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릴 먼로의 센스는 여전하다, 오마리 스펠맨의 몸은 달라져야 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3 1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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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선수 2명의 대조된 상황이 정관장의 고민을 만들고 있다.

안양 정관장은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D조에 속했다. 정관장과 현대모비스만 속한 조였기에, 정관장은 현대모비스와 두 번의 맞대결을 해야 했다.

지난 9일에 열린 첫 경기에서는 91-84로 이겼다. 그러나 이틀 후에 열린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82-100으로 졌다.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상대 득실차에서 ‘-11’로 열세에 놓였다. 정관장의 준결승 진출 시나리오는 물 건너갔다.

그러나 속사정을 보면, 정관장의 결과가 나빴던 게 아니다. 외국 선수 1명만 이번 컵대회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릴 먼로(196cm, F)가 그랬다.

먼로는 2022~2023시즌 트레블 크라운(정규리그-EASL 챔피언스위크-플레이오프)의 주역이다. 2023~2024시즌 주장에 임명될 정도로, 리더십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먼로의 최대 강점은 ‘농구 센스’다. 스크린과 위치 선정으로 공격 공간을 창출하고, 날카로운 패스로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필요할 땐 득점도 한다.

이번 컵대회에서도 마찬가지. 혼자 뛰었음에도, 현대모비스 두 외국 선수와 대등하게 맞섰다. 특히, 외곽 성향의 케베 알루마(206cm, F)와 정면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다. 먼로가 버텼기에, 정관장이 현대모비스를 긴장시킬 수 있었다.

팀의 주축 가드인 박지훈(184cm, G) 역시 “먼로가 있어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다. 먼로는 팀원을 잘 다독여준다. 그리고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다. 그래서 안심이 됐다. 무엇보다 약한 선수가 아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만든 선수다”며 먼로를 신뢰했다.

먼로가 해낸 건, 정관장으로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먼로가 자기 퍼포먼스를 해냈기에, 한 선수가 생각났다. 정관장의 1옵션으로 활약해야 하는 오마리 스펠맨(203cm, F)이다.

스펠맨은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슈팅 능력을 겸비했다. 능력만큼은 말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번 여름 부실한 몸 관리 때문에 수면 위로 올랐다. 정관장에 합류했지만, 정강이 피로 골절로 7주 진단을 받았다. 진단 기간을 1주 더 받았다면, 완전 대체될 수도 있었다.

책임감이 강해야 할 1옵션 외국 선수가 기본적인 것부터 못했다. 이로 인해, 정관장은 일시 대체 외국 선수를 찾아야 했다. 자칫 외국 선수 교체 카드 1장을 쓸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도 컵대회 종료 후 “스펠맨이 살을 빼기로 약속했다. 면담을 하고 있지만, 결국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또, 스펠맨이 몸을 못 만들면, 우리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알려진 김상식 감독이기에, 김상식 감독의 이야기는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정관장의 시즌 계획이 꼬인 건 맞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단계에서 머무를 수 없다. 그래서 살릴 건 살리고, 달라져야 할 건 달라져야 한다. 대릴 먼로의 센스가 전자고, 오마리 스펠맨의 몸은 후자에 해당된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대릴 먼로-오마리 스펠맨(이상 안양 정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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