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이 끝난 삼성생명이다.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큰 교훈이 됐을 것이다.
용인 삼성생명은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42-67로 패했다. 시즌을 마무리한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앞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이주연(171cm, G)과 키아나 스미스(178cm, G)의 복귀 효과는 엄청났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우리은행.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우리은행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6차전에서야 시즌 첫 승을 신고. 그러나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달랐다. 강유림(175cm, F)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 85.7%의 확률을 잡았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2차전에서 상대와 몸싸움에서 밀리며 패했다. 3차전은 더 처참했다. 플레이오프 역대 최저 득점인 38점에 묶였다. 코트 위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4차전을 앞두고 강조한 것은 몸싸움이었다. 임 감독은 “우리은행의 수비가 굉장히 타이트하다. 키아나가 움직일 때 강하게 막는다. 당연하거지만, 키아나와 (강)유림이에게 외곽을 안 주려고 한다. (배)혜윤이가 골밑으로 못 들어가게 막고 있다. 그런 것에 밀리면서 우리의 공격이 안 풀리고 있다. 우리도 함께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맞이한 4차전. 우리은행은 3차전처럼 강하게 나섰다. 강한 몸싸움과 타이트한 압박으로 삼성생명을 괴롭혔다. 삼성생명의 핵심인 배혜윤에게 가는 패스 길을 차단했다. 키아나도 강하게 압박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 우리은행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상대 몸싸움에 밀리며 좋은 차지하지 못했다. 슈팅 밸런스도 흔들렸다. 라인 크로스, 패스 미스 등의 실책도 나왔다. 1쿼터에만 5개의 실책을 범했다. 시도한 13개의 슈팅 중 2개만 림을 갈랐다. 야투 성공률은 15%. 삼성생명의 1쿼터 득점은 4점에 불과했다.
그러자 2쿼터에는 더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또, 배혜윤이 볼을 잡는 빈도가 늘어갔고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났다. 강유림과 키아나가 외곽에서 3점슛을 성공. 공간이 넓어지자 더 다양한 공격을 전개한 삼성생명이다. 특히 강유림이 3점슛 2개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격이 풀리자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지만, 쉽게 실점하지 않았다. 루즈 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몸싸움을 피하지 않은 결과였다. 2쿼터를 주도한 삼성생명이다.
다만 이런 흐름을 오래가지 못했다. 강유림이 3쿼터에 6점을 올리며 내외곽을 넘나들었다. 하지만 강유림 외의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강한 수비에 묶인 결과였다. 에이스 배혜윤 역시 자리싸움에서 밀리며 쉽게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 2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그 외의 선수들의 득점은 아예 없었다. 4쿼터에도 반격에는 실패했고 삼성생명은 몸싸움에서 밀리며 경기에서 패했다.
아쉬움이 남는 시리즈다. 그렇기에 임 감독은 “상대가 터프한 것은 당연하다. 그것을 버텨내고 강하게 부딪히라고 했다. 그게 실력의 차이다. 그것을 버티지 못한 것도 실력이다. 기술만이 실력이 아니다. 느꼈으니 스스로가 준비를 해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삼성생명에는 유망주들이 많다.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팀. 그렇기에 우리은행과 치른 시리즈는 큰 약이 될 것이다. 만약 삼성생명이 이번 패배를 바탕으로 ‘터프함’까지 갖춘다면 다음 시즌에는 더 강력함을 발휘할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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