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9일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아다스트리아 미토 아레나에서 일본 B리그 소속 이바라키 로보츠와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결과는 70-63 승리.
현대모비스는 원래 28일에 이바라키와 연습 경기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정이 하루 미뤄졌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 현대모비스가 경기를 위해 2시간 30분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었다.(참고로, 이동 시간은 편도 기준이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컸다. 그러나 실전 감각을 쌓는 게 더 중요했다. 이틀 전 연습 경기 상대가 B3리그 소속이었기에, 이번 연습 경기의 의미는 더 컸다.
현대모비스 빅맨진은 그나마 낫다. 함지훈(198cm, F)과 김현민(198cm, F), 장재석(202cm, C)과 김준일(200cm, C), 최진수(202cm, F) 등 다양한 유형의 다양한 선수가 있기 때문.
그래서 빅맨 활용은 이번 전지훈련의 핵심 중 하나였다. 특히, 외국 선수 합류 후는 더 그랬다. 외국 선수와 국내 빅맨의 시너지 효과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 케베 알루마(206cm, F)만 남아있다는 게 아쉽지만, 국내 빅맨 투입은 어쨌든 중요한 요소.
가장 먼저 투입된 이는 장재석이었다. 장재석이 케베 알루마(206cm, F)와 합을 맞췄다. 외국 선수 중 한 명인 체하레스 탑스코트(195cm, F)와 매치업됐다. 그러나 장재석은 자기 본분에 집중했다. 어느 지역에서 수비하든, 체하레스에게 가까이 붙었다. 공격에서는 포스트업 이후 훅슛 시도. 파울 자유투 유도로 현대모비스에 첫 번째 득점을 안겼다.
그리고 김준일이 경기 시작 3분 25초 만에 코트로 들어갔다. 장재석 대신 외국 선수와 마주했다. 임무는 장재석과 비슷했다. 수비 범위를 넓히고,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해야 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기본이었다.
알루마가 3점 레인 밖에서 볼을 쥐고 흔들 때, 김준일은 베이스 라인에서 기회를 살폈다. 위치를 바꿔서 플레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기대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공수 모두 시간이 필요했다.
함지훈이 2쿼터 시작 1분 21초 만에 코트로 나섰다. 알루마를 대신했다. 알루마 혼자 40분을 뛸 수 없었기 때문. 김준일과 함지훈이 버텨줘야 했다.
김준일이 투지를 발휘했다. 공격 진영에서 리바운드 참가. 풋백 득점 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그 후에는 스핀 무브에 이은 베이스 라인 팀투. 리버스 레이업으로 연속 득점을 해냈다. 김준일의 연속 4점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22-20으로 역전했다.

알루마가 김준일 대신 투입됐다. 함지훈은 페인트 존부터 3점 라인 밖까지 코트를 넓게 썼다. 매치업에 맞게 공간을 점령했다. 또, 수비 리바운드 후 속공 참가로 알루마의 아웃렛 패스를 받아먹으려고 했다.
김준일이 다시 한 번 나섰다. 알루마가 2대2 이후 미드-레인지에서 볼을 잡을 때, 코너에 있던 김준일은 순간 움직임으로 림 밑에 접근. 알루마의 패스를 리버스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오른쪽 윙에 위치한 김준일은 자신의 뒤로 돌아가는 김지완을 놓치지 않았다. 김지완이 림 근처로 접근할 때, 김준일이 패스. 현대모비스와 이바라키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38-29로 전반전을 마쳤다.
장재석이 3쿼터에 먼저 나섰다. 장재석의 매치업은 앤거스 브란트(208cm, C). 브란트는 장재석보다 큰 키에 긴 슈팅 거리를 지닌 선수. 하지만 장재석은 집념을 불태웠다. 브란트 수비와 골밑 도움수비까지. 경기 시작 52초에는 강한 블록슛으로 벤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장재석의 다음 매치업은 체하레스. 1쿼터에도 막은 적 있다. 볼 핸들러 및 외곽 성향이 강하기에, 장재석은 이바라키 진영부터 체하레스의 행동 반경을 좁혔다. 체하레스에게 뚫려도 끝까지 따라가, 체하레스의 슈팅을 흔들었다.
김준일과 함지훈이 3쿼터 시작 4분 16초 만에 장재석과 알루마를 대신했다. 맥스 히사타케(203cm, F)와 앤거스로 이뤄진 외국 선수 조합을 상대했다. 두 선수의 활동 범위가 넓기에, 김준일과 함지훈은 더 많이 움직여야 했다.
게다가 이바라키가 토마스 케네디(201cm, F)까지 투입했다. 김준일과 함지훈의 부담이 더 커졌다. 하지만 두 빅맨이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리고 함지훈이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원 드리블 점퍼 성공. 현대모비스는 51-44로 3쿼터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김준일과 알루마로 빅맨 조합을 맞췄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전체적으로 약속된 수비를 이행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6분 30초 전에 타임 아웃을 요청한 후, 함지훈과 알루마를 같이 넣었다.
함지훈과 알루마가 탑과 림 부근을 교대로 넘나들었다. 페인트 존과 탑에서 수비 시선을 집중시켰기에, 가드진이 마지막에 결정타를 날릴 수 있었다.
그러나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고민을 안았다. 알루마가 외곽에 있을 때 국내 선수의 위치와 움직임, 장신 라인업(신민석과 최진수를 3번으로 활용하는 라인업)이 골자였다. 꼭 해내야 하는 과제이기에,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고민은 당연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사진 설명 1 = 왼쪽부터 김준일-장재석-김현민-함지훈(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사진 설명 2 = 왼쪽부터 김준일-버논 맥클린 코치-김현민-장재석(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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