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자유계약)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대어급 자원의 원 소속 구단 잔류 혹은 타 팀 이적이다.
창원 LG 소속인 정인덕(196cm, F)은 그런 의미에서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인덕의 농구 인생을 들여다보면, 정인덕의 FA 또한 흥미롭게 다가온다. 은퇴 후 연습생 신분으로 LG를 다시 찾았고, 2022~2023시즌 정규리그 38경기에서 평균 13분 9초 동안 쏠쏠한 활약을 했기 때문.
또, 정인덕의 2022~2023시즌 보수 총액은 3천 5백만 원이었다. KBL 선수 중 최저 연봉을 받았다. 그러나 첫 FA 계약에서 나름 대박을 쳤다. 계약 기간 3년에 2023~2024시즌 보수 총액 9천만 원의 조건으로 LG에 남은 것.
데뷔 처음으로 FA 계약을 체결한 정인덕은 “LG에서 가장 먼저 연락을 주셨다. 빠르게 미팅 일정을 잡았고,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잘 마쳤다. 나 또한 LG에 좋은 기억을 많이 안고 있고, LG에 남고 싶었기 때문이다”며 LG와의 계약 과정을 전했다.
정인덕은 196cm의 나쁘지 않은 신체 조건에 긴 슈팅 거리를 갖고 있다. 수비 능력과 이타적인 플레이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백업 포워드 혹은 백업 슈터를 원하는 팀은 정인덕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정인덕은 “다른 팀에서도 연락을 받았다. 여러 조건을 복합적으로 생각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감독님과 코치님을 믿는 마음이었다. 코칭스태프를 믿는 마음이 강했다”며 LG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코칭스태프’로 꼽았다.
이어, “이번 시즌에 기회를 많이 보였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팀과 나의 시너지 효과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선택을 했다”며 코칭스태프를 신뢰했던 이유를 덧붙였다.
앞서 이야기했듯, 정인덕은 코트를 떠난 적 있다. 간절함을 품고 코트로 돌아왔다. 그리고 처음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코트로 어렵게 돌아왔기에, 첫 번째 FA가 정인덕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것 같았다.
정인덕은 “FA로 인해, 선택을 못 받거나 그만두는 선수들이 많다. 그렇지만 나는 FA를 통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농구 선수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며 ‘데뷔 첫 FA’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계속해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LG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3년 후에 다시 FA가 될 건데, 그 때의 내 모습도 궁금하다”며 ‘3년’을 의미 있게 여겼다.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건강해야 하고, 다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게 (계약을 체결해준 구단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맞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은퇴 후 첫 시즌보다 훨씬 절실해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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