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김선형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사령탑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9 09:55:34
  • -
  • +
  • 인쇄

김선형(187cm, G)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서울 SK는 지난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를 79-78로 꺾었다. 구단 역사상 3번째로 40승을 기록했다(2012~2013 : 44승 10패, 2021~2022 : 40승 14패, 2024~2025 현재 : 40승 9패).

SK는 지난 2024년 10월 20일 안양 정관장과 2024~2025 홈 개막전에서 95-71로 완승했다. 팀 최다 속공 개수(기존 : 15개, 정관장전 : 19개)도 갈아치웠다. 과정 역시 좋았다.

그러나 부족한 것도 있었다. 김선형의 퍼포먼스였다. 김선형은 정관장전에서 25분 51초를 뛰었지만, 김선형의 기록은 6점 4어시스트 2스틸에 불과했다. 김선형의 야투 성공률 또한 약 22%(2점 : 2/5, 3점 : 0/4)로 저조했다.

그렇지만 김선형은 상대 수비를 언제든 흔들 수 있다. 실제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만 36세의 베테랑이기는 하나, 속공 전개와 마무리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

김선형이 경기력을 끌어올리자, SK는 높이 비행했다. 지난 16일 원주 DB전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하지만 김선형은 쉴 수 없다. 팀 동료인 안영준(195cm, F)과 MVP 경쟁을 하고 있고, SK는 ‘구단 역사상 3번째 40승’을 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SK는 경기 시작 3분 20초 만에 0-12로 밀렸다. 공격도 수비도 해내지 못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하지만 김선형이 과감하게 공격했다. 돌파에 이은 플로터로 첫 득점을 해냈다. 김선형이 첫 득점을 한 후, SK는 LG와 간격을 조금씩 좁혔다. 1쿼터 종료 2분 26초 전에는 13-21을 만들었다. 김선형은 그때 벤치로 물러났다.

SK는 8점 차(15-23)를 유지했다. 그리고 2쿼터를 맞았다. 김선형을 포함한 주축 자원들이 벤치로 물러났지만, 코트로 투입된 이들(고메즈 딜 리아노-최원혁-김태훈-오세근-아이재아 힉스)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뽐냈다. 덕분에, SK는 2쿼터 시작 1분 53초 만에 21-26을 만들었다. 김선형은 동료들의 활약에 박수를 건넸다.

경기를 지켜보던 김선형은 2쿼터 시작 3분 48초 만에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김선형은 LG 볼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리고 돌파에 이은 패스로 자밀 워니(199cm, C)의 플로터를 도왔다. 공격 감각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김선형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냈고, 워니가 점수를 계속 쌓았다. 그래서 SK는 2쿼터 한때 37-39로 LG를 압박할 수 있었다. 역전 확률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SK는 3쿼터 시작 3분 51초 만에 44-56으로 밀렸다. 전희철 SK 감독이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김선형을 포함한 SK 선수들은 각성해야 했다.

김선형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하지만 안영준과 워니가 중심을 잡았다. 김선형이 부진했음에도, SK는 한 자리 점수 차와 두 자리 점수 차를 오갔다. 역전 가능성을 계속 유지했다.

김선형은 과감하게 돌파했다. 특유의 반 박자 빠른 레이업도 선보였다. 그렇지만 김선형의 레이업마저 림을 돌아나왔다. 공격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김선형은 3쿼터 종료 2분 56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그리고 SK는 59-65로 3쿼터를 마쳤다.

김선형이 없었지만, SK는 4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67-65로 역전했다. 상승세를 만든 SK는 4쿼터 시작 4분 15초 만에 김선형을 다시 투입했다. 승부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김선형은 활약하지 못했지만, SK의 공수 집중력은 약하지 않았다. 오히려 LG보다 강했다. 덕분에, SK는 경기 종료 3분 29초 전 73-69로 앞섰다.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듯했다.

그렇지만 SK가 공격을 갑자기 해내지 못했다. 볼을 돌리지 못한 SK는 턴오버를 연달아 했다. 이로 인해, SK는 경기 종료 2분 3초 전 73-76으로 다시 밀렸다.

하지만 SK는 수비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렸다. 그리고 오재현(185cm, G)과 워니가 승부를 매듭지었다. 덕분에, SK는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

그러나 계속 말했듯, 김선형은 부진했다. 26분 35초 동안 코트에 있었으나, 2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도 20%(2점 : 1/5)에 불과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한 자리 득점에 머물렀다.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이가 최근에 몸살 때문에 어려워했다. 실제로, 이번 LG전에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김선형의 몸 상태부터 이야기했다.

그 후 “선형이가 공격을 많이 시도하지 않았다. 공이 새는 느낌이었다. 또, LG 수비가 김선형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렇지만 (김)선형이가 다른 임무를 잘해줬다”며 김선형의 보이지 않는 기여도를 칭찬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6%(25/46)-약 53%(19/36)
- 3점슛 성공률 : 약 29%(8/28)-약 41%(11/27)
- 자유투 성공률 : 100%(5/5)-약 78%(7/9)
- 리바운드 : 36(공격 9)-32(공격 4)
- 어시스트 : 15-20
- 턴오버 : 8-10
- 스틸 : 9-6
- 블록슛 : 0-1
- 속공에 의한 득점 : 21-1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3-15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26분 35초, 22점 9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어시스트
- 안영준 : 26분 35초, 16점(3점 : 4/6)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오재현 : 27분 33초, 10점(2점 : 5/6) 5리바운드 4스틸 1어시스트
2. 창원 LG
- 유기상 : 36분 5초, 27점(2점 : 4/6, 3점 : 5/10, 자유투 : 4/4)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양준석 : 34분 4초, 15점(2점 ; 3/3, 3점 : 3/6) 6어시스트
- 아셈 마레이 : 27분 54초, 13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