그런 이유로, 정규리그에서 뛸 수 있는 여러 선수들이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동준도 그 중 한 명이다.

김동준은 서명진(189cm, G)-이우석(196cm, G)-신민석(199cm, F) 등과 함께 ‘99즈’의 대표 주자다. 김동준의 최대 강점은 ‘스피드’와 ‘경기 운영 능력’. 과거 유재학 감독(현 KBL 경기본부장)으로부터 “농구의 길을 알고 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그러나 김동준은 상무 제대 후 정규리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상무 때처럼 D리그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포인트가드로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삼성전에서도 16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공격 2) 4스틸로 맹활약했다.

김동준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지완(188cm, G)과 강현수(182cm, G)가 먼저 이름을 올려서였다. 그런 이유로, 김동준은 동료 가드들의 플레이를 지켜봐야 했다.

김동준은 1쿼터 종료 4분 9초 전 코트로 나섰다. 김지완과 투 가드를 형성했다. 김지완이 조금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고,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여러 지점에서 찬스를 만들었다. 밀렸던 현대모비스도 1쿼터 종료 3분 44초 전 10-9로 역전했다.

김동준의 핵심 임무는 ‘볼 운반’이었다. 그러나 김동준은 볼만 쫓지 않았다. 볼 없을 때 비어있는 곳으로 활발히 움직였다. 코트 밸런스를 영리하게 맞췄다.

김동준은 2대2 또한 영리하게 했다. 스크리너인 김현민(198cm, F)을 잘 활용했다. 김현민을 벽으로 세운 후, 오른쪽 윙에 있는 조한진(193cm, F)에게 패스. 조한진의 역전 3점(15-14)을 도와줬다.

김동준의 2대2가 상대 수비에 읽혔다. 그렇지만 김동준은 루즈 볼을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1쿼터 마지막 공격 때도 마찬가지였다. 루즈 볼을 따낸 김동준은 오른쪽 코너에서 버저비터를 작렬했다. 18-16으로 현대모비스 벤치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시작 1분 30초 넘게 한 점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김동준이 고메즈 딜 리아노(182cm, G)의 수비를 반 박자 빠른 레이업으로 공략했다. 레이업을 성공한 김동준은 2쿼터 시작 1분 52초 만에 현대모비스의 2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다.

현대모비스의 득점이 그 후 빠르게 누적됐다. 김동준도 득점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2쿼터 종료 4분 44초 전에는 3점을 작렬했다. 분위기를 탄 현대모비스는 38-34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동준은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동준이 빠진 사이,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3쿼터 시작 3분 30초 넘게 야투 1개 밖에 넣지 못했다. 해당 시간 동안 약 14%의 야투 성공률(2점 : 1/2, 3점 : 0/5)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지완이 혈을 뚫었다. 3점슛과 엔트리 패스, 속공 전개 등으로 상승세를 만들었다. 김지완이 맹활약하면서, 현대모비스는 3쿼터를 55-43으로 종료했다. 김동준은 동료들을 마음편히 응원할 수 있었다.

김동준은 4쿼터에 코트를 밟았다. 코트에 나선 선수 중 가장 작았지만,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리고 공수 전환을 빠르게 했다.

하지만 김동준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돌파도 통하지 않았다. 그 사이, 현대모비스는 3점 2개를 내줬다. 4쿼터 시작 2분 17초 만에 55-49. 박구영 현대모비스 코치는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SK와 멀어지지 못했다. 경기 종료 5분 53초 전에는 57-54로 쫓겼다. 김동준은 돌파 이후 이대균(200cm, C)에게 패스. 이대균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59-54로 급한 불을 껐다.

또, 김동준은 고메즈의 수비를 영리하게 파고 들었다. 순간 스피드로 파울 자유투를 얻은 것. 자유투 2개 중 1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김동준의 돌파는 SK 수비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김동준의 슈팅이 림을 외면했고, 현대모비스의 자유투도 림을 많이 통과하지 못했다. 불안하게 앞섰던 현대모비스는 결국 마지막을 지배하지 못했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김동준 역시 웃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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