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마지막 2분 24초 못 뛴 LG 양준석, “(이)경도에게 미안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6 07: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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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한테 미안했다”

LG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선수단을 대폭 바꿨다. 기존 주축 전력이었던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를 트레이드하는 대신, 전성현(188cm, F)과 두경민(183cm, G)을 각각 고양 소노와 원주 DB로부터 영입했다.

그러나 두경민은 코트로 거의 나서지 못했고, 전성현도 시간을 더 필요로 한다. 두 선수가 트레이드의 핵심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LG 소속으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기존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뛰어야 했다. 양준석도 그 중 한 명. 2024~2025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를 소화했고, 경기당 9.6점 5.5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팀 내 어시스트 1위와 팀 내 득점 4위. LG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양준석은 2023~2024시즌까지 백업 자원이었다. 그런 이유로, 2022~2023 4강 플레이오프와 2023~2024 4강 플레이오프 모두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두 번의 4강 플레이오프를 합치더라도, 양준석의 누적 시간은 70분 11초에 불과했다(2022~2023 : 6분 20초, 2023~2024 : 63분 51초).

그런 양준석이 2024~2025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2분 8초를 뛰었다. 양 팀 선수 중 출전 시간 3위. 체력을 이전보다 많이 써야 했으나, 8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경기 종료 2분 58초 전에는 61-56으로 앞서는 3점포를 터뜨렸다. 다음 공격 때는 절묘한 2대2로 아셈 마레이(202cm, C)의 쐐기 득점을 도왔다. 이를 발판 삼은 LG는 67-64로 1차전을 잡았다.

양준석은 “다들 1차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과 기선 제압을 큰 이유로 꼽았다. 다행히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다음 경기들을 계속 준비해야 한다. 그게 더 중요하다”라며 1차전 승리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렇지만 양준석은 경기 종료 2분 24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마지막 2분 24초 모두 벤치에 있었다. 종아리 근육 경련이 원인이었다.

그래서 이경도(185cm, G)가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양준석보다 경험치를 적게 먹은 선수. 그렇기 때문에, 이경도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컸다. 양준석은 그런 이경도를 지켜봐야 했다.

그런 이유로, “(이)경도한테 시합 전에 ‘나도 4쿼터에 예상치 못하게 들어간 바 있다. 너도 그럴 수 있으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 경도에게 너무 미안했다. 나도 쉽지 않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며 미안한 마음을 먼저 표시했다.

그 후에도 “우리 팀에 있는 어느 누구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팀원들을 믿으려고 했다. 경도 역시 좋은 경험을 했다. 다음에 그런 경험과 마주한다면, 더 슬기롭게 대처할 거다”라며 이경도를 포함한 팀원들을 신뢰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LG가 1차전을 잡았다. KBL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은 약 77.8%(42/54). 확률만 보면, LG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LG는 2023~2024시즌 4강 플레이오프 때도 1차전을 이겼다. 하지만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가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LG 선수들은 전투 의지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양준석 역시 “모든 게임이 플레이오프에서는 소중하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는 많은 변수와 마주하는 시리즈다. 우리의 마음이 변하면 안 되는 이유다. 또, 감독님께서 해야 할 것들을 디테일하게 짚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낼 거다”며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종아리도 더 좋아질 거다. 컨디셔닝 코치님들께서도 (내 종아리를 위해) 고생하시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좋아지기도 했지만, 남은 시리즈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참고로, 양준석은 양쪽 종아리에 슬리브를 착용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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