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지난 2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73으로 꺾었다. 6승 4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한국가스공사전 4연승’ 또한 기록했다.
알바노는 2024~2025 2라운드에 MVP 모드를 보여줬다. 알바노가 폭발하자, DB도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3라운드 또한 5할 승률 이상(5승 4패)으로 마쳤다. 알바노의 공이 컸다. 자기 공격을 해냈고, 동료들의 공격 기회까지 살려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DB는 4라운드에 확 가라앉았다. 점점 가라앉은 DB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몰렸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안양 정관장에 패배. 눈앞에 뒀던 ‘봄 농구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DB 선수들은 씁쓸하게 코트로 물러났다.
알바노도 이를 갈았다. 2025년 비시즌을 치열하게 보냈다. 비록 OPEN MATCH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알바노의 2대2와 슈팅은 DB의 여전한 메인 옵션이다. 공격과 패스 모두 할 수 있는 알바노는 상대 수비를 곤란하게 할 수 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경기 전 “정성우가 벨란겔을 막는다. 정성우가 없을 때, 신승민이 막을 수도 있다. 알바노와 엘런슨의 2대2가 좋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점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라며 ‘알바노 수비’를 중요하게 여겼다.
알바노는 평소처럼 상대의 강한 견제와 마주했다. 정성우(178cm, G)의 수비를 따돌려야 했다. 그런 이유로, 경기 초반에는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정현(189cm, G)이나 헨리 엘런슨(207cm, F)에게 볼을 몰아줬다.
알바노는 때로 신승민(195cm, F)과 매치업됐다. 드리블 기술로 신승민을 압도할 수 있으나, 신승민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신승민이 피지컬과 스피드를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어쨌든 알바노는 경기 초반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알바노는 김보배(202cm, C)와 엘런슨의 스크린을 한꺼번에 활용했다. 두 번의 스크린으로 바꿔막기에 혼란을 준 것. 또, 1쿼터 종료 4분 4초 전에는 단독 속공으로 닉 퍼킨스(200cm, F)의 2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DB를 12-10으로 앞서게 했다.
알바노가 터지자, 엘런슨도 살아났다. 엘런슨이 득점하면서, DB는 1쿼터 종료 2분 40초 전 19-12로 달아났다. 여유를 느낀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를 벤치로 불렀다.
그러나 DB는 더 달아나지 못했다. 23-20으로 2쿼터를 맞았다. 알바노는 코트로 돌아왔다. 그리고 2쿼터 시작 45초 만에 신승민 앞에서 버저비터. 신승민을 허탈하게 했다.
하지만 알바노는 강한 견제에 시달렸다. 엘런슨이 없었기에, 알바노를 향한 수비가 더 세진 것. 이로 인해, 알바노는 또 한 번 침체됐다. DB도 그때 25-24로 쫓겼다.
게다가 한국가스공사가 기습적인 함정수비를 펼쳤다. 그렇지만 알바노는 슬기롭게 극복했다. 오른쪽 코너에 혼자 있는 최성원(184cm, G)에게 패스. 최성원의 3점슛을 도왔다.
알바노는 패스로 전략을 선회했다. 자유투 라인까지 돌파한 후, 코너나 윙으로 볼을 뿌린 것.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잘 모았기에, 알바노의 킥 아웃 패스는 더 위력적이었다.
엘런슨이 코트로 돌아왔다. 알바노가 할 게 더 많아졌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의 다중 수비망을 공략하지 못했다. 평소였으면 넣었을 레이업을 놓치고 말았다. 알바노가 득점 기회를 놓치자, DB도 흔들렸다. 41-42로 역전당했다.

정성우의 압박이 더 강해졌다. 그래서 알바노는 하프 코트 부근부터 정성우와 싸워야 했다. 그렇지만 뒷 공간을 계속 활용했다. 그 후 레이업을 손쉽게 해냈다. 정성우를 허탈하게 했다.
알바노는 엘런슨과 2대2를 했다. 픽앤롤과 픽앤팝을 할 수 있는 엘런슨이기에, 상대 수비는 혼란스러웠다. 이를 인지한 알바노는 수비 진영에 맞게 패스했다. 적시적소에 필살기를 활용했다.
알바노도 3점을 성공했다. 서민수(196cm, F)와 박인웅이 부담을 덜어줬다. DB는 3쿼터 종료 3분 22초 전 두 자리 점수 차(64-53)로 달아났다. 그리고 3쿼터 종료 1분 45초 전 알바노를 벤치로 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는 66-56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유리한 상황 속에 마지막 10분을 마주했다. 알바노는 승부처를 더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DB는 4쿼터 시작 2분 넘게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침체된 DB는 4쿼터 시작 3분 17초 만에 68-62로 쫓겼다. 그렇지만 알바노의 2대2 전개가 엘런슨의 훅슛으로 연결됐다. DB는 70-62로 숨을 돌렸다.
그러나 DB는 경기 종료 4분 1초 전 72-70으로 쫓겼다. 김주성 DB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알바노는 엘런슨과 2대2를 했다. 바꿔막기에 노출됐으나, 엘런슨에게 패스. 엘런슨의 투 핸드 덩크를 이끌었다. 74-70으로 급한 불을 껐다.
DB 선수들이 여유를 찾았다. 여유를 찾은 DB는 마지막에 휘몰아쳤다. ‘역전패’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서 지웠다. 알바노 또한 기분 좋게 코트를 떠났다. ‘KBL 개인 통산 2호 트리플더블(18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9%(29/49)-50%(21/42)
- 3점슛 성공률 : 약 37%(7/19)-32%(8/25)
- 자유투 성공률 : 약 62%(8/13)-약 54%(7/13)
- 리바운드 : 39(공격 10)-30(공격 9)
- 어시스트 : 30-18
- 스크린어시스트 : 0-2
- 턴오버 : 8-7
- 스틸 : 5-5
- 디플렉션 : 3-9
- 블록슛 : 5-1
- 속공에 의한 득점 : 10-4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9-6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0-9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헨리 엘런슨 : 33분 43초, 28점(2점 : 11/18) 10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1블록슛
- 이선 알바노 : 35분 35초, 18점 11리바운드(공격 2) 11어시스트
- 김보배 : 29분 42초, 13점 6리바운드(공격 3) 6어시스트 2블록슛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닉 퍼킨스 : 27분 46초, 20점 5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 SJ 벨란겔 : 27분 14초, 12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정성우 : 33분 49초, 10점 9어시스트 6디플렉션 3리바운드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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