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워니의 시작은 ‘속공’, 워니의 마침표는 ‘스텝 백 3점’과 ‘골밑 공격’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4 09: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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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199cm, C)의 시작점과 마침표는 달랐다.

서울 SK는 지난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8-70으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기록했다. 18승 6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17승 7패)와는 1게임 차.

SK는 2023~2024시즌에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팀 컬러를 더 강하게 했다. 수비를 강화하고,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컬러를 진하게 한 SK는 경기당 8.9개의 속공을 기록하고 있다.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5.1개)와는 4개에 가까운 차이. 그 정도로, SK는 속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리고 최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1옵션 외인인 워니도 빠른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위력 역시 여전하다. 경기당 24.9점 12.6리바운드(공격 2.6) 4.6어시스트에 1.8개의 스틸. 평균 득점과 평균 리바운드 1위, 평균 스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워니는 SK 속공의 중심이다. 이전 시즌과 달리, 수비 리바운드 후 직접 달리고 뿌려준다. 워니의 속공이 더 위력적인 이유. 여러 이유로, 워니는 SK 단독 선두의 일등공신이다.

워니는 첫 공격부터 점수를 따냈다. 오재현(185cm, G)에게 스크린을 건 후, 탑으로 팝 아웃. 알파 카바(208cm, C)가 림 쪽으로 처지자, 워니는 과감하게 3점을 시도했다. 워니의 3점이 적중. 워니의 3점은 SK의 경기 첫 득점으로 기록됐다.

워니는 카바의 높이를 의식했다. 소노 림 근처로 진입하지 못했다. 대신, 긴 슈팅 거리로 카바를 페인트 존에서 끌어냈다. 국내 선수들의 돌파 공간을 넓혔다.

그리고 워니는 3점 라인 부근에서 컨트롤 타워를 맡았다. 빈 공간으로 파고 드는 동료들에게 패스. 국내 선수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워니의 속공 참가 빈도가 많아졌다. 특히, 트레일러로 속공에 가담했다. 많은 속공 참가로 국내 가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워니는 1쿼터 종료 2분 3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아이재아 힉스(204cm, F)가 코트로 나섰다. 그러나 힉스가 DJ 번즈 주니어(204cm, C)의 힘을 감당하지 못했다. 힉스가 번즈에게 밀리자, SK도 흔들렸다. 2쿼터 시작 3분 1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18-29)로 밀렸다.

SK는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았다. 워니를 재투입했다. 하지만 워니도 당장은 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DJ 번즈 주니어(204cm, C)의 힘을 감당하지 못했다. 워니가 투입됐음에도, SK는 두 자리 점수 차(23-33)로 밀렸다. 전희철 SK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워니는 타임 아웃 후 각성했다. 수비 집중력부터 끌어올렸다. 소노의 2대2를 막을 때, 소노의 볼 핸들러를 압박. 헬드 볼을 만들거나, 소노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소노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소노의 공격을 막은 후, 속공에 참가했다. 속공으로 기분 좋게 득점했다. 그 후에는 슈터처럼 볼 없이 3점 기회를 찾았다. 워니는 3점을 연달아 성공했고, SK는 33-38로 소노와 간격을 확 좁혔다.

워니는 번즈의 패턴에 조금씩 적응했다. 또, 워니는 체력을 비축한 반면, 번즈는 쉬지 않고 뛰었다. 번즈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워니는 이를 철저히 활용했다. 2쿼터 종료 1분 12초 전 번즈를 순식간에 따돌린 후 투 핸드 덩크. 40-41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만든 워니는 3쿼터 첫 공격 때 자유투 라인 부근에 위치했다. 볼 없는 스크린을 활용해 왼쪽 코너로 움직였고, 번즈의 컨테스트를 점퍼로 극복했다. 42-41. 3쿼터 시작 17초 만에 경기를 뒤집었다.

워니는 많은 활동량과 스피드로 번즈를 밀어붙였다. 3쿼터 시작 3분 18초에도 그랬다. 속공에 가세해, 림과 가까운 곳에서 점수를 노렸다. 밸런스를 잃었음에도, 왼손 팁인. 번즈를 허탈하게 했다.

SK와 소노의 차이가 어느 정도 벌어졌다. 워니는 더 편하게 공격했다. 3쿼터 종료 5분 1초 전에는 특유의 플로터를 성공했다. 49-42를 만들었고, 소노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까지 유도했다.

SK의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SK는 확 달아나지 못했다. 그때 워니가 또 한 번 나섰다. 공격 시간에 쫓겼음에도, 스텝 백 3점을 연달아 성공했다. 65-53. 잠실학생체육관을 감탄의 목소리로 채웠다.

그러나 SK는 4쿼터 시작 3분 12초 만에 65-61로 쫓겼다. 전희철 SK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워니는 그 후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경기 종료 5분 35초 전에는 돌파 득점과 파울을 동시에 유도. 68-61로 소노의 추격을 따돌렸다.

워니가 상승세를 만든 후, 여러 국내 선수들이 점수를 따냈다. 공격 분포도를 넓힌 SK는 승리를 확정했다. 워니가 시간마다 다른 옵션을 선보였기에, SK는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8%(21/36)-약 49%(19/39)
- 3점슛 성공률 : 40%(10/25)-약 36%(10/28)
- 자유투 성공률 : 약 67%(6/9)-50%(2/4)
- 리바운드 : 31(공격 8)-29(공격 10)
- 어시스트 : 16-18
- 턴오버 : 10-7
- 스틸 : 3-8
- 블록슛 : 5-1
- 속공에 의한 득점 : 9-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1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4분 56초, 30점(2점 : 7/11, 3점 : 5/9) 15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 김선형 : 29분 48초, 14점(2점 : 4/4, 3점 : 2/4) 6어시스트
- 안영준 : 33분 48초, 13점(후반전 : 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 고양 소노
- 임동섭 : 36분 35초, 17점(3점 : 5/11) 8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이재도 : 34분 21초, 15점(3점 : 3/9) 8어시스트 1리바운드
- DJ 번즈 주니어 : 30분 36초, 14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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