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플레이어] 역시 베테랑, 공수 모두 빛난 박혜진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3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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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180cm, G)이 베테랑다운 퍼포먼스를 뽐냈다.

부산 BNK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66-57로 이겼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거머쥔 BNK는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승리로 장식,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경기서 BNK는 박혜진이 가장 돋보였다. 37분(1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4개 포함 21점 3어시스트 2스틸로 맹위를 떨쳤다.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수비에선 포스트 업 수비도 척척 해내는 등 상대 에이스 배혜윤(183cm, C)을 끈질기게 괴롭히며 팀을 웃게 만들었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박혜진은 “정규리그 때 삼성생명에 상대 전적에서 밀렸다. 매치업 상으로도 밀리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플레이오프) 준비 기간 동안 불안감도, 부담감도, 걱정도 많았다. 오늘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단기전인 만큼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선을 제압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2차전은 안 된 점을 보완해서 나와야할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첫 경기부터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박혜진은 오랜 시간 코트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그는 “어제 경기(우리은행 vs KB)를 봐도 플레이오프는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중요한 경기인 만큼 코트 안에선 힘든 티를 내지 말자고 했다. 나 역시도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걸 이겨내야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혜진은 배혜윤 봉쇄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포스트업 수비도 척척 해내며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배)혜윤 언니가 노련해서 수 싸움, 패스 타이밍 등 신경쓸 게 많다. 중요한 경기서 어린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끼는 것보다 내가 막으면서 (언니를) 혼란스럽게 만들려고 했는데, 딱 반만 된 것 같다. BNK로 이적 후 빅맨들을 제외하면 팀에서 신장이 큰 편이다. 시즌 초반에도 빅맨 수비를 했었는데, 나도 어색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코칭스태프에서 노하우도 알려주시고 정규리그 때 적응을 하다 보니 지금은 (포스트업 수비에) 어색함은 없다.” 박혜진의 말이다.

우승 경험이 풍부한 박혜진. 하지만, BN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는 처음 나서는 플레이오프다. 팀을 옮긴 뒤 치른 플레이오프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박혜진은 “이전 팀(우리은행)에선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시기가 되면 체육관 공기나 훈련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압박감을 갖고 있고, 전술 디테일이 정말 철저하다. 그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을 때의 분위기나 집중도도 다르다. 처음에 BNK로 이적했을 땐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 만족하는 느낌이서 걱정했었다. 그래서 어제까진 일부러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서운하고 싫을 수도 있는데 잘 따라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2차전으로 시선을 돌린 박혜진은 “기본적으로 수비는 여러 가지 연습을 했다. 오늘 잘 된 부분을 그대로 가져갈지는 모르겠다. 플레이오프인 만큼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오늘 이겼다고 긴장감을 풀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 경기는 슛이 잘 들어가서 이겼지만, 안 들어갔을 때 어떤 플레이를 할지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슛이 안 들어가면 인사이드 공략하거나 슛 감이 좋은 선수를 살려주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오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2차전도 정신 무장해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며 2차전 승리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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