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감격스러운 첫 승 거둔 하나원큐 김정은, "챔피언결정전 준비하는 줄 알았다"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9 20:36:31
  • -
  • +
  • 인쇄

"챔피언결정전 준비하는 줄 알았다"

부천 하나원큐가 1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1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79-65로 승리했다. 단독 5위로 올라선 하나원큐 시즌 전적은 1승 4패다.

김정은(180cm, F)이 26분 39초 동안 14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팀에 개막 첫 승을 안겼다. 기록지에 적힌 숫자 이상으로 팀에 공헌했다. 단 한 차례의 위기 없이 완벽한 승리를 만들었다.

김정은은 경기 후 “챔피언결정전 준비하는 줄 알았다. 우리도 그렇지만, 상대도 이날 경기에 사활을 걸 것을 알고 있었다. 개막 후 잡을 수 있는 2경기를 놓쳤다. 선수들도 크게 가라앉았다. 지난 KB스타즈전이 끝나고 신지현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야단을 많이 쳤다. '실력에서 밀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기나 투지에서 밀리면 경기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쓴소리를 하면서, 마음도 정말 아팠다. (신)지현, (양)인영, (김)시온이가 각성했다. 내가 잘했다기보다, (최)지선, (엄)서이, (김)하나가 잘했다. 정말 기쁘다. 어린 선수들이 잘해서, 더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원큐로 이적했을 때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예상했다. 정말 힘들고, 고생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연습 경기나 준비 과정에서 겪어보니까 너무 힘들었다. 뚜껑을 열어보니까, 생각처럼 안 풀리더라. 알고 있던 길이다. 내가 흔들리면,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까 괜찮은 척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했다. 선수들이 나를 잘 따라줘서 고맙다. 따라주지 않는다면, 내가 이적한 게 전혀 의미 없다. 고참 선수들도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시즌 첫 경기였던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치아 부상을 당했다. 과다출혈로 응급실로 향할 만큼 큰 부상이었다.

"정말 아팠다. 치아 4개가 밀려들어 갔다. 아직 치료는 끝나지 않았다. 정신도 없었지만, 경기에서 패한 게 치아 아픈 것보다 더 컸다. 며칠 동안 밥도 못 먹고 고생했다. 지금은 와이어로 치아를 고정했다. 마우스피스를 껴야 한다. 호흡이 힘든 것 빼고는,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그 후 "어느 선수라도 이런 상황에서 쉴 수 없을 거다. 삼성생명전에서 마지막에 팀을 잡아주지 못했다. 죄책감을 느꼈다. 다친 뒤 경기가 홈 개막전이기도 했다. 구단과 모기업 관계자 관심이 모이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 몸 상태가 어떻든, 도움 줘야 했다. 선수들이 많이 울더라. 복귀해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말 고맙다. 이기기만 하면 다 괜찮다.(웃음)"고 부연했다.

김정은은 코트 안팎에서 하나원큐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도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코칭스태프의 역할도 한계가 있다. 내가 경기 흐름을 잡아주고, 매치업 상대를 바꿔주는 등 코트 안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앞선 경기에서 내 역할에 집중하지 못했다. 하나원큐도 그런 역할을 하라고 나를 영입했다"면서도 "나도 부족하다. 팀을 옮겼는데도, 큰 힘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미안했다. 앞으로도 쉽지 않겠지만, 선수들과 즐겁게 농구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