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박혜진이 돌아본 결정타, “길게 쏘려고 했을 뿐인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31 14:55:25
  • -
  • +
  • 인쇄

박혜진(178cm, G)의 클래스는 확실히 남달랐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청주 KB를 78-72로 꺾었다. 또 한 번 2연패. 구단 역사상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차지했다. 통합 6연패 이후에도 정규리그 1위나 챔피언 결정전 진출 등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2023~2024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박혜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비시즌 운동을 하지 못했고, 시즌 중에도 무릎 내측인대 파열로 긴 시간 이탈했다.

이전과 다른 루틴이었기에, 박혜진은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챔피언 결정전 직전까지 “뛰어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며 박혜진의 퍼포먼스를 기대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박혜진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아니. 3차전까지 중요한 순간에 3점을 터뜨렸다. 특히, 우리은행이 1차전과 3차전을 잡을 때, 박혜진이 결정적인 3점을 터뜨렸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2승 1패로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그렇지만 KB는 강력한 팀이었다. 그래서 우리은행이 4차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실제로, 경기 종료 1분 50초 전까지 67-66으로 흔들렸다.

그때 박혜진이 나섰다. 3점 라인과 꽤 먼 곳에서 슈팅. 박혜진의 슛은 백보드를 맞고 들어갔다. 70-66. 결정적인 3점이었다. 좀처럼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박혜진도 세레머니를 했다.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첼시 리 사태가 발생한 2015~2016시즌과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포함)

박혜진은 4차전 종료 후 “비시즌을 함께 시작하지 못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팀원들과 웃고 싶었다. 그 마음이 너무 간절했는데, 소망이 이뤄졌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반전에 같은 찬스를 얻었다. 그런데 그때 쏘지 않았다. 또, 슛 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 초반에는 다른 일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흐름을 얻게 됐을 때 때, 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전반전 경기 전략을 설명했다.

그 후 “(박)지현이가 빠르게 밀면서, 나도 첫 3점을 넣을 수 있었다. 그때 자신감을 얻었고, (마지막 3점을 넣을 때는) 길게 쏘려고 했다. 그런데 백보드 맞고 들어갈 줄은 몰랐다(웃음)”며 마지막 3점을 돌아봤다.

그 후 “우승은 하면 할수록 좋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은행이 우승할 거다’는 예상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우승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믿을 수 없는 우승이고, 여운도 오래 갈 것 같다”며 이번 우승과 이전 우승의 차이점을 돌아봤다.

계속해 “또, 홈에서 우승했다.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5차전을 더더욱 가기 싫었다(웃음)”며 안방에서 우승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미소와 함께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