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양인영이 탄 롤러코스터, 천당->지옥->천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2 21: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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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영(184cm, F)이 경기 종료 후에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부천 하나은행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58-56으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신한은행과 공동 5위(이상 5승 11패)에 올랐다. 4위 청주 KB(5승 10패)와는 반 게임 차.

양인영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취득했다.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2차 FA.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에 잔류했다.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연봉 총액 3억 원(연봉 : 2억 8천만 원, 수당 : 2천만 원)’의 조건으로 하나은행과 재계약헀다.

신지현(174cm, G)이 이탈했지만, 진안(181cm, C)이 하나은행으로 합류했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은 ‘김정은-진안-양인영’이라는 프론트 코트 삼각편대를 갖췄다. 양인영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180cm, F)이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전을 뛰지 못했고, 양인영도 어깨 부상으로 팀을 잠시 떠났다. 지난 2024년 11월 15일 청주 KB전에야 코트로 복귀했다.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다시 쌓고 있다.

양인영의 폼이 점점 올라왔다. 그때 진안이 무릎을 다쳤다. 양인영은 김정은과 함께 많은 시간을 책임져야 했다. 진안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하나은행은 여전히 최하위다. 그래서 양인영은 ‘중압감’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

양인영은 점프볼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볼을 신한은행 쪽으로 쳐냈고, 진안이 그 볼을 더블 클러치 레이업으로 연결한 것. 그래서 하나은행은 경기 시작 4초 만에 첫 득점을 해낼 수 있었다.

양인영은 3점 라인 부근에서 많이 움직였다. 목적은 명확했다. 신한은행 림 근처에 있는 진안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양인영은 한 번의 패스로 진안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이를 지켜본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도 박수를 쳤다.

양인영은 그 후 신한은행 림 근처로 직접 침투했다. 타니무라 리카(185cm, C)와 매치업됐다. 리카의 낮은 수비에 중심을 잃었지만, 피벗에 이은 훅슛으로 극복했다. 첫 득점으로 리카의 기를 꺾었다.

양인영과 진안이 골밑에서 안정감을 심어주자, 김시온(175cm, G)과 이시다 유즈키(168cm, G)의 3점까지 터졌다. 3점까지 터진 하나은행은 경기 시작 5분 8초 만에 12-8로 앞섰다. 신한은행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러나 양인영을 포함한 하나은행 선수들 모두 신한은행의 존 프레스와 변형 지역방어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 사이, 신한은행한테 페인트 존 득점을 허용했다.

양인영은 루즈 볼을 더욱 신경 썼다. 공격과 수비 모두 그랬다. 특히, 1쿼터 종료 30.6초 전에는 루즈 볼 다툼 도중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17-18로 달아나려는 신한은행을 붙잡았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2쿼터 시작 1분 14초 만에 17-25로 밀렸다. 신한은행의 유기적인 공격을 막지 못했고, 신한은행의 수비를 뚫지 못해서였다. 너무 빠르게 일어난 일이라, 양인영은 손을 쓸 수 없었다.

하나은행은 2쿼터 시작 1분 45초 만에 ‘김정은-진안-양인영’을 동시에 투입했다. 양인영을 포함한 3명의 장신 자원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다. 동시에, 3명의 장신 선수가 스피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했다.

양인영은 스크린을 많이 걸었다. 다만, 김정은이나 진안의 반대편에서 움직였다. 그런 움직임이 2쿼터 종료 4분 56초 전에 잘 나타났다. 오른쪽 슬롯(탑과 오른쪽 윙 사이)에서 스크린을 걸어, 파생 옵션을 만들었다. 볼을 마지막에 이어받은 진안은 돌파로 마무리. 하나은행은 21-29로 급한 불을 껐다.

양인영은 진안과 함께 페인트 존을 지켰다. 그렇지만 하나은행의 팀 파울이 빠르게 쌓였고, 하나은행은 슈팅 동작 없는 파울로도 자유투를 내줘야 했다. 2쿼터에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27-33으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 3분 넘게 한 점도 내지 못했다. 그만큼 수비를 필사적으로 했다. 양인영도 마찬가지였다.

하나은행 수비가 리카에게 순식간에 점수를 줬지만, 양인영이 점퍼로 맞받아쳤다. 또, 엔트리 패스로 진안을 살렸다. 동시에, 신한은행의 팀 파울을 누적시켰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공격이 저조했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양인영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양인영은 루즈 볼을 어떻게든 따내려고 했다. 최소한 집념을 보여줬다.

집념을 보인 양인영은 3쿼터 종료 2분 23초 전 추격 3점(34-39)을 터뜨렸다. 공격 가뭄을 깨는 득점이었기에, 의미가 컸다. 그리고 양인영이 3점을 터뜨린 후, 하나은행의 에너지 레벨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하나은행의 득점력이 신한은행보다 높아졌다. 그 결과, 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5분 19초 전 47-50으로 신한은행을 압박했다. 그때 양인영은 블록슛과 스크린 등 헌신적인 플레이로 하나은행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진안이 49-50을 만들었다. 그리고 양인영이 나섰다. 좋아하는 자리에서 점퍼. 역전 득점(51-50)을 해냈다. 하나은행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남은 시간은 3분 37초. 극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양인영은 침착했다. 경기 종료 1분 43초 전 절묘한 바운스 패스로 김시온(175cm, G)의 백 도어 컷을 살폈다. 볼을 받은 김시온은 파울 자유투 2개를 획득했다. 김시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고, 하나은행은 55-52로 달아났다.

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21초 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임 아웃 후 큰 위기와 마주했다. 양인영이 파울을 범했고, 양인영의 파울이 신지현의 바스켓카운트로 연결될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지현이 파울 자유투를 놓쳤고, 하나은행은 빠르게 전진했다. 그리고 김정은이 원 드리블 후 점퍼. 경기 종료 부저와 동시에,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양인영은 그제서야 마음의 빚을 털어냈다. 동시에, 양인영의 기록(1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도 빛을 잃지 않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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