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김선형-안영준-워니 승부처 지배’ SK, 현대모비스 격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7 20: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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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서울 SK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8-75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4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순위 또한 단독 4위(10승 7패). 공동 2위 수원 KT-창원 LG(12승 5패)와는 2게임 차다.(LG-KCC 경기 미반영)

SK는 경기 내내 현대모비스의 도움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195cm, F), 자밀 워니(199cm, C) 등 승부처의 강자가 마지막을 지배했다. 덕분에, SK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1Q : 서울 SK 22-20 울산 현대모비스 : 승부는 ‘3점’에서 갈린다?

[SK-현대모비스, 1Q 주요 기록]
- 3점슛 성공 개수 : 2-2
- 3점슛 성공률 : 약 33.3%-40%

 * 모두 SK가 앞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우리와 현대모비스 모두 ‘2점’을 많이 시도한다. 세부 지표의 차이는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그래서 ‘3점’이 승부를 가를 것 같다”며 ‘3점’을 이번 경기의 핵심으로 삼았다.
전희철 SK 감독이 예상했던 대로, SK와 현대모비스는 비슷하게 플레이했다. 2점 싸움을 했다. 조금 더 정확하게 파고 들면, 속공에서 나오는 2점 싸움. 비슷한 강점을 보여줬기에, 서로에게 밀리지 않았다.
3점 지표도 거의 비슷했다. 다만, 김선형(187cm, G)의 3점이 약간의 차이를 만들었다. 1쿼터 시작 4분 54초 만에 투입된 김선형(187cm, G)의 2개의 3점을 모두 성공. 이전까지 4개의 3점을 실패했던 SK에 ‘3점 단비’를 내려줬다. 김선형 덕분에, SK는 약간 앞설 수 있었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40-37 서울 SK : X-FACTOR

[현대모비스 주요 선수 2Q 기록]
- 케베 알루마 : 10분, 10점(2점 : 2/2, 3점 : 1/2, 자유투 : 3/3)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 박무빈 : 9분 6초, 7점(2점 : 3/3) 2리바운드


인생을 살다보면, 숱한 변수와 마주한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 중심 자원이 존재하지만, 중심 자원을 뒷받쳐주는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백업 자원들은 승부를 결정하는 X-FACTOR가 될 수 있다.
케베 알루마(206cm, F)가 우선 그랬다. 먼저 알루마는 다양한 강점을 보유한 선수. 그러나 필살기를 갖추지 못했다. 안정감이 부족했던 이유. 그래서 게이지 프림(205cm, C)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나 SK전 2쿼터는 달랐다. 3점 라인 밖으로 워니를 끌어낸 후, 돌파나 3점, 패스 등으로 워니를 흔들었다. 그리고 버티는 수비와 팀 수비, 박스 아웃 등 궂은일에도 적극적이었다. 경기 흐름을 바꾼 일등공신이었다.
박무빈(187cm, G)도 빼놓을 수 없는 X-FACTOR. 데뷔전을 치른 박무빈은 과감했다. 리그 대표 가드인 김선형 앞에서 유로 스텝과 플로터를 시전했고, 2대2 후 넓은 시야와 패스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박수를 유도했다. 속공 전개 및 참가 등 현대모비스에서 원했던 컬러를 이행하기도 했다. 확실한 볼 핸들러를 필요로 했던 현대모비스에 희망을 줬다.

3Q : 서울 SK 54-54 울산 현대모비스 : 케베 알루마

[케베 알루마 3Q 기록]
- 10분, 13점(3점 : 3/6)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SK 3Q 득점 : 17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3점슛 성공 (SK 3Q 3점슛 성공 개수 : 2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2쿼터에 10점을 넣은 알루마가 3쿼터에도 나섰다. 그러나 3쿼터 초반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워니를 중심으로 한 SK 공격에 흔들렸기 때문. 현대모비스 역시 3쿼터 시작 1분 51초 만에 41-45로 밀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알루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2쿼터처럼 자신의 매치업을 신경 쓰되, 워니를 향한 시선을 놓지 않았다. SK의 상승세를 어떻게든 늦추려고 했다.
알루마의 영향력은 공격에서 크게 드러났다. 워니가 3점 라인 주변에서 자신을 견제하자, 알루마는 3점 라인보다 조금 먼 곳에서 슈팅. 현대모비스에서 필요할 때마다 3점을 터뜨렸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도 달아나는 SK를 붙잡았다.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4Q : 서울 SK 78-75 울산 현대모비스 : 패턴? 연승?

[SK, 최근 9경기 결과]
1. 2023.11.16.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76-74 (승)
2. 2023.11.18. vs 수원 KT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102-87 (승)
3. 2023.11.20. vs 서울 삼성 (잠실학생체육관) : 82-75 (승)
4. 2023.11.24. vs 원주 DB (잠실학생체육관) : 86-80 (승)
5. 2023.11.26. vs 고양 소노 (고양 소노 아레나) : 77-84 (패)
6. 2023.11.30. vs 창원 LG (잠실학생체육관) : 73-87 (패)
7. 2023.12.02. vs 부산 KCC (잠실학생체육관) : 72-74 (패)
8. 2023.12.03. vs 안양 정관장 (잠실학생체육관) : 85-71 (승)
9. 2023.12.07. vs 울산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 78-75 (승)

* 4연승 -> 3연패 -> 2연승

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현대모비스는 최근 6경기에서 ‘승패승패승패’를 기록했다. 원했던 패턴은 아니었겠지만, 경기 결과 패턴이 어쨌든 존재했다.
반면, SK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안영준 합류 후 4연승을 기록했지만, 그 후에 3연패. 그리고 현대모비스전에서 연승을 또 한 번 노렸다.
그러나 두 팀의 승리 의지는 비슷했다. 비슷한 의지는 비슷한 점수로 연결됐다. 어느 누구도 주도권을 얻지 못했다. 어느 팀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차이가 생겼다. 차이를 만든 팀은 SK. ‘김선형-안영준-워니’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경기를 지배했기 때문. 삼각편대를 내세운 SK는 경기 종료 1분 18초 전 73-66으로 달아났다. 김지완(188cm, G)에게 3점을 내줬지만, 마지막을 잘 지켰다. 최후의 승자가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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