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계속 쫓긴 SK, KT 어렵게 격파 … 2위 현대모비스와 6.5게임 차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6 20: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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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힘겹게 이겼다.

서울 SK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80-75로 꺾었다. 29승 7패로 4라운드를 종료했다. 또, 2위 울산 현대모비스(22승 13패)와는 6.5게임 차를 기록했다.

자밀 워니(199cm, C)와 안영준(195cm, F), 김선형(187cm, G)이 중요할 때 점수를 따냈다. 최원혁(182cm, G)과 오재현(185cm, G) 등 수비수들의 역량도 잘 드러났다. 그래서 SK는 어려웠던 경기를 따낼 수 있었다.

1Q : 서울 SK 24-20 수원 KT : 자밀 워니

[자밀 워니 1Q 기록]
- 10분, 9점(2점 : 3/7, 3점 : 1/1)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결국 워니를 어떻게 막느냐다”며 ‘워니 제어’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반면, 전희철 SK 감독은 “워니가 잘해주면 된다(웃음)”며 미소를 지었다.
당연한 이야기다. 자밀 워니(199cm, C)는 KBL 최정상급 외국 선수. KBL 최고 득점원이기도 하다. 그래서 SK는 워니를 살려야 하고, KT는 워니를 막아야 한다.
워니는 경기 시작 5분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레이션 해먼즈(199cm, F)의 득점력을 부각시켰다. SK 또한 14-18로 KT한테 밀렸다.
그러나 워니가 이스마엘 로메로(205cm, C)와 매치업된 후, 워니의 공수 경기력 모두 살아났다. 특히, 워니는 2쿼터 종료 1초 전 스텝 백 3점. SK를 24-20으로 앞서게 했다. SK의 전략은 먹혔고, KT의 전략은 먹히지 않았다.

2Q : 서울 SK 43-39 수원 KT : 데칼코마니

[SK-KT, 2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2Q 시작~2Q 시작 후 5분 : 7-12
- 2Q 시작 후 5분~2Q 종료 : 12-7
* 모두 SK가 앞

KT가 2쿼터 첫 5분을 장악했다. 허훈(180cm, G)과 JD 카굴랑안(175cm, G)으로 이뤄진 투 가드가 공격 옵션을 다변화했고, 이스마엘 로메로(205cm, C)가 높이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SK가 분위기를 바꿨다. 아이재아 힉스(204cm, F)가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SK 국내 선수들의 수비 강도가 높아져서였다. 이로 인해, SK 장기인 ‘속공 득점’이 많이 나왔다.
그런 이유로, SK와 KT의 2쿼터 점수가 데칼코마니를 이뤘다. 두 팀의 경기력이 2쿼터에 팽팽했다는 뜻. 다만, 변수가 존재했다. 워니가 2쿼터 내내 체력을 비축했다는 점이다.

3Q : 서울 SK 62-55 수원 KT : 강력한 한방

[안영준 쿼터별 기록]
- 1Q : 10분, 2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2Q : 7분 9초, 7점(2점 : 2/2, 3점 : 1/2) 1스틸
- 3Q : 10분, 5점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안영준(195cm, F)은 SK 핵심 자원 중 한 명이다. 김선형(187cm, G)과 워니를 연결시켜주는 선수. 또,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SK 속공 농구를 대변하기도 한다.
안영준은 전반전까지 조용하게 제 몫을 해냈다. ‘수비->리바운드->속공’으로 이뤄진 선순환 구조에 앞장섰다. 전반전까지 9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양 팀 국내 선수 중 전반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SK가 3쿼터에 흔들릴 때, 안영준이 한방을 터뜨렸다. 이현석(190cm, G)의 압박수비와 마주했지만, 스텝으로 슈팅 지점을 만들었다. 한 발짝 물러난 뒤 왼쪽 코너에서 점퍼. 60-55로 쫓겼던 SK를 62-55로 구출했다. SK를 한 발짝 앞서게 만들었다.

4Q : 서울 SK 80-75 수원 KT : 살얼음판

[SK, 다시 한 번 달린다!]
1. 2025.01.29. vs 서울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79-75 (승)
2. 2025.02.01.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80-75 (승)
3. 2025.02.03. vs 창원 LG (창원체육관) : 78-70 (승)
4. 2025.02.06. vs 수원 KT (잠실학생체육관) : 80-75 (승)
* 시즌 세 번째 4연승
[SK, 4Q 주요 장면]
1. 경기 종료 3분 5초 전 : 오재현, 속공 득점 (SK 76-66 KT)
2. 경기 종료 1분 전 : 자밀 워니, 풋백 득점 -> KT : 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 (SK 78-72 KT)
3. 경기 종료 53.3초 전 : 박준영에게 3점 허용 -> 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 (SK 78-75 KT)
4. 경기 종료 35.8초 전 : 자밀 워니, 돌파 플로터 (SK 80-75 KT)

SK가 4쿼터 시작 1분 52초 만에 62-63으로 밀렸다. 너무 빠르게 역전당했다. 그렇지만 워니와 김선형으로 이뤄진 원투펀치가 이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두 선수가 연속 8점을 합작. SK는 4쿼터 시작 3분 26초 만에 70-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SK가 수비 강도를 더 높였다. 박스 아웃 집중력 또한 끌어올렸다. 리바운드까지 단속한 SK는 무조건 달렸다. 무작정 달린 SK는 경기 종료 4분 30초 전 74-63으로 치고 나갔다.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KT가 SK의 집중력 저하를 놓치지 않았다. SK처럼 빠르게 공격했다. 특히, 해먼즈가 경기 종료 2분 25초 전부터 연속 5점. 그리고 박준영(195cm, F)이 경기 종료 53.3초 전 3점을 터뜨렸다. 맹추격한 KT는 경기 종료 53.3초 전 75-78을 만들었다.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그러나 워니가 마지막 타임 아웃 후 플로터. 그리고 KT의 마지막 공격을 수비 리바운드했다. 힘겨웠던 승부를 매듭지었다. SK도 살얼음판에서 벗어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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