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내 무거웠던 어조, 양홍석이 보여준 진심과 각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1 0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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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195cm, F)이 이적을 선택했다. 그래서 양홍석의 마음이 생각보다 무거워보였다.

창원 LG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대표 포워드인 양홍석을 계약 기간 5년에 2023~2024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FA(자유계약) 시장에서 BIG 3 중 한 명이었던 양홍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홍석은 수원 KT의 현재이자 미래였다. 그러나 양홍석의 행선지는 KT가 아니었다. 양홍석은 지난 1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다른 걸 다 떠나서, 정말 적극적이셨다. 감독님께서도 만나는 자리에 나오셨다. 나를 어떻게 활용할 건지, 팀과 나에 관한 미래 계획을 자세하게 말씀해주셨다”며 LG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시절 양홍석과 함께 한 바 있다. 양홍석의 성향을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다. 또, 양홍석처럼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스몰포워드를 필요로 했다.

양홍석도 조상현 LG 감독의 진심을 느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득점과 리바운드할 수 있는 3번이 필요하다. 너가 군대에 다녀온 후면, 팀이 세대 교체를 할 거다. 그 때 꼭 필요한 선수다’고 말씀하셨다”며 조상현 LG 감독의 방향성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LG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개, 흐름에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홍석 역시 “짜임새가 좋은 팀이고,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게 느껴졌다. 나 또한 이제 LG의 일원으로서, 감독님께서 원하는 점들을 잘 이행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팀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LG의 조직력을 인상적으로 바라봤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양홍석은 7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2023~2024시즌을 치른다. 18일 오전 기준으로 KT와 계약한 문성곤(2023~2024시즌 보수 총액 : 7억 8천만 원)에 이어, 두 번째 최다 보수자였다. 양홍석의 책임감이 더 커질 수 있다.

양홍석 스스로도 “큰 금액을 받고, 새로운 팀에 입단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크다.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며 가치에 맞는 경기력을 강조했다.

양홍석은 좋은 조건으로 자신을 원하는 팀에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는 양홍석의 무거운 어조를 느꼈다. 개인적인 느낌일 수 있겠지만, 무거운 어조의 이유가 궁금했다.

양홍석은 “LG 유니폼을 입는 게 새롭고 설렌다. 그러나 6년 동안 KT에서만 뛰었고, KT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 나를 응원해준 KT 팬 분들과 떨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래서 내 어조가 무거웠던 걸로 느껴졌던 것 같다(웃음)”며 무거웠던 어조의 이유를 추측했다.

그 후 “내가 잘하든 못하든, 팬 분들께서는 나를 일관적으로 응원해주셨다. 팬 분들 덕분에 좋은 기억만 안고 떠난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KT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KT 팬들과의 이별은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LG 선수로서 창원 팬들에게 다가서야 한다. 그래서 “팬들께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며 LG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이 또한 무거운 어조였지만, 성격이 달랐다. 새로운 팀에서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진지함의 어조였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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