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하윤기의 가치, ‘KT 선수 중 최장 출전 시간’+‘위력적인 높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1 0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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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버텼다. 하윤기(204cm, C)는 KT 선수 중 가장 오래 버텼다.

수원 KT는 지난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6-73으로 꺾었다. 7승 3패로 공동 선두인 안양 정관장-창원 LG(이상 7승 2패)를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하윤기(204cm, C)는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수원 KT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2021~2022)부터 높이와 탄력, 스피드 등을 보여줬다. 선배 빅맨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하윤기는 부상 때문에 신음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하윤기의 높이는 다른 팀을 계속 위협한다. 그 결과, KBL 정상급 빅맨으로 성장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거듭났다.

하윤기는 2025~2026시즌 초반 고전했다. 그러나 외국 선수 2명(아이재아 힉스-데릭 윌리엄스)과 점점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본연의 높이를 잘 살리고 있다. KT의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윤기는 KT 국내 빅맨 중 1옵션을 맡고 있다. 하지만 하윤기의 상대는 이승현(197cm, F)이다. 이승현은 힘과 노련함을 겸비한 선수. 그렇기 때문에, 하윤기는 높이 싸움을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

하윤기는 경기 초반부터 이승현과 맞서지 않았다. 이승현을 3점 라인 부근으로 끌어내되, 볼 없는 스크린으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려줬다. 특히, 문정현(194cm, F)과 정준원(194cm, F)의 미스 매치를 이끌었다.

하윤기의 역량은 골밑 수비에서 드러났다. 하윤기는 레이션 해먼즈(200cm, F)의 돌파를 블록슛으로 저지했다. 해먼즈의 운동 능력이 좋지 않다고 하나, 하윤기는 외국 선수의 레이업을 틀어막았다.

또, 아이재아 힉스(203cm, C)과 해먼즈와 매치업에서 앞섰다. 이승현의 시선이 해먼즈로 향했다. 이를 인지한 하윤기는 힉스와 조화를 이뤘다. 힉스로부터 받아먹는 득점을 해냈다.

게다가 하윤기는 달릴 수 있는 빅맨. 하윤기는 수비 혹은 리바운드 이후 빠르게 달렸다. 하윤기가 달렸기에, KT의 속공이 잘 이뤄졌다. KT의 공수 전환 속도가 빨랐다.

KT가 15-17로 밀릴 때에도, 하윤기가 나섰다. 김선형(187cm, G)에게 스크린을 건 후 골밑으로 침투했고, 김선형의 앨리웁 패스를 높은 점프로 마무리했다. 하윤기가 득점을 해내자, KT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25-21로 2쿼터를 맞이했다.

하윤기는 스크린을 건실하게 걸어줬다. 그렇지만 볼 핸들러가 너무 조급했다. 그래서 하윤기의 스크린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오히려 하윤기의 오펜스 파울이 누적됐다.

그러나 하윤기가 골밑에서 버텨줬기에, 데릭 윌리엄스(202cm, F)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윤기는 문성곤(195cm, F)의 공격 리바운드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KT와 현대모비스의 간격을 ‘4(31-27)’로 유지시켰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3명의 장신 자원(이승현-함지훈-레이션 해먼즈)을 동시에 투입했다. KT의 미스 매치가 발생했다. 하윤기가 자기 매치업만 생각할 수 없었다. 결국 이승현의 3점을 바라봐야 했다. KT 또한 동점(36-36)을 허용했다.

하윤기는 공격 진영에서도 많은 걸 하지 못했다. 높이를 내세우기 어려워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주도권을 회복했다. 43-41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하윤기는 3쿼터 첫 2분 동안 높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시작 2분 16초 만에 버저비터를 작렬했다. 그 후 수비와 리바운드를 연달아 해냈다. 본연의 위력을 조금씩 회복했다.

하윤기는 JD 카굴랑안(172cm, G)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카굴랑안의 돌파 공간을 보장함과 동시에, 본인의 골밑 침투를 살피기 위해서였다. 하윤기의 스크린이 KT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만들었고, KT는 공격을 유연하게 풀었다.

KT는 4쿼터 시작 1분 43초 만에 71-67로 치고 나갔다. 하윤기는 4쿼터 시작 2분 26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KT는 동점(71-71)을 허용했다. 타임 아웃 요청 후 하윤기를 코트로 다시 투입했다.

힉스가 76-73으로 앞서는 3점을 해냈다. 하윤기는 그 후 수비에 집중했다. 현대모비스의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KT는 경기 종료 1분 42초 전에도 76-73을 유지했다. 승리 확률이 높았다.

두 팀의 점수는 마지막에도 ‘76-73’이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KT가 더 잘 버텼다. 쫓기는 상황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하윤기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하윤기의 비중이 꽤 컸다. 팀 내 가장 긴 시간(37분 58초) 동안 코트에 있었고, 14점 7리바운드(공격 1) 1디플렉션 1블록슛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9%(27/39)-약 59%(22/37)
- 3점슛 성공률 : 약 35%(6/17)-28%(7/25)
- 자유투 성공률 : 50%(4/8)-80%(8/10)
- 리바운드 : 23(공격 3)-28(공격 10)
- 어시스트 : 13-18
- 스크린어시스트 : 0-1
- 턴오버 : 9-8
- 스틸 : 4-4
- 디플렉션 : 5-3
- 블록슛 : 1-1
- 속공에 의한 득점 : 4-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6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7-18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 아이재아 힉스 : 30분 6초, 22점(2점 : 8/9, 3점 : 2/3) 4어시스트 2디플렉션 1리바운드 1스틸
- 하윤기 : 37분 58초, 14점(2점 : 7/11) 7리바운드(공격 1) 1디플렉션 1블록슛
2. 울산 현대모비스
- 레이션 해먼즈 : 38분 19초, 22점(2점 : 10/20) 11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 1블록슛 1디플렉션
- 서명진 : 38분 58초, 18점(2점 : 3/4, 3점 : 3/8) 4어시스트
- 이승현 : 31분 35초, 12점 7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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