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4Q 이후 14점! ‘닉 퍼킨스’가 ‘구세주’였습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7 08: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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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가 등장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83-81로 꺾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야 ‘2025~2026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적은 1승 8패다.

한국가스공사의 1옵션 외국 선수였던 만콕 마티앙(208cm, C)은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높이와 기동력, 수비 적극성 등 본연의 강점을 모두 잃었다. 한국가스공사도 개막 7연패에 빠졌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결국 마티앙을 교체 대상으로 삼았다.

닉 퍼킨스(200cm, F)가 마티앙 대신 합류했다. 왼손잡이인 퍼킨스는 ‘힘’과 ‘슈팅’을 겸비한 포워드. 지난 25일에 열렸던 KBL 데뷔전(vs 부산 KCC)에서 22분 13초 동안 21점 8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에 1스크린어시스트-1스틸-1블록슛을 더했다. 한국가스공사 선수 중 최상의 활약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8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강호인 SK와 마주했다. SK는 자밀 워니(199cm, C)를 1옵션으로 삼는 팀. 그래서 퍼킨스가 더 중요했다. 워니와 맞대결을 잘 해야 했기 때문이다.

퍼킨스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그러나 경기 시작 14초 만에 첫 번째 파울을 범했다. 픽앤롤하는 워니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워니에게 파울 자유투를 허용.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퍼킨스는 그냥 당하지 않았다. 왼쪽 숏 코너에서 볼을 잡았고, 워니 앞에서 슈팅했다. 퍼킨스의 첫 슛이 림을 통과했고, 퍼킨스는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첫 득점을 해낸 퍼킨스는 탑에서 자신 있게 슈팅했다. 퍼킨스의 슈팅이 또 한 번 림을 관통했고, 대구실내체육관의 데시벨도 올라갔다. 슈팅을 작렬한 퍼킨스는 공수 전환 속도를 더 끌어올렸다. 팀의 텐션을 확 높였다.

퍼킨스의 전투력은 높았다. 전투력을 끌어올린 퍼킨스는 1쿼터에 7점 2리바운드(공격 1)를 기록했다. 소임을 다한 퍼킨스는 1쿼터 종료 1분 25초 전 라건아(199cm, C)에게 바통을 물려줬다.

한국가스공사는 13-17로 2쿼터를 시작했지만, SJ 벨란겔(177cm, G)과 국내 선수들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시작 2분 5초 만에 21-20으로 역전했다. SK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리고 라건아가 꽤 긴 시간 동안 코트에 있었다. 라건아는 워니를 림 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워니의 위력을 줄였다. 2쿼터 후반에는 풋백 득점을 연달아 해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39-34로 전반전을 종료했고, 라건아는 쉬지 않고 뛰었다. 퍼킨스가 코트에 나설 준비를 해야 했다.

퍼킨스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돌아왔다. 워니의 스핀 무브와 플로터를 막지 못했으나, 백 다운에 이은 골밑 득점 중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비록 자유투 2개 중 1개를 놓쳤으나, 워니를 부담스럽게 했다.

퍼킨스는 워니와 강하게 부딪혔다. 워니 앞에서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워니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그러나 워니의 속공 전개와 순간 동작을 저지하지 못했다. 워니에게 점수를 계속 내줬다. 한국가스공사도 3쿼터 시작 4분 19초 만에 41-47로 밀렸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퍼킨스는 타임 아웃 후에도 코트를 밟았다. 볼 없는 스크린과 핸드-오프 플레이, 공격 리바운드 가담 등으로 국내 선수들을 살리려고 했다. 그렇지만 곧바로 효과를 얻지 못했다. 시간을 필요로 했다.

퍼킨스와 워니는 점수를 주고 받았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가 6점 차로 밀렸기에, 퍼킨스는 공수 모두 해내야 했다. 그래서 퍼킨스의 집중력이 더 강해졌다. 3쿼터 종료 3분 53초 전 두터운 몸으로 워니를 무너뜨렸고, 45-49를 만들었다. 동시에, SK의 후반전 타임 아웃 한 개를 소진시켰다.

퍼킨스는 워니의 2대2 전개를 막지 못했다. 3점을 시도했으나, 퍼킨스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그 후 김낙현과 워니의 2대2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3분 15초 전 45-53으로 밀렸다.

퍼킨스는 루즈 볼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볼 없이 움직이는 박지훈(193cm, F)에게 볼을 건넸다. 그러나 박지훈의 슈팅 속도가 느렸고, 박지훈은 골밑 득점을 놓쳤다. 퍼킨스의 헌신이 헛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킨스는 SK 진영으로 빠르게 달렸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아웃 넘버(공격 팀의 숫자가 수비 팀의 숫자보다 많은 상황)를 창출했다. 그러나 쉬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45-57. SK와 더 멀어졌다.

하지만 박지훈(193cm, F)과 정성우(178cm, G)가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퍼킨스의 공격 공간이 넓어졌고, 퍼킨스는 레이업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55-59로 SK를 압박했다. SK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퍼킨스는 그 후 킥 아웃 패스와 3점으로 상승세를 극대화했다. 특히, 4쿼터 종료 3분 36초 전에는 66-61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 대구실내체육관의 데시벨을 한껏 높였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그 후 0-8로 밀렸다. 4쿼터 종료 1분 10초 전 66-69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퍼킨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4쿼터 종료 1.1초 전 3점슛 상황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하지만 자유투 1개만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야 했다. 점수는 71-71이었다.

연장전 또한 피말렸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가 더 집중해야 했다. 경기 종료 43.2초 전 79-80으로 밀려서였다.

퍼킨스는 공격 한 번과 수비 한 번을 연달아 해냈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마지막을 지배했다. 홈 팬 앞에서 첫 승을 거뒀다. ‘퍼킨스’라는 ‘구세주’가 4쿼터 이후 16점을 퍼부었기에, 한국가스공사가 감격의 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4%(21/48)-약 48%(23/48)
- 3점슛 성공률 : 약 27%(10/37)-약 26%(7/27)
- 자유투 성공률 : 약 65%(11/17)-약 74%(14/19)
- 리바운드 : 41(공격 15)-46(공격 13)
- 어시스트 : 13-11
- 스크린어시스트 : 1-3
- 턴오버 : 9-15
- 스틸 : 10-8
- 디플렉션 : 6-4
- 블록슛 : 3-2
- 속공에 의한 득점 : 12-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8-13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20-1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대구 한국가스공사
- 닉 퍼킨스 : 33분 35초, 26점 8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1블록슛
- SJ 벨란겔 : 38분 19초, 15점(3점 : 3/8) 5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
- 정성우 : 37분 10초, 15점(3점 : 3/6)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디플렉션
2. 서울 SK
- 자밀 워니 : 40분 55초, 25점 21리바운드(공격 6) 2어시스트 1스크린어시스트 1스틸
- 알빈 톨렌티노 : 41분 31초, 17점 4리바운드 2블록슛 1어시스트
- 김낙현 : 33분 18초, 17점(4Q : 13점) 3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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