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백업으로 시즌 시작’ LG 이재도의 속내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0 21: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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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주전 포인트가드 이재도(33, 180cm)가 돌아왔다.

LG는 1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104-84로 이겼다. 경기 시작 후 단 한 순간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은 LG는 출전 선수 전원이 골 맛을 보며 안방에서 완승을 챙겼다. 개막 3연패 뒤 5연승을 질주하며 어느덧 순위도 공동 2위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벤치 멤버로 경기에 나서던 이재도는 이날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대승의 초석을 마련했다.

선발 출전한 이재도는 15분 47초 동안 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홈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라며 말문을 연 이재도는 “지난 시즌 초반에 홈 승률이 안 좋았다.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3연패하며 잠깐 걱정을 했지만, 빨리 팀이 페이스를 찾았고,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LG 주축 선수인 이재도는 개막 3연패가 약이 되었냐는 질문에 “올 시즌은 보이지 않게 지난 시즌보다 단단해진 것 같다. 힘든 순간이 와도 빨리 벗어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개막 3연패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연승 중인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 않고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게 고무적이다. 특히 오늘 경기를 계기로 LG는 (유)기상이라는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이재도는 “사실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해서 개인적으로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라면 감독님이 원하는 걸 해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다. (조상현) 감독님께서 상대가 초반에 몰아치는 스타일이라 실점을 줄이고 우리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 달라고 주문하셨다. 감독님의 주문을 이행하는 게 내 몫이라 생각해 1쿼터에 많은 힘을 쏟았다.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작전 지시를 잘 수행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며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한 속내도 들려줬다.

어느덧 10년차에 접어든 이재도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는 게 조심스럽다고.

그는 “젊은 선수들이 모르는 부분을 얘기해주려 한다. 같은 선수로서 해주고 싶은 얘기는 많다. 벌써 프로에서 10년 차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더 어려운 것 같다. 나이 먹으면 말이 많아지면 안 된다는 걸 느껴서 후배들이 물어보면 짧게 조언해주고 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다가가기가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 먼저 물어보지 않으면 얘기해주지 않으려 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한편, 파죽의 5연승을 달린 LG는 12일 안양으로 이동해 정관장을 상대한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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