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1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87-73으로 꺾었다. 17승 12패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부산 BNK(18승 10패)와 1.5게임 차를 기록했다.
이해란은 2023~2024 정규리그 28경기 평균 32분 38초 동안, 경기당 13.43점 6.4리바운드(공격 2.0) 1.8스틸을 기록했다. 부상 공백이 잠깐 있기는 했지만, 자신의 높이와 운동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이를 공수 모두에 활용했다.
그리고 이해란은 2024년 비시즌 중 “궂은일과 스피드, 활동량 등을 그대로 보여드리되, 새로운 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달라져야 할 자신을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다 뜯어고쳐야 한다”는 강한 멘트를 남겼다. 그 정도로, 발전을 갈망했다.
하지만 이해란은 개막 4연패를 경험했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이 치고 나갈 때, 이해란의 높이와 운동 능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6연승을 했을 때, 이해란의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 능력이 돋보였다. 이해란의 그런 장점은 향후 일정에도 필요하다.
다만, 키아나 스미스(177cm, G)와 이주연(171cm, G)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키아나는 남은 정규리그 경기 모두 뛸 수 없다. 볼 핸들러이자 해결사가 사라졌기에, 이해란이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해란은 점프 볼을 잘 챙겼다. 첫 공격부터 신한은행의 바꿔막기와 마주했다. 그러나 하이 포스트에서 볼을 잡은 후, 최이샘(182cm, F) 앞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첫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이해란은 배혜윤(183cm, C)과 함께 페인트 존을 잘 지켰다. 그리고 공수 전환을 부지런히 했다. 보이는 공은 크지 않았지만,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의 차이를 조금씩 만들었다. 이해란의 활동량과 기동력이 있었기에, 삼성생명은 1쿼터 종료 4분 전 16-4로 앞설 수 있었다.
여유를 느낀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벤치로 불렀다. 1쿼터 종료 3분 20초 전에는 배혜윤(183cm, C)까지 코트에서 제외시켰다. 이해란에게 많은 걸 맡겼다.
이해란은 주어진 임무를 이행했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볼 없는 움직임, 수비 리바운드와 공수 전환 등 기본적인 것부터 해냈다. 여기에 볼 핸들링과 속공 전개까지 해냈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 이해란은 삼성생명을 13점 차(20-7)로 앞서게 했다.
이해란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배혜윤과 김단비(175cm, F)가 프론트 코트진을 형성했다. 노련한 두 빅맨이 경기를 잘 조율했고, 삼성생명은 2쿼터 시작 3분 54초 만에 31-11로 달아났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의 새로운 변형 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했다. 또,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의 풀 코트 프레스에 휘말렸다. 팀 흐름이 가라앉자, 삼성생명 벤치는 이해란을 준비시켰다.
이해란은 조수아(170cm, G)-강유림(175cm, F) 등과 코트로 나섰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신한은행의 수비를 잘 헤집었다. 그리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더 좋은 찬스에 위치한 이들을 살려줬다. 이해란의 그런 플레이가 삼성생명을 다시 상승세로 이끌었다. 상승세를 탄 삼성생명은 41-25로 전반전을 마쳤다.

배혜윤이 로우 포스트에 있을 때, 이해란은 3점 라인 밖에 있었다. 다만, 배혜윤과 눈을 마주쳤을 때, 중앙 라인을 침투했다. 배혜윤의 패스를 또 한 번 받아먹었다. 3쿼터 시작 3분 50초 만에 50-29. 신한은행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배혜윤이 3쿼터 시작 3분 50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렇지만 이해란이 코트를 계속 지켰다. 배혜윤만큼의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많은 활동량과 스피드로 배혜윤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그리고 배혜윤이 코트로 다시 나오자, 이해란은 다시 한 번 미친 듯이 움직였다. 이해란의 미친 듯한 스피드와 활동량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해란의 스피드와 활동량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중요하다. 삼성생명한테 최대의 무기일 수 있다. 배혜윤과 키아나 스미스(다만, 키아나 스미스는 팔꿈치를 다쳤다. 플레이오프 때 100%의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에게 쏠릴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고, 수비와 리바운드로도 제몫을 해낼 수 있다.
또, WKBL은 2023~2024시즌부터 플레이오프를 5전 3선승제(기존 : 3선 2선승제)로 치르고 있다. 삼성생명처럼 챔피언 결정전을 생각하는 팀은 더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유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란의 스피드와 활동량은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카드다. 어떻게 보면, 첫 번째 카드일 수도 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생명이 앞)
- 2점슛 성공률 : 62.5%(25/40)-약 47%(16/34)
- 3점슛 성공률 : 약 41%(9/22)-약 33%(7/21)
- 자유투 성공률 : 약 83%(10/12)-약 87%(20/23)
- 리바운드 : 29(공격 8)-24(공격 10)
- 어시스트 : 23-18
- 턴오버 : 17-18
- 스틸 : 13-13
- 블록슛 : 2-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용인 삼성생명
- 강유림 : 22분 47초, 23점(2점 : 5/5, 3점 : 4/6)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김아름 : 34분 42초, 18점(2점 : 4/4, 자유투 : 4/4)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 배혜윤 : 27분 49초, 10점(2점 : 4/5, 자유투 : 2/2) 9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2) 2스틸 1블록슛
- 이해란 : 30분 57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2. 인천 신한은행
- 신이슬 : 23분 18초, 20점(3점 : 5/9) 3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공격) 1블록슛
- 홍유순 : 37분 49초, 19점(2점 : 8/11, 자유투 : 3/4) 7리바운드(공격 5) 5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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