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가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부산 KCC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0-63으로 이겼다. 라건아를 비롯해 송교창, 최준용 등이 뒤를 받친 KCC는 정규리그 5위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날 KCC는 시종일관 DB를 압도했다. 인사이드 공략이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페인트존 득점에서 28-24로 앞섰고, 제공권 대결에서도 44-42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여기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더해진 KCC는 큰 고비 없이 경기를 마무리, 정규리그 우승 팀 DB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KCC는 라건아(199cm, C)를 앞세워 DB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라건아는 플레이오프 들어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야투율은 47%(7/15)로 높진 않았지만, 리바운드와 블록슛 등으로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적장 김주성 감독 역시 “라건아의 활동량이 정규리그 때보다 늘어났다. 라건아의 득점력을 봉쇄하는게 관건이다”라며 라건아를 경계했다.
김 감독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라건아는 1쿼터부터 DB 골밑을 폭격했다. 정규리그 때와는 달라진 퍼포먼스로 골밑에서 위력을 마음껏 떨쳤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빛났다. 라건아는 1쿼터에만 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블록슛도 3개나 곁들였다. 림 프로텍터로서 골밑을 든든히 지킨 덕분에 KCC는 경기 초반 주도권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라건아가 존재감을 뽐내자 KCC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는 사이 철저하게 DB의 인사이드를 공략했다.
골밑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덩달아 외곽포까지 살아났다. 전반을 38-32, 근소하게 앞선 KC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내리 10점을 몰아쳤다. 송교창을 필두로 라건아, 최준용이 연달아 한 방을 터트리며 사실상 흐름을 가져왔다.
반면, 이 구간에 DB는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양 팀의 격차는 더욱 늘어났고, KCC는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홈 팬들에게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KCC 전창진 감독 역시 라건아를 칭찬했다.
전 감독은 “라건아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경기 운영하기가 편하다. 사실, 시즌 중간에 두 번 미팅을 하면서 나도 (라)건아도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했다. 건아가 가운데서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모든 것들이 잘 이뤄지는 것 같다”라며 라건아를 치켜세웠다.
한편, KCC는 27일 창원 LG-수원 KT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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