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CC는 지난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SK를 81-63으로 꺾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약 92.3%(48/52,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로 만들었다.
KCC는 2023~2024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허웅(185cm, G)-이승현(197cm, F)-라건아(199cm, C)로 이뤄진 기존 자원이 건재하고, 최준용이 FA(자유계약) 취득 후 KCC 맨이 됐기 때문.
특히, 최준용이 가세한 후, KCC의 선수 가용 방법 및 가용 폭이 다양해졌다. 최준용은 높이와 볼 핸들링, 패스 센스까지 갖춘 선수이기 때문. 연습 경기에서도 다재다능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알리제 존슨(201cm, F)과의 합 역시 좋았다.
최준용은 자신의 역량을 컵대회에서도 보여줬다. 특히, 존슨과 장신 볼 핸들러 라인을 구축,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보여줬다. 패스로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높이와 스피드를 활용한 림 어택으로 점수를 적립했다.
KCC가 스몰 라인업을 활용할 때, 최준용은 골밑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특히, 수비 리바운드 후 치고 나오는 동작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존슨과 교대로 치고 나왔기에, 상대가 느끼는 공포감은 더 컸다.
최준용은 부상 복귀 후에도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만, 지난 2월 2일 내전근을 또 한 번 다쳤다. 1달 가까이 공백기를 겪어야 했다. 지난 2월 29일 서울 SK전에 나섰지만, 다시 부상. 한 달의 공백기를 다시 거쳤다.
그리고 친정 팀인 SK를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하지만 최준용은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벤치에서 팀원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시작 3분 40초 만에 코트로 들어갔다. 안영준(195cm, F)과 매치업을 형성하되, 볼 없는 움직임과 스크린으로 동료들의 찬스에 신경 썼다. 이타적인 움직임으로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려고 했다.
또, 자기 매치업을 막되, 자밀 워니(199cm, C)에게 계속 시선을 뒀다. 워니를 언제든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수비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라건아가 워니의 한 타이밍 빠른 슛을 저지하지 못해서였다.
1쿼터에 몸을 달군 최준용은 2쿼터에 빠르게 달렸다. KCC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그러나 속공 과정에서 시도한 레이업과 3점 모두 놓쳤다. 2쿼터 시작 1분 48초 만에 코트로 물러났다. 자기 퍼포먼스에 만족하지 못한 최준용은 벤치에서 분을 풀어야 했다.
휴식을 취한 최준용은 2쿼터 종료 4분 16초 전 코트로 다시 나왔다. 안영준과 1대1 구도를 형성한 후, 퍼스트 스텝으로 왼쪽 돌파. 최부경(200cm, F)의 도움수비를 파울로 바꿔버렸다. 파울을 유도한 최준용은 자유투 라인에 섰다. 자유투 1개 밖에 넣지 못했으나, 팀 파울에 걸린 SK를 충분히 압박했다.

최준용은 SK의 야투 실패를 놓치지 않았다. 루즈 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 빈 곳으로 빠르게 침투. 그리고 오른손 레이업을 유유히 성공했다. 그 다음 공격에서는 빠른 노룩 패스로 송교창(199cm, F)의 3점을 어시스트. KCC와 SK의 간격을 ‘9’(41-32)까지 벌렸다.
점수 차를 벌린 KCC 벤치는 최준용에게 휴식을 줬다.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한 최준용은 3쿼터 시작 3분 21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섰다. 오세근(200cm, C)의 백 다운을 최대한 버텼고, KCC의 얼리 오펜스에도 동참했다.
또, 최준용은 패스를 갖춘 포워드. 라건아의 스크린 경로를 파악한 후, SK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바운스 패스. 라건아의 득점을 도왔다. 그 후에는 최부경의 돌파를 블록슛. SK의 골밑 공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무리한 공격으로 안영준에게 블록슛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세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니었다. KCC가 61-45로 3쿼터를 마쳤기 때문이다.
최준용은 허웅-송교창과 함께 마지막 쿼터에 나섰다. 크게 앞섰기 때문에, 차분하게 해야 했다.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내야 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해내야 했다. 그렇게 해야, 1차전을 챙길 수 있기 때문.
최준용은 허웅과 송교창의 반대편에서 SK 수비 시선을 끌었다. 허웅과 송교창의 3점도 송교창과 반대편에서 이뤄졌다. 그래서 KCC는 4쿼터 시작 2분 51초 만에 67-47로 달아날 수 있었다. 승기를 어느 정도 잡았다.
KCC는 15점 차 내외를 오랜 시간 유지했다. 그 결과,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최준용은 경기 종료 4분 27초 전 퇴근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임에도 불구하고, 24분 36초만 출전. 경기력은 물론, ‘체력 안배’라는 두 번째 효과까지 누릴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7%(23/49)-약 47%(20/43)
- 3점슛 성공률 : 약 33%(8/24)-약 22%(6/27)
- 자유투 성공률 : 약 85%(11/13)-62.5%(5/8)
- 리바운드 : 47(공격 11)-30(공격 6)
- 어시스트 : 16-16
- 턴오버 : 4-4
- 스틸 : 3-1
- 블록슛 : 3-5
- 속공에 의한 득점 : 6-1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7-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허웅 : 29분 38초, 19점(3점 : 3/8) 1리바운드
- 라건아 : 24분 32초, 17점 7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송교창 : 30분 22초, 13점 9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2. 서울 SK
- 안영준 : 27분 26초, 15점(3점 : 3/7)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
- 자밀 워니 : 34분 32초, 14점 9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3블록슛
- 김선형 : 31분 14초, 13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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