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이 통합 우승을 위해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한다.
우리은행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청주 KB를 53-45로 꺾었다.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 끝에 활짝 웃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 분위기를 잘 잡았다. 명실상부 에이스 김단비(180cm, F)가 키였다. 6점 차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이후 KB의 외곽을 막지 못했다. 골 밑 단속에도 실패하면서, 1쿼터를 9-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계속 끌려갈 생각이 없었다. 심성영(165cm, G)이 아웃넘버 상황을 잘 이용했다. 연속 3점을 작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번엔 박혜미(184cm, F)가 나섰다. 박혜미는 속공 득점 후 추가 자유투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외곽에서도 불을 뿜었다. 30-2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박혜미와 심성영이 2쿼터의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그리고 우리은행의 외곽이 식을 줄 몰랐다. 스나가와 나츠키(162cm, G)가 두 개의 3점, 김단비까지 3점을 터뜨렸다. 3쿼터 종료 1분 3초 전 나츠키가 올린 득점으로 47-37로 앞서나갔다.
우리은행은 10점을 앞선 채 4쿼터를 열었다. 김단비가 골밑 싸움을 이겨냈다. 박혜미도 4쿼터 4분 52초 세 번째 3점을 터뜨렸다. 양 팀은 마지막 4분 동안 득점 없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은행은 7점 차 승리를 지켰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우승한 느낌이다(웃음). 승리 소감보다 상대 팀이었던 KB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5차전까지 오면서 힘들었지만, KB 덕분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여자농구가 재미있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던 경기들이었다”라며 승리 소감과 함께 명승부를 펼친 KB에 관해 이야기했다.
우리은행은 5차전 혈투 끝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위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체력 회복에 힘쓸 것이다. 누가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내일(11일) 경기 이후에 상대가 정해진다면, 그에 맞게 잘 정비하겠다”라며 챔피언 결정전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정규리그 우승은 천운이 따랐다. 상대로 만나게 될 팀들은 구성도 좋다. 그러나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에 걸맞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통합 우승을 넘어 여자농구를 즐기는 팬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여자농구 흥행에 대한 소망도 내비쳤다.
이날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15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를 필두로 심성영(13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박혜미(14점 3리바운드) 등 ‘고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위 감독은 “결국에 중요한 경기는 노장이 잘한다(웃음). 정규리그 우승은 (김)단비의 활약이 컸다. 그러나 오늘(9일)은 (심)성영이가 정말 잘해줬다. (박)혜미도 마찬가지다. 지도자로서 경기를 이겼을 때보다,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것을 볼 때 얻는 보람이 더 크다. 승리와 선수들의 활약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경기였다. 정말 기쁘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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