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치나누 오누아쿠의 골밑 지배력, 코피 코번도 넘어섰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2 11: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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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의 지배력이 코피 코번(210cm, C)보다 컸다.

고양 소노는 지난 12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78-64로 꺾었다. 창단 첫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은 7승 8패. 6위 울산 현대모비스(8승 8패)와 반 게임 차를 유지했다.

소노의 외국 선수는 재로드 존스(205cm, F)와 앤서니 베넷(203cm, F)이었다. 그러나 베넷은 계약 전에 개인 문제로 퇴단했고, 존스는 1옵션 외국 선수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외국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이정현(187cm, G)과 전성현(188cm, F)의 부담이 커졌다. 두 선수가 상대 수비의 견제를 당할 때, 소노는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소노의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그때 지원군이 찾아왔다. 2019~2020시즌에 원주 DB에서 뛰었던 오누아쿠가 그랬다. 오누아쿠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에 특화된 빅맨. 그러나 두 가지만으로 KBL 최고급 외국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소노가 국내 장신 자원을 많이 보유하지 못했음에도, 오누아쿠는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5경기 평균 30분 16초를 소화했고, 경기당 16.6점 11.8리바운드(공격 3.2) 4.8어시스트에 1.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 또한 “오누아쿠가 해야 하는 게 많다. 특히, 수비가 그렇다. 그렇지만 오누아쿠가 ‘내가 다 도와주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국내 빅맨들에게 수비를 알려준다. 국내 빅맨들도 오누아쿠를 잘 따른다”며 오누아쿠를 든든하게 여겼다.

오누아쿠를 등에 업은 소노는 창단 첫 3연승을 노린다. 그러나 삼성은 만만치 않다. 오누아쿠의 매치업인 코피 코번(210cm, C)이 특히 그렇다. 힘과 골밑 지배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이기 때문.

김승기 소노 감독도 경기 전 “결국 코번을 막아야 한다. 오누아쿠에게 맡기려고 한다. 오누아쿠가 1대1로 막아줘야, 다른 선수들이 자기 수비에 집중할 수 있다”며 오누아쿠를 키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하지만 오누아쿠도 코번을 쉽게 막지 못했다. 코번의 피지컬과 힘을 버거워했다. 공수 모두 그랬다. 오누아쿠가 밀리자, 소노 또한 10-15로 밀렸다.

그러나 오누아쿠는 수비 요령을 지닌 빅맨. 힘싸움에서는 이기지 못해도, 손질과 버티는 요령으로 코번의 힘을 억제했다. 또, 넓은 수비 범위로 코번의 확률 높은 공격을 저지했다. 다만, 불안 요소가 존재했다. 1쿼터 종료 1분 31초 전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오누아쿠는 불안 요소를 없앴다. 오히려 코번보다 뛰어난 활동량과 넓은 공수 범위를 자랑했다. 코번의 골밑 위력을 어떻게든 줄였다.

덕분에, 소노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여유를 어느 정도 품었다. 김승기 소노 감독 역시 2쿼터 시작 1분 56초 만에 오누아쿠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승부를 길게 바라봤다.

오누아쿠 없는 소노는 페인트 존 싸움에서 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는 삼성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36-35로 전반전을 마쳤다. 소노가 득점을 필요로 할 때, 한호빈(180cm, G)과 전성현의 3점이 터졌기 때문이다.

3쿼터에 다시 나온 오누아쿠는 코번의 힘에 고전했다. 돌파 실패 후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공격에서 포스트업에 이은 페이더웨이 성공. 코번과 자존심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코번이 무리한 것도 아니었다. 돌파 후 왼쪽 코너로 움직이는 전성현에게 킥 아웃 패스. 전성현의 3점을 도왔다. 살얼음판을 걸었던 소노 역시 43-39로 삼성과 거리를 약간 벌렸다.

오누아쿠는 수비와 스크린으로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코번을 보고 있되 삼성 국내 선수의 돌파를 저지했고, 전성현과 눈을 맞춘 후 볼 없는 스크린으로 전성현의 돌파 경로를 창출했다. 오누아쿠의 큰 존재감 덕분에, 소노는 3쿼터 시작 4분 30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51-41)로 달아났다.

교체 투입된 이스마엘 레인(201cm, F)에게 골밑 득점을 내줬다. 그러나 오누아쿠가 맥을 끊었다. 피지컬 싸움에서 레인에게 우위를 점한 후, 림 근처에서 득점. 그 후에는 자유투 라인 부근으로 빠져나와, 슈팅으로 점수를 쌓았다. 소노 또한 61-51로 4쿼터를 맞을 수 있었다.

오누아쿠는 힘 떨어진 코번을 확인했다. 그리고 코번의 수비 약점을 포착했다. 오누아쿠의 전략은 간단했다. 스크린 이후 빠르게 골밑 침투. 골밑으로 돌아오지 못한 코번 없이, 노 마크 찬스를 많이 잡았다. 쉽게 득점했다.

그 사이, 소노는 76-60으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2분 9초. 승리를 확정했다. 승리를 확정한 오누아쿠는 퇴근했다. 29분 47초 동안 17점 10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 11점 10리바운드(공격 2) 1스틸을 기록한 코번에게도 판정승을 거뒀다. 보이지 않는 공헌도 또한 코번을 압도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소노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6%(18/32)-약 44%(18/41)
- 3점슛 성공률 : 약 33%(10/33)-약 26%(5/19)
- 자유투 성공률 : 약 86%(12/14)-약 68%(13/19)
- 리바운드 : 39(공격 9)-34(공격 7)
- 어시스트 : 14-14
- 턴오버 : 9-10
- 스틸 : 4-6
- 블록슛 : 2-1
- 속공에 의한 득점 : 4-4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1-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소노
- 이정현 : 31분 34초, 22점(2점 : 6/7, 자유투 : 7/7) 3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 치나누 오누아쿠 : 29분 47초, 17점 10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 전성현 : 30분 7초, 16점(3점 : 4/10) 4리바운드 2어시스트
- 한호빈 : 30분 57초, 12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2. 서울 삼성
- 이정현 : 19분 37초, 14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2) 2스틸
- 이스마엘 레인 : 17분 12초, 12점 3리바운드(공격 1)
- 코피 코번 : 22분 48초, 11점 10리바운드(공격 2)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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