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2위 확정한' 우리은행, 삼성생명 잡고 20승 고지 점해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5 2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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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을 제압했다. KB스타즈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를 점했다.

아산 우리은행이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78-71로 승리했다. 이미 2위를 확정했던 우리은행 시즌 전적은 20승 6패다.

완전체로 나선 덕이었을까. 김단비(180cm, F)가 승부처를 완전히 지배했다. 몸놀림은 특히 가벼웠다. 박지현(182cm, G)도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다. 이명관(173cm, F)과 고아라(180cm, F)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1Q. 아산 우리은행 21-17 용인 삼성생명 : 실험 속 접전

[우리은행-삼성생명 선발 출전 선수] (괄호 안은 1쿼터 출전 시간)
- 아산 우리은행 : 박혜진(9분 25초)-박지현(10분)-이명관(6분 27초)-최이샘(8분)-김단비(6분 52초)
- 용인 삼성생명 : 이주연(7분 19초)-키아나 스미스(5분 18초)-강유림(9분 12초)-이해란(10분)-배혜윤(6분 27초)


청주 KB스타즈가 지난 14일 부산 BNK 썸전 승리로 매직 넘버를 지웠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자연스럽게 양강 구도를 형성한 우리은행은 2위를 확정했다. 6라운드에 전패하더라도, 3위 삼성생명과 승차는 역전되지 않는다.
삼성생명도 3위 싸움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위 부천 하나원큐와 승차는 4경기다. 하나원큐와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패로 앞선 삼성생명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모두 이구동성으로 '플레이오프'를 외쳤다. 무리하지 않겠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두 감독의 시선은 미세하게 다른 곳을 향했다. 위성우 감독은 주요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먼저 꺼냈다. 김단비에게 휴식을 부여하되, 박지현과 박혜진(179cm, G)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은 경기 감각 회복을 우선 언급했다. 순위 싸움을 위해서 출전 시간이 줄었던 백업 자원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수비 변화 등 실험(?)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1쿼터부터 치열하게 싸웠다. 각자의 목적을 충족하기 위해서였다. 전혀 느슨한 경기를 하지 않았다.
먼저 웃은 팀이 우리은행이었다. 다섯 선수가 득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고아라의 3점과 자유투 2개를 반가워할 만했다.

2Q. 아산 우리은행 44-37 용인 삼성생명 : 경험 vs 재능?

[우리은행-삼성생명 2쿼터 득점 추이 비교] (우리은행이 앞)
- 시작 ~ 종료 6분 12초 전 : 10-5
- 종료 6분 12초 전(이해란 득점) ~ 종료 1분 43초 전 : 4-10
- 종료 1분 43초 전(키아나 스미스 3연속 득점) ~ 종료 : 9-5


삼성생명이 조금씩 페이스를 올렸다. 먼저 달아났던 우리은행을 바싹 쫓았다. 살림꾼 이주연(171cm, G)이 부지런하게 코트를 누볐다.
화룡점정을 찍었던 선수는 키아나 스미스(178cm, G)였다. 5라운드부터 주득점원으로 나섰던 키아나 스미스는 2쿼터 중반 3연속 득점으로 자신의 재능을 증명했다.
그러나 우리은행도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이명관-김단비 연속 득점과 박지현의 2연속 3점 플레이로 크게 달아났다. 박혜진도 왼쪽 45도에서 3점을 터트렸다.
우리은행은 싸울 줄 아는 팀이었다. 경험에서 우러난 위닝 멘털리티로 위기를 타개했다.

3Q. 아산 우리은행 63-57 용인 삼성생명 : 우리가 왜 우리냐!

[우리은행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이명관 : 25분 22초, 15점(2점 : 4/9, 3점 : 2/4, 자유투 : 1/1) 2어시스트
- 박지현 : 25분 44초, 13점(3점 : 1/2, 자유투 : 4/5) 9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득점(삼성생명 조수아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우리은행 박혜진과 동률)
- 김단비 : 21분 19초, 11점(2점 : 4/5, 3점 : 1/2)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고아라 : 14분 14초, 10점(2점 : 1/1, 3점 : 2/3, 자유투 : 2/2) 4리바운드 1어시스트


삼성생명이 3쿼터 시작과 동시에 8점을 퍼부었다. 7점 차 열세에서 곧바로 역전했다.
삼성생명은 이명관에게 3점을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해란(182cm, F) 속공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배혜윤(183cm, C)과 이주연도 페인트존을 공략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차분하게 흐름을 되찾았다. 흔들렸던 수비부터 다잡은 뒤 박지현의 자유투 득점을 시작으로 실점 없이 11점을 올렸다. 9점 차까지 도망갔다.
우리은행의 힘은 어마어마했다. 추격을 허용하더라도, 곧바로 상황을 반전할 힘을 보여줬다.  

4Q. 아산 우리은행 78-71 용인 삼성생명 : 승부처 지배자


[2월 15일자 2023~2024시즌 WKBL 순위표] (괄호 안은 승차)

1. 청주 KB스타즈 : 24승 2패

 * 우승 확정

2. 아산 우리은행 : 20승 6패(-4)

 * 2위 확정

3. 용인 삼성생명 : 13승 13패(-11)

 * 하나원큐와 상대 전적 : 4승 1패

4. 부천 하나원큐 : 9승 16패(-14.5)

 * 신한은행과 상대 전적 : 4승 1패

5. 인천 신한은행 : 7승 18패(-16.5)

6. 부산 BNK 썸 : 4승 22패(-20)

김단비가 승부를 마무리하기 위해 나섰다. 페인트존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나윤정(172cm, G)도 3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3쿼터까지 8분 41초나 휴식을 취한 김단비는 승부처를 지배했다. 자신의 휴식 시간을 스스로 보장하고자 나섰다. 

그러나 삼성생명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물 흐르듯 원활한 공격 흐름으로 6점을 따라갔다.

김단비는 팀의 위기를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 유로 스텝으로 삼성생명 수비를 녹였다. 

삼성생명도 경기 종료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공격 템포를 계속 끌어올렸고,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다.

그럼에도 남은 시간이 우리은행 편이었다. 시간을 소비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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