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부터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송영진 KT 감독)
부산 KCC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119-101로 꺾었다. 플레이오프를 이미 확정한 KCC는 26승 22패.(한국가스공사가 3시에 열린 소노전에서 81-82로 패했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25승 23패)와 간격을 유지했다.
KCC는 KT보다 체력에서 앞섰다. KCC 선수들은 하루 쉬고 경기를 하는 반면, KT 선수들은 지난 16일 수원 홈 경기 후 부산으로 바로 내려왔기 때문. 그래서 KCC는 초반부터 빠르게 밀어붙였다.
KCC 선수들은 실점 여부에 관계없이 KT 진영으로 빠르게 갔다. 속공 혹은 얼리 오펜스로 다양한 옵션을 창출했다. 그리고 이호현(182cm, G)과 허웅(185cm, G), 정창영(193cm, C) 등 외곽 자원들의 3점이 터졌다.
하지만 KCC는 KT의 달라진 수비 강도에 밀려다녔다. 볼을 잡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패스가 쉽게 끊겼다. KCC의 패스 미스는 KT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KCC가 쉽게 치고 나가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 전략은 달라지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 관계없이 ‘빠르게 많이 뛰는 것’이었다. 빠르게 많이 뛴 KCC는 4쿼터 시작 1분 6초 만에 100-78로 앞섰다.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거의 바로 치른 경기였다. 그래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알리제 존슨의 기여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 후 “속공과 얼리 오펜스가 좋았다. 또, 상대가 지친 게 있어서, 우리가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더 강조했다. 공격이 되다 보니, 정돈된 상태에서 수비를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KT는 허훈(180cm, G)과 패리스 배스(200cm, F)를 메인 옵션으로 활용했다. 두 선수의 공격과 볼 운반에 기대를 걸었다. 또, 하윤기(204cm, C)의 속공과 공격 리바운드 등 받아먹는 옵션에도 신경 썼다.
배스와 하윤기가 자기 몫을 해냈다. 두 선수의 힘이 KCC를 껄끄럽게 했다. 하지만 KT는 KCC의 지속적인 달리기에 고전했다. 또, KCC 외곽 자원들의 볼 없는 움직임 역시 제어하지 못했다. 하루 전 수원 경기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듯했다.
그러나 KT는 탄탄한 수비를 지닌 팀. 압박 강도도 강한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정성우(178cm, G)와 최성모(187cm, G), 문정현(194cm, F) 등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KT는 KCC의 달리기를 감당하지 못했다. 풀 코트 프레스로 대응했음에도, KCC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했다. 3쿼터를 76-95로 마쳤다. 패색이 짙어진 송영진 KT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백업 멤버를 투입했다. 백기를 일찌감치 들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드릴 말씀이 없다. 완패다. 나부터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창진 KCC 감독-송영진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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