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경기 후] '슈퍼 팀'에 관한 질문에 답변한 KCC 전창진 감독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8 21: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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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팀이란 소리는 듣기 좋다. 우리 선수들이 능력 있다는 것 아닌가. 그러나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

 

부산 KCC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7-77로 승리, 4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다소 팽팽했던 1쿼터. 양 팀의 격차는 2쿼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KCC가 내외곽에서 점수를 쓸어 담을 동안, SK는 저조한 야투율과 턴오버에 고전했다. 

 

2쿼터 절반이 지날 무렵엔 43-24, 더블 스코어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다. 2쿼터 야투율(82%-33%)과 3점슛 성공 개수(8개-1개), 리바운드(12개-7개) 등에서 압도한 KCC가 61-34, 크게 앞서갔다. 

 

3쿼터는 잠잠했다. 후반 첫 득점은 3쿼터 시작 1분 40여 초가 흐른 시점에 나왔고, 초반 4분 동안 림을 가른 골은 4개에 불과했다. 77-56으로 출발한 4쿼터에 이변은 없었다. 

 

경기를 마친 전창진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를 세 경기로 끝내서 상당히 기분도 좋고, 여유가 생겼다. 선수들 고생 많이 했다. 플레이오프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감지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줘서 기쁘다. 코치들이 전력 분석을 잘해준 덕분에 감독으로서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코치들에게도 고맙다"며 팀 구성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늘은 게임이 일찍 끝났지만, 4강에 올라가면 수비가 더 타이트할 수 있다. 그때는 좀 더 이타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4강은 정규리그 데이터를 토대로 준비하는데, 정규리그처럼은 안 할 것이다. (정규리그에서 DB와) 6번을 싸웠기 때문에 선수들도 어떻게 싸워야 할 지 알고 있을 것이다. 속공은 하던 대로 하고, 세트 부분에서 더 준비해야 할 것이다. 첫 경기(15일)까지 6일 정도 시간이 있다. 잘 준비하고, 원주로 넘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금은 슈퍼 팀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엔 "그런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고 하겠다. 부르기 좋게 슈퍼 팀이라고 하지만, 함께 경기를 뛰어본 적도 많지 않다. 그래도 슈퍼 팀이란 소리는 듣기 좋다. 우리 선수들이 능력 있다는 것 아닌가. 그러나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떻게 응집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전 감독은 "6강 세 경기는 원만하게 치렀지만, 4강에서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 개개인의 감정과 생각들을 잘 풀어나가는 지혜도 필요하다"며 시선을 4강 플레이오프로 옮겼다. 

 


한편, SK는 지독한 야투난을 극복하지 못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2쿼터에 무너졌다. 폭발력이 좋은 팀인데, 판정 얘기를 떠나 어수선해지는 분위기에 선수들이 동요됐다. 아쉬운 대목이다. (KCC 슛이) 너무 잘 들어가더라. 1, 2, 3차전 모두 한 쿼터에 게임을 주는 양상이 됐다. '항의를 너무 세게 했나'라는 후회가 남기도 한다. 오늘도 내가 문제였다"라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6강 플레이오프) 시리즈 내내 외곽슛이 가장 안타깝다. 슛이 없는 선수들이 아닌데, 플레이오프에서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우리가 통합우승할 때 지금의 KCC처럼 터졌다. 상대가 실수한 틈을 타 순식간에 벌리는. 딱 그렇게 당했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서울에서 응원 와주신 팬분들도 있고, 선수들에게 무기력하게 지지 말자고 했다. 정규리그 때 우리 스케줄 상 마무리를 나름 잘했다고 평가하고 있었는데, 플레이오프를 안 좋은 모습으로 끝내면 이전의 모습이 다 사라지지 않는가. 2쿼터에 벌어져서 그렇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을 지켜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선수층을 보강하는 것보다 활용할 수 있는 스쿼드를 늘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 나이도 있다 보니, 장기 레이스를 대비해 로테이션에 관한 생각도 해야 할 것이다. 3년 동안 선수들이 몸을 만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착실히 몸을 만들고, 다음 시즌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시원섭섭하다"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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