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는 지난 1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75-58로 꺾었다. 12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6승 13패. 또, 김태술 감독은 데뷔 후 9번째 경기 만에 ‘감독 첫 승’을 신고했다.
창단 첫 해를 맞은 소노는 이래저래 불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은 강했다. 집중 견제에 시달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 수비를 파훼했다.
무엇보다 높은 공수 에너지 레벨을 최대한 유지했다. 그랬기 때문에, 이정현은 2023~2024시즌을 전성기로 보낼 수 있었다. ‘BEST 5’와 ‘어시스트상’, ‘스틸상’과 ‘3점슛상’, ‘기량발전상’까지. 2023~2024시즌 5관왕을 차지했다.
이정현은 2024~2025시즌 초반에도 팬들에게 임팩트를 심어줬다. 특히, 개막 첫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43점을 퍼부었다. 그리고 소노의 ‘창단 첫 4연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정현은 지난 11월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 12월 13일 서울 삼성전부터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이정현은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소노 역시 11연패에 놓였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정현은 다양한 방식으로 견제를 받았다. 그러나 패스와 돌파, 볼 운반 등으로 수비를 떨쳐냈다. 경기 시작 2분 56초 만에 4개의 파울을 유도했다. 혼자의 힘으로 KT의 팀 파울을 이끌었다.
덕분에, 소노 선수들이 더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슈팅 동작 없이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무엇보다 KT 수비를 위축시켰다.
이정현은 페이스를 더 끌어올렸다. 우선 하프 코트 부근부터 기어를 올린 뒤, 앨런 윌리엄스(200cm, C)의 스크린을 활용했다. 상대 수비 틈을 발견한 후, 곧바로 돌파. 레이업을 성공했다.
이정현은 왼쪽 윙에서 엔트리 패스를 했다. 덕분에, 앨런이 자리싸움만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을 수 있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이정현은 그 후에도 앨런을 활용했다. 앨런의 기를 최대한 살렸다.
이정현이 앨런을 계속 보자, KT 수비수들이 앨런을 의식했다. 그때 이정현은 탑에 있는 정희재(196cm, F)와 코너에 있는 이근준(194cm, F)에개 패스했다. 정희재가 이를 3점으로 마무리. 소노는 12-3으로 KT와 간격을 더 벌렸다.
이정현은 1쿼터 종료 3분 10초 전 이재도(180cm, G)와 함께 뛰었다. 이재도가 이정현 대신 볼을 운반했고, 이정현은 이재도의 반대편에서 볼을 다뤘다.
이재도가 KT의 로테이션 수비를 유도하자, 이정현은 이재도에게 향했다. 이재도로부터 볼을 이어받은 후, 탄력을 이어받아 왼쪽 돌파. 이스마엘 로메로(205cm, C)의 세로 수비를 더블 클러치 레이업으로 극복했다.
이정현은 2쿼터 시작 39초 만에 행운의 슛을 성공했다. 이정현의 3점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간 것. 그렇기 때문에, 소노와 KT의 차이는 더 커보였다. 24-9. 15점 차였다.

이정현은 앨런을 스크리너로 계속 활용했다. 스크린 후 빠지는 앨런에게 패스. 앨런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신난 앨런은 훅슛을 연달아 보여줬다.
또, 이정현은 수비 리바운드와 이재도를 믿었다. 박지원(191cm, G)의 3점을 보자마자 KT 진영으로 질주. 수비 리바운더와 이재도의 아웃렛 패스를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소노와 KT의 간격을 ‘26(42-16)’으로 만들었다.
소노가 KT에 쫓길 때, 이정현이 찬물을 끼얹었다. 3점과 백 다운에 이은 점퍼를 선보였다. 덕분에, 소노는 22점 차(47-25)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소노가 의도적으로 페이스를 늦췄다. 그러나 소노 선수들의 몸싸움 강도가 낮아진 건 아니었다. 수비 강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정현이 이를 몸소 실천했다. 박지원을 압박한 후, 박지원에게 무리한 3점을 요구했다. 이를 확인한 이정현은 KT 진영으로 달렸다. 그리고 이근준의 아웃렛 패스를 마무리.
그러나 이정현은 템포를 무작정 늦추지 않았다. 앨런과 하윤기(204cm, C)의 미스 매치를 확인한 후, 앨런에게 패스. 앨런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연속 4점에 관여한 이정현은 53-27을 만들었다.
이정현은 그 후에도 페이스를 착실히 조절했다. 또, 이재도와 3쿼터 후반을 함께 했기에, 이정현은 공격 부담을 덜었다. 부담을 던 이정현은 빼앗는 수비로 KT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동시에, KT의 추격 속도를 떨어뜨렸다.
소노의 집중력이 떨어질 때에도, 이정현이 점수를 따냈다. 페이크 후 레이업을 기록하거나, 수비수의 몸싸움을 골밑 득점으로 극복. KT의 마지막 힘까지 꺾어버렸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11연패 탈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소노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6%(18/39)-약 44%(16/36)
- 3점슛 성공률 : 36%(9/25)-약 21%(6/28)
- 자유투 성공률 : 80%(12/15)-약 67%(8/12)
- 리바운드 : 43(공격 10)-34(공격 9)
- 어시스트 : 17-12
- 턴오버 : 11-10
- 스틸 : 6-6
- 블록슛 : 5-2
- 속공에 의한 득점 : 6-9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9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소노
- 이정현 : 37분 29초, 28점(2점 : 7/9, 3점 : 4/9) 6어시스트 4리바운드 2스틸
- 앨런 윌리엄스 : 31분 33초, 18점 20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2블록슛
2. 수원 KT
- 박준영 : 28분 9초, 12점 5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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