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속공을 제어한 삼성, SK의 시즌 최소 득점을 이끌다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6 07: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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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수비를 펼친 삼성이다. 그러나 경기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60-63으로 패했다. S더비 연승에 실패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코피 코번(210cm, C)과 재계약을 맺었다. 거기에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이대성(191cm, G)까지 영입했다. 반등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이대성이 비시즌 중 시즌 아웃됐다. 거기에 코번까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됐다. 큰 위기였다.

삼성의 팀 성적은 6승 14패로 최하위다. 그러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이원석(206cm, C)이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 결과, 지난 2라운드에서는 ‘난적’ SK까지 꺾었다. 777일만에 S더비에서 승리한 삼성이었다.

승리의 요인은 여러 가지였다. 그중 하나는 속공 득점 억제였다. 이날 삼성은 SK 상대로 13점만 속공으로 내줬다. SK의 평균 속공 득점인 17.7점보다 확실히 낮은 수치였다.

10일이 지난 시점, 삼성은 다시 SK와 맞붙게 됐다. 경기 전 김효범 삼성 감독이 강조한 것은 이번에도 속공 수비였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는 4BACK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제는 5BACK까지 해야 한다. 상대는 속공을 많이 하는 팀이다. 속공 상황에서 페인트 존으로 컷을 많이 들어온다. 선수를 안 가린다. 4명 모두가 페인트 존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빠르게 백코트 해서 숫자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 아웃 넘버가 되면 막을 수 없다.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SK의 지난 경기를 봤다. 속공으로만 거의 30점을 냈다. 엄청난 수치다. 저렇게 하면 농구가 얼마나 쉬울지 궁금하다. (웃음) 부럽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은 적극적으로 상대 속공을 제어했다. 메치업을 신경 쓰지 않고,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가 속공 수비에 나섰다. 때로는 가드들이 자밀 워니(200cm, C)를 막기도 했다. 미스 매치가 나오자 빠르게 메치업을 다시 바꿨다. SK는 이런 수비를 뚫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성공적으로 SK의 스피드를 제어한 삼성은 경기 첫 5분간 2실점에 그쳤다.

이후 실책이 나왔고, 안영준(195cm, F)에게 첫 속공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1쿼터에 허용한 속공 득점은 단 4점뿐. SK의 발을 묶으며 먼저 앞서간 삼성이다. 1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12-8이었다.

삼성의 수비 적극성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상대보다 더 빠르게 백코트 하며 숫자 싸움에서 승리했다. SK는 이런 삼성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고, 2쿼터에도 장점인 속공 득점은 나오지 못했다. 성공적인 속공 수비를 선보인 삼성은 전반전 32실점에 그쳤다. 31-32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삼성이다. 비록 2쿼터 22실점을 했지만, 속공 실점은 2점에 불과했다.

3쿼터 초반, 삼성은 김선형(187cm, G)이 주도하는 빠른 공격에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수비 형태를 갖췄고, 쉽게 실점하지 않았다. 속공으로 3점을 내줬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SK를 수비했고, 45실점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비록 4쿼터에 흐름을 내주며 패하긴 했지만, 삼성의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SK의 이번 시즌 최소 득점은 69점이다. 이번 시즌 단 한 번만 70점 이하의 경기를 했다. 그러나 삼성과 경기에서는 63점에 그쳤다. 시즌 최소 득점이었다. 삼성의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상대의 주특기인 속공을 9점으로 묶었다.

다만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삼성이다. 수비는 좋았으나, 공격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 원하는 수비에 성공했지만, 60점에 그친 삼성은 S더비 연승에 실패했다. 4연패에 빠지게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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